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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시베리아에 가면 숲에 들어갈 때 주의를 요한다. 노어로 энцефалитный клещ(enzefalitnie klesh)라 하는 무당벌레만한 벌레가 나무에서 툭 떨어져 머리칼 속 두피, 혹은 살로 파고드는데, 한번 물면 떼어낼 수 없고, 억지로 떼면 벌레의 몸이 두 쪽이 나, 머리 부분은 살 속에 박혀 있고 꼬리만 떨어진다. 러시아 사람들은 보트카를 벌레 위에 붓는데, 그러면 떨어진다. 물리면 즉시 그 벌레를 비닐에 사서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그러면 의사는 그 벌레 안에 있는 균이 뭔지 분석해서 주사를 놓는다. 물린 뒤 방치하면 2~3일 뒤 고열이 나다, 부작용으로 반신불수가 되어 뇌성마비 환자처럼 절룩 거린다. 근데 모스크바 근교에는 없던 이 벌레가 모스크바보다 훨씬 위도가 낮은 블라디보스톡에는 있었다. 5월에 제일 많고 한여름엔 뜸하다 추워지면 사라진다. 나는 혹시 이 벌레가 두만강을 건너 한국에 상륙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어제 영장산에 갔다 새마을 연수원으로 내려오는 고갯길에서 이놈을 발견하고 얼른 밟아 죽였는데 그것을 포획해서 병원에 갖다 보이고 진짜 klesh 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산에 자주가는 동기들-특히 백발,한뫼회 회원들께 5월 한달 만이라도 산에서 긴 소매 입고, 모자를 꼭 쓰고 다니길 권한다. enzefalitnie 라는 말은 inseparable이란 영어를 잘못 음역한 게 아닌가 한다. 아래 사진 참조
"http://s61.radikal.ru/i171/1204/11/239de175d596.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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