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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서방 장가 잘 갔소!"
도명(濤鳴)이 회갑기념여행으로 3동서 3자매가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다.
장인어른이신 창곡선생께서 여행경비일체를 내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도명의 아들,딸,사위,며느리 뿐만 아니라 선생의 슬하자녀 3남 3녀 모두
매형,매제,형부,제부의 회갑을 축하하며 동기간의 정으로서 금일봉을 냈다.
게다가 2박 3일간의 아름다운 바다가 내다보이는 멋진 숙소로 정해진
서귀포 금호리조트는 도명의 맏사위가 최고로 전망좋은 방을 미리 찜해
놓았고 아직 학생신분인 막내딸도 그동안 용돈을 절약하여 모은 약간의
성의와 함께 정감어린 편지를 보내와서 도명의 마음을 찡~하게 하였다.
도명의 큰처남 이박사, 동서 오대감 세사람 모두 경인생 범띠 갑장으로
원래 서로가 오랫동안 친구였다가 가족이 된 특이한 인연들을 가졌는데
범띠인 필자 역시 이들 모두와 각자 막역한 친구관계인 것도 따져보면
이채롭다 할 만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별 볼일 없는 듯...
암튼 앞으로 이들 둘 혹은 셋과 한자리서 함께 만나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보아하니 오대감은 서울에 살고 류서방은
대구에 죽치고 있어 왔다갔다 할망정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는지?
봉영(峰瑩)
외동아들로 자란 도명이 지난 7월 27일 두번째 친손주를 보았습니다.
친구 봉영이란 사람이 덕담인지 험담인지 모를 희한한 말을 했습니다.
"가리늦게 외할배가 되더니 친손주들 진도는 엄청 빠르구만..졌다 졌어~"
"이러다가 손주들보다 나이 어린 늦동이까지 봤다고 하지는 않을랑가?"
도명의 장남 뒤를 부지런히 따라가는 장손의 뒷모습
엄마와 이모랑 함께 고고춤을 신나게 추고 있는 외손녀의 모습
한쪽 여불딱에서 흐믓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도명의 모습.
이것이야말로 오날날 우리 오공들의 한결같은 모습들이 아닐는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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