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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소
소타령
소의 삶을 노래한 소타령은 겸손하고 부지런하며 점잖으면서 남을 위해 철저히 몸 바치는 소의 미덕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는 변변하지 못한데 밤낮 사람들은 벅찬 일만 시키면서 모질게 때리니, 매를 맞을 수밖에 없는 서글픔과 언제 어디에서라도 사람이 시키는 대로 모진 일을 치러야 하는 소의 숙명을 노래하였다.
더구나 죽고 난 다음에도 살과 뿔과 뼈 및 가죽이 사람들의 소용으로 요긴하게 쓰이는 서러움도 더불어 사설로 드러난다. 살아서 고생이고 죽어 또한 고생이지 나라님의 고륜상에 너비산적 기리산적 이내살이 아닐소냐 호반님의 정녕활이 이내힘줄 아닐소냐. (황해도 황주)
전국에 드물게 보이는 이 「소타령」의 사설은 예전에 핍박과 시달림으로 일관된 서민들의 삶의 진통을 소의 한평생에 투영시켜 불렀으리라고도 볼 수 있다. 희귀한 타령이면서 소의 실정을 절실하고 어련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소타령)]
소의 말 /이중섭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 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친다.
이 시는 1951년 이중섭이 제주도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시절 방의 벽에 붙여놓았던 것이다. 당시 이 시를 본 이중섭의 조카(이영진)가 “삼촌 시도 써요?” 하고 물었다. 이중섭의 대답은 “그냥 소가 말한 걸 옮겨 적었지”였다. 조카가 "소가 조선말도 할 줄 알아요?"라고 하니까 이중섭은 “내가 조선의 소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시는 이중섭이 남긴 유일한 시이다.
고맙소 / 조항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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