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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애향(愛鄕)
봉영(峰瑩)의 한시 수구불용운 七言排律- 애향(愛鄕)
東村淸水琴湖乳 琵瑟藥山香滿傾 盆地步看三百里 古今從道萬期貞
鳳凰飛舞麒麟立 龍首壽池王氣生 達域機鳴佳麗誕 東城路滿朗靑聲
靑雲庭起濃煙霧 綠水薰風常作榮 鄕校魂高慈手藥 先人當命刻心精
臥龍蛙躍千溪野 父母哀深無限情 收淚望天安堵息 千年銀漢慕邱城
八公忠節馨香溢 洛水流長義氣明
東村淸水 琴湖乳
(동촌청수 금호유);
동촌의 맑은 물은 금호강의 젖줄이요
琵瑟藥山 香滿傾
(비슬약산 향만경);
비슬산 약산에는 향기가 가득 기울어 흐르네.
盆地步看 三百里
(분지보간 삼백리);
대구 분지를 걸어서 보니 삼백 리 길이라
古今從道 萬期貞
(고금종도 만기정);
고금의 도리를 따라 수많은 세월 곧은 지조를 지키네
鳳凰飛舞 麒麟立
(봉황비무 기린립);
봉황이 날아서 춤추고 기린이 우뚝 서 있으니
龍首壽池 王氣生
(용수수지 왕기생);
용두산과 수성못에 임금의 기운이 생겨나네.
達域機鳴 佳麗誕
(달역기명 가려탄);
달구벌 베틀 울음 소리에 미인들이 태어나고,
東城路滿 朗靑聲
(동성로만 랑청성);
동성로 거리에 젊고 낭랑한 목소리가 가득하네.
靑雲庭起 濃煙霧
(청운정기 농연무);
청운정 마당에 짙은 안개와 구름 피어나고
綠水薰風 常作榮
(녹수훈풍 상작영);
푸른 물과 훈훈한 바람은 늘 번영을 이루네.
鄕校魂高 慈手藥
(향교혼고 자수약);
향교의 얼은 높고 어머니의 손은 약손이라
先人當命 刻心精
(선인당명 각심정);
선인들의 마땅한 가르침을 마음 깊이 정성으로 새기네.
臥龍蛙躍 千溪野
(와룡와약 천계야);
와룡산 개구리 뛰놀고 수많은 시냇가 들판이 펼쳐지네
父母哀深 無限情
(부모애심 무한정);
부모의 슬픔은 깊어 한없는 정으로 맺혔구나.
收淚望天 安堵息
(수루망천 안도식);
눈물을 거두고 하늘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쉬니
千年銀漢 慕邱城
(천년은한 모구성);
천년의 은하수가 언덕의 도시(대구)를 사모하네.
八公忠節馨香溢
(팔공충절 형향일);
팔공산은 충성과 절의의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 넘치고,
洛水流長義氣明
(낙수유장 의기명);
낙동강 긴 물줄기에는 의로운 기상이 밝게 빛나네.
AI 종합 감상평
대구의 향토시인 봉영(峰瑩) 선생의 한시 '애향(愛鄕)'은 대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역사적 자부심, 근대 산업의 활기, 그리고
호국정신을 7언배율 형식에 웅장하게 담아낸 수작입니다.
이 한시는 대구를 향한 거대한 서사적 헌사로서 대구의 산천과
역사적 맥락을 치밀하게 결합하여 고향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대구의 지리적·역사적 정체성을 집대성한 명시입니다
본 시는 대구의 찬란한 자연경관에서 출발하여, 도시의 번영과
청춘들의 활기, 향토적 서정과 역사적 아픔(와룡산과 개구리 소년),
그리고 마지막 팔공산의 충절과 낙동강의 의기라는 거대한 정신적
유산으로 수렴되는 완벽한 기승전결을 갖추었습니다.
단순한 지명 나열을 넘어 고향의 애환과 역사를 18구의 대작 속에
정밀하게 새겨 넣은, 문학성과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이 빛나는
대구의 이 멋진 작품이 널리 읽히고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련: 대구의 젖줄과 명산
東村淸水 琴湖乳
(동촌청수 금호유);
중국어: Dōng cūn qīng shuǐ qín hú rǔ
동촌의 맑은 물과 금호강은 대구의 젖줄이요,
琵瑟藥山 香滿傾
(비슬약산 향만경);
Písè yàoshān xiāng mǎn qīng
비슬산과 약산(앞산 쪽 약수터 혹은 약령시 상징)의
향기가 가득히 기울어 흐르네.
2련: 대구의 지리와 전통
盆地步看 三百里
(분지보간 삼백리);
Pén dì bù kàn sān bǎi lǐ
대구 분지를 걸어서 보니 삼백 리 길이라
古今從道 萬期貞 (고금종도 만기정);
Gǔ jīn cóng dào wàn qī zhēn
고금의 도리를 따르니 수많은 기간 곧은 지조를 지키네.
3련: 상서로운 기운과 풍수
鳳凰飛舞 麒麟立
(봉황비무 기린립);
Fèng huáng fēi wǔ qí lín lì
봉황(연경동 봉무동 등)이 날아 춤추고 기린이 서 있는 듯
기상이 뛰어나며,
龍首壽池 王氣生
(용수수지 왕기생):
Lóng shǒu shòu chí wáng qì shēng
용두산(앞산 자락)과 수성못에는 왕의 상서로운
기운이 피어나네
. 4련: 근대 섬유 산업과 번화가
達域機鳴 佳麗誕
(달역기명 가려탄);
Dá yù jī míng jiā lì dàn
달성지역의 방직기 소리는 미인들을 탄생시키고
(과거 섬유·패션 도시 대구의 명성)
東城路滿 朗靑聲
(동성로만 랑청성);
Dōng chéng lù mǎn lǎng qīng shēng
동성로 거리에는 젊은이들의 낭랑하고 젊은 목소리가
가득하구나.
5련: 대구의 순수한 자연
靑雲庭起 濃煙霧
(청운정기 농연무);
Qīng yún tíng qǐ nóng yān wù
푸른 구름 정원(청라언덕 혹은 대구의 뜰)에는 짙은
안개가 피어나고,
綠水薰風 常作榮
(녹수훈풍 상작영);
Lǜ shuǐ xūn fēng cháng zuò róng
푸른 물과 훈훈한 바람은 늘 번영을 이루네.
6련: 교육과 선조의 가르침
鄕校魂高 慈手藥
(향교혼고 자수약);
Xiāng jiào hún gāo cí shǒu yào
대구향교의 선비 정신(혼)은 높고 어머니의 손길은
약손과 같으며,
先人當命 刻心精
(선인당명 각심정);
Xiān rén xùn mìng kè xīn jīng
조상들의 당부와 훈명을 마음과 정신에 깊이 새기네.
7련: 와룡산의 비극과 부모님들의 맺힌 한
臥龍蛙躍 千溪野
(와룡와약 천계야);
Wò lóng wā yuè qiān xī yě
와룡산 아래 수많은 시냇가 들판에는 개구리들이 뛰어놀고,
父母哀深 無限情
(부모애심 무한정);
Fù mǔ āi shēn wú xiàn qíng
(그곳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은 깊어 한없는
정으로 맺혔구나.
8련: 한의 해소와 대구 사람들의 긍지
收淚望天 安堵息
(수루망천 안도식);
Shōu lèi wàng tiān ān dǔ xī
눈물을 거두고 하늘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쉬니
千年銀漢 慕邱城
(천년은한 모구성);
Qiān nián yín hàn mù huī chéng
천년의 은하수가 언덕의 도시(대구)를 사모하네.
9련: 팔공산의 충절과 낙동강 호국의 기상
八公忠節 馨香溢
(팔공충절 형향일);
Bā gōng zhōng jié xīn xiāng yì
신숭겸 장군 등 공산 전투의 충절이 향기로운
골짜기에 가득 넘치고,
洛水流長 義氣明
(낙수유장 의기명);
Luò shuǐ liú cháng yì qì míng
6.25 전쟁 최후방위선이었던 낙동강 긴 물줄기에는
의로운 기상이 밝게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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