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년 전쟁에서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고 오히려 전쟁종식 이후 유럽의 강국으로 떠 올랐는데, 이는 성바톨로메오의 학살 등을 경험한 앙리 4세(1553~1610)가 즉위 즉시 신교,구교의 내전을 수습하고 낭트칙령을 발표, 일찌감치 종교의 자유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했다. "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나는 왕국의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일요일이면 닭고기를 먹게 하겠다. 그런 하느님이라면 구교건, 신교건 상관없다" 오늘날 닭이 프랑스를 상징하는 동물이 된건 이 때 부터다. 한편 프랑스 지도자들은 수시로 섹스,염문 등 스캔달이 이어지는데도 국민들이 관대한데, 이는 앙리 4세가 평생 50명이 넘는 정부를 거느려 팔팔한 오입쟁이(le Vert galant)라는 별명을 얻으면서도 선량왕 앙리(le bon roi Henri)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정치를 잘 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현명한 군주는 이념, 색갈에 구애되지 않는다. 중국의 등소평이 "黑猫든 白猫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훌륭한 고양이다"는 한 마디로 개혁,개방이 자본주의 아니냐는 논란을 잠재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일성이 가리늦게 "인민들에게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여야 한다"는 유훈을 남기고 죽었건만 그의 아들은 이를 외면하고 쪽박차는 길로 나가고 있다.북에서 "문제는 밥이야, 이 밥통아!"라 외칠 수 있는 지도자가 한시 바삐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나도 한마디]
봉영
뉘신지는 모르오나 상당히 재밋는 글이네요. 지욱이와 막상막하...난 제목만 보고 지욱이한테 이 밥통아! 그러는 줄 알고 깜짝 놀랐네...다들 초야에 묻혀 있기가 아까운 분들이네요. 실례가 안 된다면 앞으로도 종종...무신 일갈인가 호령? 갑자기 이럴 때 써먹는 사자성어가 생각이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