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트래킹 보고서(3)
서론
그랜드캐년 트래킹 보고서(2)편에 이어서 전체 트래킹 일정 2016년 2월26일~3월1일 중
3일차(2월29일)(Cottonwood Campground~North Kaibab Trailhead~Cottonwood Campground~Bright Angel Campground)에 관한 사항을 정리해 본다.
이번 트래킹 중에서 가장 힘든 일정이었다.
2일차(2월28일)에 Bright Angel Campground(756m)를 출발하면서 Cottonwood Campground(1231m)까지 12키로 정도로 알고 있어서 Cottonwood Campground에 빨리 도착하면 North Rim(North Kaibab Trailhead)까지 올라갔다가 내려 올까 생각했는데,
실제 걸어서 Cottonwood Campground에 도착해 보니 거리가 15키로 정도 되는 것 같았고, 체력도 소진되어 계속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3일차 새벽3시에 출발하기로 결정을 했다.
새벽에 출발을 위하여 밤에 자기 전에 행동식과 물등의 필요물품을 배낭에 챙겨서 짐을 싸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본론
새벽3시에 잠이 깨자마자 바로 어제밤에 싸 놓은 배낭을 메고 어둠을 뚫고 출발한다.
캄캄한 밤중이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MANZANITA 라는 푯말이 있어서 겨우 사진을 찍는다.
일출시각이 7시경이어서 North Rim(North Kaibab Trailhead)에 도착해서 일출을 보겠다는 계획이었다.
5시가 넘어서자 동쪽 언덕 위로 붉은 여명이 밝아온다.
North Rim(North Kaibab Trailhead) 부근에 가까워 오면서 눈이 그대로 쌓여서 얼어 붙어 있다.
7시경 North Rim(North Kaibab Trailhead)에 도착해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주변이 온통 눈으로 뒤덮혀서 완전한 겨울이고, 찬바람이 옷속으로 파고 들어 체감온도는 영하10도 이하로 내려간듯 하다.
주변은 모든 시설이 폐쇄되어서 적막만이 감돌고 있다.
추워서 더이상 정상에서 머물고 있을 수가 없어서 다시 하산 길을 재촉한다.
올라올 때는 어두워서 보지 못했던 경치를 내려가면서 보게된다.
저 계곡이 우리가 올라왔던 계곡이다.
너무 멀어서 어렴풋이 희미한 길이 보인다.
우리나라도 산의 정상 바로 밑에는 통천문이 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다.
North Rim 에서 조금 내려온 지점에 이와 같은 통천문이 만들어져 있다.
정상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만나는 화장실이다.
절벽에 붙어서 난 길을 따라서 끝없이 내려간다.
곳곳에 낙석이 굴러 내려서 길을 가로 막고 있다.
참으로 위험한 곳이다.
언제 낙석이 굴러 떨어질지도 모르는 길이 계속된다.
내려 갈수록 멋진 주변경치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멋진 경치와 함께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절벽으로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위험한 길도 곳곳에 이어진다.
산 중턱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이곳이 Roaring Springs 라는 곳이다.
계곡에 가까워지니 측백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이름 모를 나무에 꽃이 피어 있다.
이제 Rim(언덕)은 산처럼 높아 보이고 길가에는 선인장과 야생화도 많이 보인다.
새벽에 캄캄한데 지나갔던 MANZANITA 에 도착했다.
이곳은 Ranger(감시원 이라고 할까? 우리 흔히 하는 말로 치면 국공)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드디어 출발했던 Cottonwood Campground에 도착해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서 먹는다.
그리고 다시 짐을 꾸려서 무거운 배낭을 둘러메고 어제 올라왔던 길을 따라서 Bright Angel Campground 로 내려간다.
Bright Angel Campground에 가까이 와서 만나는 이정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노스림에서는 방문객서비스가 안됨)
오늘은 정말 힘든 강행군 이었다.
전체 걸은 거리가 약 35키로 정도 된다.
아래 트래킹 개념도 상에서 Cottonwood Campground~North Kaibab Trailhead~Cottonwood Campground~Bright Angel Campground 까지 표시된 거리는 33키로 정도로 계산 되는데 실제 GPS로 기록한 거리는 35키로가 넘는 거리로 추정된다.
Cottonwood Campground~North Kaibab Trailhead~Cottonwood Campground 왕복코스는 가벼운 배낭으로 갔다 왔지만,
Cottonwood Campground에서 철수해서 Bright Angel Campground까지 가는 길은 이미 20키로 정도를 걸어서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 갈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장거리 트래킹에서 "무게가 적"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힘든 발걸음을 옮겨서 겨우 겨우 Bright Angel Campground에 도착했다.
저녁을 해서 먹고 밤에는 팬텀랜치 식당에 가서 와인파티를 하며, 오늘의 고생스러웠지만 무사히 해낸 35키로 강행군 성취를 자축하는 자리를 갖고 그랜드캐년 트래킹의 마지막 밤을 충분한 휴식으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