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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 헤는 밤
이름   도명 (濤鳴) 등록일   2011-10-18 오전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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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별 헤는 밤


- 윤 동주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랜시스 잠' '라이나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감상 (感想)

시인 윤동주는 1917년 12월 북간도(北間島)에 태어나 1945년 2월에
영면, 일제강점기에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
하며 고민하며 짧은 생애 속에 내 놓은 몇편의 시들은 우리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 별 헤는 밤 ' 은1941년 작품으로 일제하의 그 때 그 시절, 시인의 어린
시절의 애틋한 추억을 되새기며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는 시인의 간절한
열망을 담고 있는 시로서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로 시작되는 이 시는 산문형식으로 씌어져 도도한 물결과도 같은 내재율
(內在律)을 지니고 있어 읽는 이와 듣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시인이 펼쳐준 화폭의 그림을 있는 그데로 마음의 눈으로 편안히
보며 가을 밤 하늘의 별을 헤어보며 공감이 가는 아름다운 시
이기에 함께 감상 하여 보았으면 하여 영상과 음악으로 편집 하여
올려 보았습니다.




[나도 한마디]
봉영  도명 덕분에 느닷없이 쳐다본 밤하늘...여기서도 요즘 우기가 끝나서 밤마다 별은 아름답게 빛나건만...윤동주 선생을 생각하면 씰데없이 너무 오래 사는 것도 죄송하네요...강경호는 언제부터 구름타고 다니는 신선이 되었노? 비오는 날은 두문불출이가? 2011-11-04 오전 5:10:00 x

雲仙  좋은 글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2011-10-18 오후 2:18: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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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헤는 밤 2011-10-18 도명 (濤鳴)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