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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볕 푸르거니 겨우내 엎드렸던 볏짚 풀어놓고 언 잠 자던 지붕밑 손 따숩게 들춰 보아라. 거기 꽃 소식 벌써 듣는 데 아직 설레는 가슴 남았거든 이 바람 끝으로 옷섶 한 켠 열어두는 것 잊지않으마...." "남으로 띄우는 편지"의 가슴 설레는 귀절들을 빌려 늘 우리 친우들을 따숩게 그려주는 昌根이의 고마운 마음에 옷 섶 한 켠 열어 두고 싶은 봄입니다. 이 봄 바람 끝으로 한층 浩然之氣 휘날릴 친우들, 昌根이가 아끼는 南쪽 여러 벗들의 悠悠自適이 한결 같기를 기원합니다. 市隱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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