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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정치인만이 큰 정치를 할줄 안다.. 그러나 그에겐 맺힌 한이 없다. 세상한테 당한 게 없으니 세상을 향한 울분도 없다. 앙갚음의 대상이 없다. 그저 오늘의 자기를 만들어준 세상에 감사한다. 그리고 감사를 실천하기도 한다. 언젠간 느닷없이 단골 포장마차 주인의 치아를 해준 그다. 사업 실패후 마음 고생으로 이가 빠졌다는 얘기를 듣고나서다. 학창시절엔 돈 없는 친구의 학비도 대줬다. 그리곤 몇십년 뒤 찾아온 친구에게 기억이 안 난다며 시치미를 뗐다. 그가 10년 전 당 대변인을 그만둘 때다. 출입기자 일동이 해준 감사패엔 이런 말이 있다. "이전투구의 장에서 말을 아끼고 절제함으로 오히려 빛을 발한 대변인이었습니다." 그는 험한 말을 안 쓴 대변인이었다. 치열하진 못했다. 그러나 온유함의 카리스마를 지녔다. 할아버지의 가르침이다. "큰 바다는 작은 물줄기를 가려 받지 않는다." 포용이 그의 좌우명이다. 민정계면서도 ys를 밀었던 이유다. 그는 여러번 선택의 기로에 섰었다. 그때마다 자기 하중을 미리 실었다. 돌아설지언정 양다리는 걸치지 않았다. 아쉬운 것 없이 자란 품성 때문이다. 지금도 계파를 고집하지 않는 이유다. 그의 머릿속에 불변의 격식이란 없다. 아버지와 3차까지 술을 마신 적도 있는 그다. 취하면 어깨동무하며 노래도 불렀다. 주변 모두에게 그렇게 대했다. 그러니 따르는 자들이 있다. 아픔 없는 자의 경쟁력이다. 맑은 젊음이 그를 만들었다. <중앙일보 이연홍의 정치 보기 중에서><강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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