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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南淳大 맨몸을 드러내고 앙상한 생각만 깊은 나무 사이 들바람도 죄다 빠진 저문 어귀 네 마른 고독을 이고 하냥 서 있는 두 장승. 결코 가 닿을 수 없는 너와 나 침묵 사이 가만 팔짱을 끼고 서서 오래 견디노라면 무심히 건널 수 없는 여윈 강이 뒤척인다. ................................................................ 11월은 나에게 또 하나, 외로움의 기호입니다. 1994년 부친이 간암으로 돌아가신 달, 그것도 공교롭게도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 무슨, 일부러 11자에 운명을 맡긴듯한 얄궂음... 또 11월 절룩다리 잰걸음치는 미망의 시간속으로 무심한 가을빛만 유난히도 고운날 하늘은 구름을 풀어 그만 아득해집니다. 만릿길 떠나야 할 새들 하늘길 긋고 가는데 가슴에 물미는 파문 그리움으로 일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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