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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과 같은 친구
이름   최 연식 등록일   2003-03-21 오후 4:44:00
e-mail   sikchoi@lycos.co.kr
내용
"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 해야 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

- 이해인의《봄과 같은 사람》에서


봄과 같은 친구-동기님들 안녕하신지요?

따뜻한 햇살이 계속되고 땅속 이곳 저곳에선 푸른 입김들이
솟아오르고 며칠후면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는 그야말로
계절은 봄의 絶頂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랫만입니다.
윗글처럼 봄과 같은 사람들을 "靑雲庭"에서 만나 긴 인생여정을
더불어 함께 살아 가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자주 만나고 연락도 못한 이 게으름
이 때론 변명거리가 되곤 하는군요.

지난 달에는 둔촌동에서 광장동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회사 근무지
때문에 여러번 서울과 지방을 넘나들다가 1년간 잠시 둔촌동서
머물다 이제사 조그마한 우리집에 정착하게 되었으니 참 늦되었죠?
(바뀐 집주소와 집전화번호는 주소록에 고쳐놓았슴.)

며칠전에는 집사람과 중국 관광여행을 다녀왔습니다.개인적 모임에서
부부동반 여행을 함께 했는데 회사일로는 해외출장 여러번 갔으나
개인적 관광여행은 처음이고 집사람은 생전처음이었고 이번도 결혼
25주년 기념형식으로 갔으니 약간 미안도 했지만 최근 여행수지 적자에
일조 했으니 주위사람들에도 미안한 일입니다.

귀국해 보니 온통 우울한 소식들 뿐이군요,국내외적으로 모두다...
허나 좋은 글 보니 봄처럼 따스한 우리 친구-동기님들 생각 나서
이렇게 주저리 게시판에 한자 올립니다.
어제는 장모님 교통사고로 골절이 되어 포항의 김지홍 원장에게
몇년만에 전화 해 조언 부탁했더니 바쁜중에도 친절한 큰 도움
받았기에 다시금 동기님들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최근 회사나 관계에서 승진한 동기들에겐 무한한 축하를 보내지만
한편 民官界에서 큰 업적을 쌓고 후진에게 짐을 물려주고 퇴임한
동기들도 있습니다.이 동기들에게도 따뜻한 박수를 함께 보냅시다.

혹시나 힘들어 하고 마음고생하는 분 계시면 唐나라 禪僧인 습득(拾得)
이 지은 漢詩 한 수 읽어 보시게! 제목은 "부질없는 짓(?)"이라네.
그럼 이 글로 소식 늦게 전한 것 떼우기로 하고 동기님들 건강과 웃음이
가득한 매일이 되길 빕니다.


"人生浮世中(인생부세중) 箇箇願富貴(개개원부귀)
高堂車馬多(고당거마다)一呼百諾至(일호백낙지)
呑倂他田宅(탄병타전택)準擬承嗣後(준의승사후)
未逾七十秋(미유칠십추)氷消瓦解去(빙소와해거) "

"사람 한평생 뜬구름 같은 세상/저마다 부귀를 바라네/
고대광실에 드나드는 가마도 많아/한번부르면 백사람이
예하고 달려오네/남의 집 전답가산 집어삼키고/그재산
후손들에게 물려 줄 생각을 하네/일흔살도 넘기지못하고/
얼음 녹듯 와르르 무너지고 말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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