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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기호품 그러면 술과 담배가 그 대표주자였고 또 동시에 이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른됨의 징물로 여겨져 와서 그런대로 "상당한 물건"으로 대우(?)를 받아왔는데,요즘은 과학이 원체 발달하다보니 특히 이중에서 담배의 경우는 서서히 "인류 건강의 적"으로 규정되면서 특히 작년 한해에는 어떤 연유인지 금연운동이 전국적으로 휘몰아쳐 사회전체적으로 상당히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가 나고 금년에는 더욱 더 박차를 가하여 국영방송같은 데서도 "일체 담배 피우는 장면을 방영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까지도 보여주고 있어 담배는 그 지위가 내리막으로 전락한 반면, 아직 술에 대하여만은 눈에 띌 만한 언급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려나.." 하고 궁금해 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는 방송 3사의 연속극을 보면 담배하고 또 이놈의 술이 없으면 희로애락의 감정표현을 어떻게 할것인지..? 연기는 어떻게 할지...? 작가들은 드라마를 과연 쓸수 있을 것인지...? 여러가지 아주 불안할 정도로 이 두놈의 등장이 잦았는데 "담배 피는 장면"은 이젠 어떤 경우에도 없앤다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 과연 술은 어떻게 될 것인지...? 정말 그 자체가 바로 연속극처럼 흥미진진해지는 대목이다. 솔직히 본인이 느끼기에도 여태까지의 드라마에서는 등장인물이 조금만 슬펐다하면 술을 퍼먹고 술주정을 늘어 놓고 심지어 요즘은 여자들까지도 방바닥에 그냥 주저앉아 소주병을 "뚝" 따고 깡술을 먹으면서 흐트러진 자세로 울고 불고 야단질하는 것이 "극렬한 감정의 유력한 예술적 표현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본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정말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이 저런 장면을 자꾸 보게되면 자신도 모르게 "아! 슬플 때나 마음이 괴로울 때는 저렇게 풀어야 하는구나!"하는 그릇된 관념을 가지지 않을까..?. 하며 방송국이나 드라마작가들의 교육적 무감각에 대하여 조금은 마음이 불편하여서 전화로 한두번 시정을 요청해본 적도 있었는 데 원래 이런 일이란 "달걀로 바위치기"와 비슷하여 무슨 당장의 효과가 있을리 만무이지만 아무튼 언젠가는 무언가 술에 대하여도 담배처럼 방송국 또는 정부가 좋은 "술" 문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방영도 이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행하여 질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하는 기대를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 술이란 담배처럼 인간에게 장기적으로 몰래 여러가지 해악을 끼치고 있지만 그래도 담배와는 달리 다른 음식과 함께 버젓히 아무런 저항없이 자연스럽게 일상의 식탁에 자주 올라오고--적어도 밖에 나가서 먹으라고는 하지않는다-- 특히 반가운 손님이 왔을 경우나 경조사등으로 사람이 모이는 장소,또 돌아가신 분들 앞에서도 예로부터 거의 빠뜨려서는 안되는 "기분좋은 靈物"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는 농사나 건설등의 노동현장에서도 集團尉勞用으로 식사때 무상제공,말하자면 "接待"되는 경우도 많아 우리 사회가 이 술에 대하여 오랜 역사 속에서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별로 술과의 궁합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술을 마실 때 남들처럼 입안에 짝짝 달라붙는 그런 오묘한 맛을 결코 느낄 수도 없었고 조금만 마시면 얼굴이 곧 붉어지고 이에 더해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온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멈추지 못하고 아차! 도를 넘어서면 그냥 먹은 것을 다 토해내는 고통을 겪게되고 또 술을 많이 마신 그 다음날에는 눈이 충혈되고 머리도 아프고 몸도 뻐근하여 전체적으로 아주 컨디션이 말이 아니어서 어째어째 참고 지내기는 하였지만 한참동안 다른사람들도 다 나처럼 술먹은 다음날 그런 증상이 당연히 심하리라 하고 오해를 하고도 있었다. 사실 우리사회가 사람들과 어울리기만 하면 밥먹은 다음에는 별로 다른 할 짓이 마땅치 않아 고스톱 아니면 술을 같이 마시는 경향이 많이 있는지라 처음부터 "그렇게 내몸이 썩 술을 잘 받지 못하는구나"하는 느낌은 받았으나 그럴때마다 주위에서 하도 술잔을 돌리면서 "술도 노력하면 당연히 느는 法"하며 많은 애정어린 격려(?)를 해와서 "그런가..?"하고 반신반의하면서도 용기를 잃지않고 그럭저럭 노력하며 먹어왔는데 그 결과 아무튼 억지로 용을 쓰면 남들 따라 양주 반병정도는 먹게 되는 요령을 터득하기는 하였으나 이 요령이라는 것이 좀 특이하여 아무 것도 안먹고--물론 안주조차도 거의 먹지 않는다--그냥 빈속에 술을 집어넣는 것이어서 이런 비법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가 없는 희귀한 것이라 남들에게 결코 추천을 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은 환경이 바껴 별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회도 없어 오랫동안 술을 가까이 하지를 않았는 데 그러다 보니 어느날 갑작이 "아! 나는 아예 술이 잘 받지 않는 체질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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