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총동창회
34회
39회
42회
42회(중학)
44회
45회
46회
47회
48회
49회
50회(DAUM CAFE)
51회
52회
53회(대구)
53회(서울)
54회(대구)
54회(서울)
55회
56회
57회
59회
61회
62회
64회
65회
70회
72회
73회
[답변하기]
제목
이름
e-mail
내용
11월이 오면 -'98. 11.9. 먼저 간 고 유문철 동기 6주기를 맞아 아무도 없는 듯한 이 언덕, 그 섭섭한 가을빛 끝자락에, 한 계절 푸르던 꿈이 마지막 가쁜 숨을 모으고 있는, 해마다 11월이 올 때쯤이면 나는 한 해에(1998 년) 몇 사람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기억이 머릿 속에 떠올라 유난히 가슴 저려 옵니다. 1998년 11월 9일 고 유문철동기가 병을 얻은 지 몇 달만에 저 세상으로 갔고, 평소 목동 한 동네에서 오랜 동안 그토록이나 가까이 지냈던... 봄 햇살 어지러운 건널목을 뛰어가듯 훌쩍 건너 가버렸는가. 그 해 7월 22일 미국 아리조나주 고속도로 위에서 자동차 전복사고로 나의 모친(당시68세)과 막내 여동생(재 보스톤, 당시 39세) 그리고 큰 여동생 (재 토론토)의 작은 딸(여고 2년), 3명이 동시에 이국의 낯선 고속도로 위에서 운명을 달리 했고. 하 그리 질정 못할 길 차마 떼어 놓고선. 공교롭게도 나의 부친은 그 먼저 1994년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 간암으로 일부러 시간을 11이라는 숫자에 맞추기나 한듯이 돌아가신 일들하며...... 하마, 또 11월이 오면 뉘 그리움밭 서걱이는 스산한 생각들만 가뭇없이 떠오르다 새어나가는가. 무심의 옥빛 하늘 속절없이 노을 한 뙈기 차려놓고 되돌아가는 듯 떨어진 꿈의 자리마다 시간의 낮은 뒤꿈치, 울프던* 가을빛 왜 저리 뜬금없이 고울까나! 벌써 몇년 전이 되어버린 '99년, 고 유문철 동기 1주기를 맞아 지은 나의 졸시 하나를 다시 적어 봅니다. 이 계절, 더러 친구를 생각하며 같이 읽었으면 해서. *울프던 : 울고만 싶은 --------------------------------------------------------------------- 빈 물빛 둥지 남순대 물빛 둥지가 비어 늦은 별을 붓습니다. 흐릿한 그리움들이 설던 길을 익히고 간간이 비 젖은 잎은 앞산까지 숨이 차네. 휘몰아 피워문 시간 왜 돌아갈 순 없는가 귓 가에 모여둔 어둠 제 깊은 소리를 앓듯 얼얼이 뉘우친 고뇌가 안개로 풀리는 이 아침. 멀리 품어온 기억 물내음으로 번져 문틀에 꽃피는 내력 못 듣고 떠난 철아 이리도 생을 녹이듯 눈 감은 지평만 멀어...... -------------------------------------------------------------------- 혹시, 고 유문철동기의 남은 식구들 소식 아는 사람 있는지 궁금 합니다. ...... 낙엽아 낙엽아 그리움 주고 가는구나 가을아 가을아 기다림 주고 가는구나 이 세상 잠시 들렀다 먼저 간 친구들아 가을빛 기척도 없는 뒷모습만 두고 갔구나 가을을 넘어 북쪽 한참 그리움의 고개턱에서 터지는 봇물이 되어 네게로 흘러만 가는구나... 모든 게 둥글어지는 계절, 그리운 친구들이여 나마스테, 나마스테! '당신의 영혼과 나의 영혼이 같습니다'라고. 남순대 드림
♩ Adagio in G minor(Albinoni)
비밀번호
(수정, 삭제시 필요합니다. 4~8자리로 입력하세요)
Copyright ⓒ1998 경북중고제50회동기회 All rights reserved. 연락처 : 010-6210-7016 E-Mail :
shinisone@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