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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준비 차, 우즈베키스탄 서쪽에 있는 Kungrad 라는 도시를 다녀왔다. 볼 일을 마치고 희뿌연 새벽 녁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NUKUS라는 도시를 향해 시속 120km로 달리는데 갑자기 희뿌연 안개 속에,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가까이 일차선 도로를 역주행 하면서 디기오는 물체를 발견하였다. 접근해 보니 짐을 싣고 오는 당나귀 마차! 마치 “너만 車냐? 나도 車다! 나도 달릴 권리가 있다!” 고 부르짖는듯…(그런데 하필 왜 역주행인가?) 사진은 그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후 만난 짐 당나귀를 찍은 것).
이곳 NUKUS 는 호라즘 제국의 수도였던 우르겐치와 멀지 않는 곳,- 13 세기에 당시 호라즘 왕이었던 아라아드 무하마드는 통상을 요구하는 징기스칸의 사절 450 명을 몽땅 죽이는 간 큰 일을 저질렀고, 그런 후, 사죄요구 사절도 다 두 귀를 자른 뒤 돌려보내는 바람에, 징기스칸이 직접 지휘하는 10만 대군의 침공을 받아, 우르겐치는 당시 인간은 물론, 개 한마리, 닭 한마리 살아남지 못했다(1219년). 이 아라아드의 혼령이 그 당나귀에 씌워진 걸까? 아무튼 “동키호테”의 Donkey 짓이니 누가 말릴꼬? 이 틈에 엉터리 시 한수 꽝! 시 제목; 당나귀의 노래 친구여 나를 비웃지 말게나 나도 영혼이 있다네. 나의 힘이 어리석음에서 나오는지 용기에서 나오는지, 묻지 말게. 만용으로 따지면 그대 인간과 피장파장 아닌가? 나도 좋은 시절이 있었지. 아랄 호반에서 “사잔”을, “솜”을, “수닥”을, 낚시질하던 주인 옆에서 풀을 뜯던 때가….. 무지막지한 몽골군에 졌다고 내 주인 아라아드 무하마드를 비웃지도 말게나. 징기스칸도 아라아드도 이제 다 바람과 함께 날아간 흙먼지가 아니던가? 저 짓푸르러 찰랑대던 거대한 아랄해가 소금 못이 되어 말라가는 게 슬프지만, 순진무구 뛰노는 티없이 맑은 아이들의 눈동자에서 난 희망을 본다네. 그리하여 아랄해에 떠도는 영혼도 내 영혼도 별이 빛나는 밤엔 그 옛날의 영화를 다시 꿈 꾼다네. (註; 사잔, 솜, 수닥 모두 아랄 해에서 잡히는 물고기 이름) 아래;호라즘 제국(Khwarezmid Empire)의 강역(짙은 녹색부분, 당시 50만 대군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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