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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큰 언니가 스스로 작성했다는 그 작은 할아버지의 추억 한 켠을 들여다보면 한국전쟁이라는 혼란기를 틈타 이승만 정권의 박해를 피해 1년여 동안 백파장군이 평택의 모처에서 도피생활을 했고, 자신과 작은 할머니가 백파의 뒷바라지를 했다는데... 도피생활을 택한 도망자치고 가족이나 친인척의 집으로 숨어드는 정신 나간 사람이 대명천지에 어딨습니까? 수배자나 범죄자의 애인 집까지 급습하는 마당에 말이죠...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감히 추측컨데, 김희선 의원은 김학규 장군의 직계손도 아닐 뿐더러, 일가친적도 아닌게 틀림없습니다. 김학규 장군이 은신처로 숨어든 평택의 모처가 우연케도 김희선 의원이 살던 집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 밤에 찾아든 불청객이 자신의 정체를 솔직히 밝히고 몸을 의탁했거나, 아니면 끝끝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려다 우연한 계기에 자신의 정체가 들통난 거겠지요. 그렇게 1년여를 함께 기거하다 김학규 장군이 다시 검거되어 까만 지프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호송되는 장면이 마지막에 등장하는데... 이 부분의 행간을 들여다보면, 마을 어느 누군가에게 발각되어 당국에 고발됐거나 아니면 몸을 숨겨주던 집주인이 뒤늦게 수배자임을 알고 당국에 몰래 신고했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죠. 나중에 백파장군이 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복권되고 훈장까지 수여되었다면. 이후「자신의 무릎에 앉아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불러주던 이 귀여운 종손녀」를 잊지못해 반갑게 해후하는 장면이 등장해야 정상이라는 네티즌들의 추궁은 누가봐도 일리있는 주장이죠. 김희선 의원이 그토록 자랑하고 다니던 이 독립투사와의 만남은 어마어마하게도 '평택에 함께 기거했다는 1년'이 전붑니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까만 지프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이후론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나 다름없어요. 김희선 의원은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 실은 소싯적 자신이 살던 집에 머물던 그 불청객이 독립운동에 기여한 유공자였음을 뒤늦게 알고선, 그와 잠시 함께 살았던 흐릿한 기억의 그림자를 더듬어 나름대로 그럴싸해 보이도록 윤색한 자작 시나리오를 들고나와 독립투사의 후예인 양 행세하는 것이나 아닌지... 김학규 장군이 5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만주로 가족과 함께 이주했으니 그 직계나 일가친척들 역시 광복후에도 고스란히 만주에 남았거나 아니면 자신들이 살던 평남으로 돌아와 살다 난데없이 38선이 그어지는 바람에 자연스레 북에 남게될 가능성이 사뭇 높으니까 남쪽엔 자신과 백파의 친인척관계를 공증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어느 누구도 없을 거라는 점에 착안했을 테니까 말이죠. 후후후~~ 정말 우리시대의 의인, 김대업의 사기극에 국민들 전체가 놀아난 이후 오랜만에 접해보는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 아닐 수 없군요. 자신의 가계도가 투명하다면 숱한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해명으로 명쾌하게 전후사실이 판명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태가 더더욱 꼬이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김희선 의원은 얼기설기 엮여진 탓에 도통 앞뒤가 들어맞지 않는 엉성한 극본은 이제 그만 집어치우고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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