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름밤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매미소리. 길게는 6~7년 동안 땅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나무뿌리의 진액을 빨아먹으며 살다가 2주 내외의 짧은 세상 구경을 한다는 매미. 매미가 애벌레에서 탈피하여 우화(羽化)하는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
(아래사진) 애벌레 상태의 매미는 탈피할 시기가 다가오면 땅속에서 나와 어디든지 높은 곳으로 기어 올라갑니다. 아마도 무방비 상태인 우화 과정에서 개미 같은 천적을 피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아래사진) 나무를 기어 올라간 매미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몸을 껍질에서 분리하기위해 작은 몸부림을 칩니다. 이러한 몸부림으로 등 쪽 껍질 벌어지면서 서서히 등과 머리가 나옵니다.
(아래사진) 등이 갈라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카메라 앵글을 측면으로 돌렸습니다. 애벌레의 껍질뿐만 아니라 아직은 몸이 딱딱하게 굳지 않은 매미의 몸도 반투명 상태로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빛이 나무에 가리는 아까의 위치보다는 더 낳아 보입니다.
(아래사진) 검은 눈과 그 눈이 들어있던 부분이 보입니다. 아마도 허물이 벗겨지고 나면 희미하게 보이던 세상이 환하게 보이겠죠?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눈동자만으로 세상을 둘러봅니다.
(아래사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진 듯합니다.
(아래사진) 서서히 힘을 쓰면서 몸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봅니다. 메기처럼 수염도 달려있군요. 등과 머리가 빠져나오면서 속이 빈 꼬리 쪽은 반투명하게 들여다보입니다.
(아래사진) 초록색을 띄는 날개와 어깨를 꺼냅니다. 아직 펼쳐지지 않은 작은 날개는 흡사 펭귄의 그것을 닮아 보입니다.
(아래사진) 이제 팔이 자유로워 졌습니다. 그 동안 두꺼운 투구에 덥혀서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했는데 간단히 팔운동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