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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대 )) - 신 경림 -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다. ----------------------------------------------------------------- 하늘에 떠있는 옅은 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나는 시월 낙엽이 흩날릴때 덩다라 마음마저 흔들리는 맑은 계절 시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의 노랫말처럼 시월의 마직막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주 가을비가 오고 나니 더욱 가는 가을을 재촉하는듯 하지만 떠나는 사람도 못 잡는 세상에 어이 가는 계절을 잡을 수 있으랴? 지난 태풍때의 상채기로 농민들 과수,벼들이 떨어지고 난후 이제 기온도 뚝 떨어지고, 낙엽마저 떨어지고,또 우리 기력도 떨어지니 落果,落溫,落葉,落心,落氣(落起?)... 그러나 깊어가는 가을처럼 오래묵은 된장이나 와인이 좋다고들 하나 어찌 깊이 있는 友情만큼이나 하랴? 그깊은 맛에 가끔 취해 보는 멋에 이 淸雅한 가을이 더 멋스러운걸! 이 축복받은 계절에 "Falling in fall(autumn)"함이 어떨지? 네잎 크로바의 잎은 "행운"을 뜻하지만 세잎 크로바의 잎은 "행복"을 의미한다는 평범한 진실에 日常이 즐거울 수 있겠지? 이달 중순에 高雲과 내가 부부동반하여 경기도 여주로 나들이 다녀왔는데 혹시 여주행 나들이 계획하신 벗님들 계시면 하루코스 안내겸 槪導해 드릴 요랑으로 略述해 본다. 당초 이달말까지 두달간 개최되는 도자기 박람회(여주,이천,광주와 동시개최) 참관과 高達寺址를 다녀올 목적이었으나 떠나면서 史跡踏査로 일정 추가 해서 역사의 고향인 여주를 하루일정으로 훝어 다녀 왔었다. 먼저 明成皇后 生家를 시초로 해서 세종대왕릉(英陵)와 효종대왕릉(寧陵)을 참배하고 유명한 "이천쌀밥집"에서 돌솥밥정식을 배불리 먹고나서 高達寺址 에서 지금은 廢虛가 되었지만 신라 경덕왕때 창건되어 번창했던 광대한 절터에서 "廢虛는 廢虛로서 아름답다"는 말을 되새기며 국보4호인 고달사부도 와 보물6,7,,8호 等 아직도 천3백년전의 예술혼을 느끼며 절터앞 420년수령의 느티나무도 고달사의 역사에 고개 숙이고 있는듯하더군. (高達寺에 대한 詳述은 9월 20일자 게시판 게제된 郭 東益 동기의 "우두산 자락에서..." 참조 바람 ) 이어 서녘 해를 벗삼아 神勒寺(신륵사)에 들어가 굽이 흐르는 남한강의 유유함을 부러워 하며 극락보전,조사당,대장각기비,보제존자 석종과 다층전탑 等 보물들을 연이어 마음에 새기며 600여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500여년된 향나무가 천여년古刹안에 품어 있음을 보았다. 신륵사처럼 강변에 세운 사찰은 흔치 않은듯 ... 마지막 코스인 도자기 EXPO場에는 늦저녁에 쫒기듯 1시간여만에 관람했는데 늦게 가서 주관람장은 못 봤으나 나머지 관람평은 행사만 거창 요란했지만 내용은 색다른 면이 부족한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 미련을 남기고 별들을 머리에 지고서 서울로 돌아 왔는데,走馬看山가 아니라 走車看史처럼 역사배우기를 하려다 역사훑기로 끝나 다음 여주 나들이엔 좀더 깊은 史察을 생각해본다. 허나,한곳을 음미하며 오래 深層踏査함도 좋겠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곳을 두루 薄査함도 그또한 멋스런 것일터! 靑山應笑 白雲忙 (청산응소 백운망) (청산은 흰구름이 바쁜게 사는걸 보고 빙그레 웃는다) 靑雲庭 뜰에서 예기했던 靑雲 중에서 꿈(雲)은 제쳐 놓고 이젠 푸르런 젊은 마음(靑)은 변치 않도록 노력하세나! 환절기 건강에 동기님들 모두 유의 바라며... (P.S) 어떤이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는데 마침 먼저온 이병철회장과 정주영회장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장기를 두고 있겠다. 반갑기고 하고 궁금키도 하여 말을 걸었다. '회장님! 내기장기 두고 계시는군요? 한판에 얼마 내기인지요?" 그랬더니 두 회장의 대답 왈 "여보슈! 우리가 무슨 돈이 있나? 돈이 있어야 내기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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