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한뫼회장 구자호의 陽?덕으로 길위의 인문학이라는 테마로 인문학 기행을 다녀왔다 이번이 다섯 번째로 강진 푸른물에 다산의 마음이 흐른다는 주제로 다산의 18년 유배지인 전남 강진에서 다산의 유배생활을 더듬어 본 것이다 100년만의 재샹 재목도 그대밖에 없다고 하며 무한한 신임을 주던 임금 정조가 죽자 천주학쟁이라는 邪學 죄인으로 몰려 강진에 유배된 디산은 사의재 보은산방 다산초당에서 지내면서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의 깊이를 더하면서 백성의 아픔을 함께하고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는 길을 제시했다 다산은 유배 초기 동문밖 우물곁의 주막을 동천여사(東泉旅舍) 자기가 기거하던 방을 사의재(四宜齋)라 하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다 사의란 네가지 마땅함이란 뜻으로 생각의 담백함 외모의 장중함 말의 과묵함과 움직임의 무거움을 말하며 마땅함이란 의(義)롭다는 뜻이라고 했다 스스로 둔하고 막히고 답답하여 공부할능력이 모자란다고 사양하는 제자에게 둔한데도 천착하는 사람은 그 구멍이 넓어지고 막혔다가 뚫리게 되면 그 흐름이 성대해지고 답답한데도 연마하는 사람은 그 빛이 반짝이게 된다며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고 가르치기도 했다 보은산방에선 아들 학연과 함께 주역에도 몰두하고 11년간의 긴 다산초당 시절엔 경전공부와 저술 詩作은 물론 초당과 초당주위를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조성하고 혜장 초의선사등과도 차를 마시고 산책하며 교유하였다 이번 강진의 인문학 기행은 특히 한양대학교 국문학 교수이신 정민선생과 다산실학연구원 황병기 박사의 다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설명으로 다산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알 수 있게되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였다 강진의 주산인 우두봉에 올라보니 강진 읍내와 강진만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저있었고 우두봉 정상에 있는 금릉(옛 강진의 이름으로 이외에도 탐진이라는 이름도 있음)팔경이라는 시비(詩碑)를 보고 웬지 울쩍해 詩답지 않은 詩 한수를 지어봤다
강진 푸른물에
탐진성학문(선생님은 탐진에서 학문을 이루시고) 후인접해타(후세인은 선생님을 배우네) 금릉유팔경(옛 금릉-어디에든-에는 팔경이 있건만) 민국무금수(오늘의 대한민국에는 금수강산이 없네) 다산계사의(선생님은 사의로 스스로와 세인을 경계하시고) 촌부수기신(필부는 그몸을 닦는구나) 열수교경세(선생님은 또 경세를 가르쳤건만) 춘거불각춘(따뜻한 봄은 느끼지도 못했는데 이미 가버렸는가)
열수;옛 한강을 말하며 다산선생의 또 다른 호임
[나도 한마디]
곽동익
좋은 五言律詩에 댓글을 부칩니다. 이번 초파일 다음날에, 다시 茶山의 生沒의 자취를 더듬코저합니다. 강진까지 못가는 아쉬움을 달랠 겸 능내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