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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어버이날에 이래 저래 생각이 나서.. |
| 이름 |
거시기 |
등록일 |
2012-05-08 오후 1:46:00 |
| e-mail |
taekyos@empal.com |
| 내용 |
아버지, 변함없이 아니 지금보다 더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당신곁에 자주 함께 하지 못하였음에 서러움이 많이 밀려 옵니다. 고개를 떨굴 뿐입니다.
주름진 얼굴에 히끗히끗 머리카락에서도 어려움과 슬픔을 잔잔한 웃음으로 보여주신 당신의 모습을 닮아 가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기다려 달라고 채 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보지 못한 아버지의 눈물을 이리 늦게야 많이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얼핏 수척해지신 그 모습이 떠 오릅니다. 등을 밀어드릴 당신이 안계십니다. 눈물을 감추려 먼 하늘을 쳐다 봅니다.
이름을 불러주시는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화난 음성이라도 좋습니다. 듣고 싶습니다. 이름의 마지막 자라도 불러주셨으면.... 또 한번 하늘을 한참 쳐다 봅니다.
따뜻한 아랫목 이불속 밥그릇이 그립습니다. 쓰러진 밥그릇 뚜껑도, 이불에 붙어 있던 딱딱하게 굳은 밥알갱이도 문듯 생각납니다.
쏘주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다시마 안주를 즐기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원래 그러시는 줄 알았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아버지.
바쁜 걸음은 아버질 닮았나봅니다. 외출하시고 돌아오셔서는 곧장 사랑채 할아버지,할머니께 늘 인사드리는 그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버지를 닮았다 소리에 좋아합니다. 웃으면서.
매년 저 만 나이가 드는 줄 알았는 듯 합니다. 이렇게도 많이 부족합니다. 두려움도 많아졌습니다. 당신이 안 계시기에. 보고 싶습니다. 하여 조용히 불러봅니다. 울컥하는 마음 지울 수 없어 큰소리로는 부르지 못합니다.
일년에 몇번이라 하셨습니다. 볼 수 있는 날이. 그 때야 잘 몰랐습니다. 그 애틋한 마음의 뜻을. 지금에야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자주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제대로 말 못하는 어린 손자의 목소리 듣고 싶으셔서 수화기 속에서는 웃으시면서 꼬집어 울려 보라까지 하셨습니다.
너무 서러웠고 힘들었습니다. 환갑이 되시기 전 그리 급히 가셨습니다. 가끔 꿈속에서는 뵙습니다. 아쉬움 많고 많지만 그나마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온가족이 일년에 몇 번 공손히 정성을 올립니다. 고마움을 전해 올리기엔 너무 부족합니다. 아버님, 평안하시옵기를 빕니다.
어머니, 어머니가 늘 보고 싶습니다. 매일 전화기로 목소리만으로 만족합니다. 저녁 묵었나? 애미도 잘 있쟤? 운전 조심해라! 약 잘 챙겨무꼬 있다. 괘안타, 걱쩡하지 마라. 맨날 똑 같이 하시는 말씀들. 말씀들....
혹 집전화를 늦게라도 받으시면 괜스리 불안한 맘이..... 휴대폰으로도 통화가 안되는 때도 있습니다. 더더욱 혹시나 하는 맘에 ... 한참 후에 수화기 속에서 반가운 음성이.... “부엌에서 밥 한다고 못 들었다아이가“
수화기 너머에서 잊지 않고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씀들, 애미는? 그리고 손자들 이름 다 부르면서 현지는? 현욱이는? 손보는 밥 잘 묵나? 하시지요. “엄마, 진지 잘 챙겨 드시고, 약 빠뜨리지 마시고. 그리고 피곤하게 하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리지요.
나지막하게 불러 봅니다. 엄마~ 허나 귀가 잘 들리지 않으십니다. 전화로는 더욱이 힘드시나 봅니다. 가슴이 메어집니다. 큰 소리로 불러야... 싸움질 하는 분위기로 큰소리로 말입니다. 허나 천천히 말해야 합니다.
함께 하는 날들, 1년에 몇 번. 짧게는 열흘, 길게는 두어달. 너무 좋은데 엄니는 불편해 하십니다. 안타까운 맘이지만 ...... 빨리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습니다. 매일 전화로만 듣지를 말고 말입니다.
어머니의 가지가지 모습에서 가지런한 모습에서, 훔치는 걸레질 모습에서 잔 정이 많으신 말씀에서 외할머니 모습이 슬며시 떠 오를 때가 많습니다. 혼자서 살며시 미소를 머금곤 하지요. 장모님 모습도 연이어 떠 오른다고 하며 집사람과 마주 보며 웃곤합니다.
가끔씩은 어머니 쓰시던 일상의 용품을 보고는 혼자서 편안함을 느끼곤 합니다. 조만간 서울 오셔서 쓰실 모습에 기쁜 맘으로 기다려집니다. 함께 공원을 산책할 그림도 그려보면서. 가끔씩은 손도 잡고.
걸음이 더뎌지셨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산책중에 옛 얘기를 자주 하시지요. 아주 오래된 얘기도. 헌데 가끔씩은 며칠 전 일들을 잊으실 때가 자꾸 많아집니다. 안타깝지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멀리서도 모습을 바로 알아 보시고 환한 미소 지으시니 눈은 좋으신가 봅니다. 아직은 지팡이는 싫으시답니다. 다행입니다. 그나마 고마운 일입니다.
어머니 미안하다는 말씀 그만하세요 “신경쓰게 해서 미한하다”는 말씀, 어머닌 미안하실 일이 없습니다. 전혀. 정히 하시고 싶으시면 그냥 고맙다고만 하세요.
작아지신 얼굴의 아직도 고운 미소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살짜기 안아봅니다. 엄니의 품은 아직도 이리도 따뜻합니다. 그러나 너무도 작아지셨습니다. 이내 돌아서서는 혼자서 큰 아쉬움으로 한숨을 짓지만. 그래도 더 자주 많이 느끼고 싶습니다. 당신의 따스한 체온을.
그러나 아직은 너무도 고맙습니다. 부를 수 있는 엄니가 계시니 너무 좋습니다. 엄마... 고맙습니다. 당신의 숨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어서.
꽃다발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헌데 무슨 꽃을 좋아하시는지도 몰라 죄송합니다. 철따라 꽃을 한아름 드리고 싶습니다.
이리도 어른이 되었는데... 젖는 그리움이 많습니다. 고마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무례했음을 미쳐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더 생각이 납니다. 어버이날에. 보고 싶습니다. 아부지예.
두 분이 좋아하는 모습이 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발에, 어머니의 손에 입을 맞추고 싶습니다. 오래토록. 당신곁에서 오래 있고 싶습니다.
큰소리 내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드리지 못함에 죄송합니다. 부끄러움이 앞서 조용하게 다짐을 합니다. 당신의 웃는 모습을 더 따뜻하게 보렵니다.
두 분을 사랑합니다. 오래토록. 아그들에게도 전 할 겁니다. 두분의 크신 사랑을.
어머니, 꽃달린 핑크빛 고운 모자를 새 애기가 보내드립니다. 어머니 손자며느리가. 이뿌게 쓰세요. 엄니.
글구 아그들아 고맙구나 정성이 가득히 담긴 선물을 주어.
- 환갑, 진갑 다 지난 어버이날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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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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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이래 저래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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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8 |
거시기 |
1886 |
늙은 아버지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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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9 |
거시기 |
1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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