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이 지났으나 설날 아침은 아직 겨울 바람의 매서운 차가움이 신선함을 느끼며 달구벌(達句伐 : 대구의 옛이름) 북녘에 우뚝하니 솟은팔공산은 파란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능선과 골에 백설을 간직한채 힘차게뻗은 팔공산맥의 산세를 보게 된다. 백두 대간의 태백산맥이 남쪽으로 내달리다 낙동강·금호강과 만나는 곳에 우뚝솟아 봉황이 나래를 펴 하늘에 오르는 웅장한 모습의 팔공산은 계곡과 능선이 어울려 묘묘하게 흐르고 봉우리의 암벽은 기암으로 솟았으니 영남인의 기백과 높은 기상이 여기서 나왔다 하리다.옛 선인(先人)의 " 산은 날보고 산 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말없이 물처럼 살라하네 " 를 새겨보는 음력 정월 원단(元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