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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맥, 정선아라리 타령 -------------------- - 5/20 경맥산악회 백운산 산행후기 정선읍내 물나드리 허풍선이 궁글대는 주야장천 물거품을 안고 비빙글 배뱅글 도는데 우리집 저 멍텅구리는 왜 날 안고 돌줄 모르나. ...... 중략 날 따라 오게 날 따라 오게 잔솔밭 중허리로 날 따라오게 영감아 홍감아 집 잘보거라 잠자리 팔아다 엿사다 주마 앞남산의 딱다구리는 생구멍도 뚫는데 우리집 저멍텅구리는 뚫어진 구멍도 못뚫네 울타리 밑에다 님세워 두고 아랫목 홑이불이 꼬깔춤 추네. -정선(旌善) 아라리 중에서 많은 아리랑 중에서도 '정선 아리랑'은 '정선 아라리'라고 한다. '아라리'란 '누가 나의 이 억울한 심정을 알리오. 알아주소서'라는 뜻이다. 동강 백운산(白雲山·882.6m)은 산의 지형이 흰 구름이 모인 것 같다고 해서 백운산이라 한다. 남한 땅에 솟은 50여개의 백운산 중에서도 명산으로 꼽힌다.그것은 조망때문이다. 산 아래 강줄기가 산자락을 끼고 돌면서 자아내는 풍광과 멀리 함백산까지 바라보는 조망의 즐거움은 여느 산에서도 경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5월 20일 일요일 7시 45분 30명 겨우 넘은 경맥 형제들은 일찍 새벽잠을 설치고 그 굽이치는 동강을 내려다보려 강변역을 떠났다. 차창 밖, 다시 온 5월 섶섶이, 보리밭 서리서리 물결치는 그 곁에 자운영 민들레며 졸방제비꽃 흐드러지고 눈 들어 먼 산을 바라보면 연두 초록 마구 번지는 사이로 산벚꽃, 철쭉꽃, 조팝꽃이 펑펑 제 황홀을 터뜨린다. 어느 아낙의 물색치마가 그리 고울까나, 하늘빛은 하늘 내음이 녹아 된 것인지 싱그럽고 맑게 갠 싯푸른 하늘 가까이, 손만 대면 물이 툭툭 튕겨나올 것만 같다. 문막에서 한 번 쉬고 도착한 동강, 점재나루 하늘에서 내려다도 보고 수면에서도 느끼는 동강 고성리 동강 건너편에 거대한 성채처럼 솟아있는 백운산(882.5m)은 동강을 조망하기 좋은 산. 굽이치는 동강을 내려다보는 6개 봉우리는 강쪽으로 단애가 형성되어 있어 풍광이 뛰어나다. 백운산 산행은 그래서 동강을 오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꿈인가 생시인가. 눈앞에 천상화원이 펼쳐져 있다. 노란 꽃밭, 그 뒤로는 굽이진 강줄기 따라 기암절벽이 솟구치고. 물안개가 띠를 이루며 떠오를 것만 같은. 동강 백운산은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육지 겸 섬 산행이다.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만 같은...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 동강에 이런 풍광이 있었다니. 오로지 조망을 기대하며 왔건만, 동강의 5월은 너무도 신비롭고 화사하다. 그 싱그러움에 강물마저도 한없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11시쯤인가, 점재나루에서 "내가 저 산을 오를 수 있을까 싶은", 도저히 정복할 수 없는 성채처럼 우뚝 솟아있는 백운산 정상을 향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출발했다. 그런데 경사가 급하고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비탈 진흙길이 등산객 발길에 반지르하게 되어 더욱 미끄러워진 낭떠러지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 백운산 산행은 결코 만만치 않은 산이다. 경사가 급하고 등산로가 동강변을 바라보고 걸어서 조경이 멋진 대신 벼랑 끝으로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구간이 아주 많다. 비오는 날엔 삐딱하게 누운 날카로운 바위가 더욱 미끄러워 위험천만이다. '병매기고개'에 겨우 도착하여 한 숨 돌리고 출발하려는데 우리 50회 동기 중 이대용이가 "도저히 못 올라가니 다시 온 길로 돌아가야겠다"고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나 겨우 설득하여 후미에 쳐저서 늦더라도 이강호, 본인과 함께 천천히 오르기로 했다. 배국제, 공진형(44), 이강호, 이대용, 남순대(50), 박인용(52) 국장부부, 이재홍(60) 등 8명은 제일 후미에서 올라 갔다. 박 국장 부부는 더 뒤로 처지고... 오르다 군데군데 보이는 동강은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고... 힘이 들수록 동강의 풍광은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드디어 백운산 정상(882.6m) 김찬영군이 기다렸다는 듯이 정상 푯석 앞에서 땀에 절은 후미팀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도 땀에 흠뻑 젖어 걸어나올 것만 같았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니 먼저들 온 동문들은 식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얼굴 내비친 박정대(44) 감사님은 먼저 내려가셨는지 안보이고 김태기(38), 정무수(40) 장호완, 안명근(42) 선배님들 옆 따로 잡은 자리에 그야말로 진미가 산해로 만나는 백운산 정상 오찬, 후미팀들 집집마다 준비한 귀한 찬들이 즐비하고... 묵은 지 김치, 두부, 더덕, 쇠고기볶음, 두릅전, 파전에 상치, 곰취, 오가피술하며 막걸리까지 어! 벌써 목안이 아려온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던가? 어린왕자에서처럼 겨운 산행의 괴로움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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