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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로라
이름   봉영(峰瑩) 등록일   2011-01-11 오후 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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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 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伴侶)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다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넣고 떠나라.




백창우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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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등록일자 등록자 조회수
   전혜린 2008-06-21 서원 1552
     로라 2011-01-11 봉영(峰瑩) 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