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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같은 날
이름   봉영(峰瑩) 등록일   2012-05-18 오전 10:51:00
e-mail   mariscal24@naver.com
내용





10년 전의 사진입니다




















    흐렸다 갰다... 요즘 여기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요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바야흐로 이제 막 우기에 접어든 계절이라 날이 잔뜩 흐렸다가 비가 오고

    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금년 5월은 예년과는 아주 다른 특이한 기후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이맘때는 한창 여름철로서 년중 가장 더우며

    오전엔 청명하게 맑았다가 오후 한나절 으례히 천지개벽할 정도로 대단히

    요란맞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열대성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지곤 했으며

    그리고 나서는 또 언제 그랬었냐는 듯이 쨍쨍한 하늘로 되돌아가는 것이

    이 나라 우기의 전형적인 날씨였는데 올해는 이상야릇하게도 전혀 덥지도

    않고 마치 한국의 장마때처럼 그냥 종일 흐렸다 갰다 변덕을 부리다가 가끔

    오락가락 가랑비 정도만 내리고 있어 이런 일은 예전에는 없었던 일이라

    이것 또한 오날날 세계적인 기상이변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는 엘니뇨(남자 아이)현상으로 남태평양의 수온이 갑자기 상승하여

    태풍을 동반한 폭우가 연일 쏟아지는 바람에 대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나서

    한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공동묘지가 되어버린 엄청난 피해를 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라니냐(여자 아이)현상이 발생하여 이상저온의

    날씨가 여름철인데도 계속되는 바람에 농작물 수확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모두 현대문명의 과도한

    상업주의의 결과로 발생한 산업공해 때문이며 대기오염 및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이 지구에 어떤 재앙이 더 발생할지 참으로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개인적으로 뭔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다만 우야둔동 과음과 과식을 삼가하여 가급적

    심한 딱국질이나 트림을 하지 말고 방귀를 적게 뀌는 수 밖에...ㅋㅋ

    암튼 요즘의 요상한 날씨에 못지 않게 제 몸의 건강상태도 흐렸다 갰다

    종잡을 수가 없는데 이 나라 일류대학병원의 의사들조차도 제 병명을

    정확하게는 모르는 눈치이고 처음엔 트라우마 즉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의심되는 우울증이라고

    했다가 나중엔 광장공포증(Agoraphobia)을 동반한 공황장애(Panic -

    Disorder)로 진단을 내렸습니다. 난생 처음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왕년에 생명의 위험에 처한 사건들을 상세하게 논술하라고 했을 때

    기억나는 것은 대학시절 행당동 허영근 하숙방에서 연탄가스 마시고

    사경을 헤매다가 김칫국물을 연거푸 몇사발 마시고 겨우 일어나서

    동네병원에서 주사맞고 하루 종일 누워있었지만 그때 느꼈던 대단한

    공포심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바 아무래도 그때 뇌세포가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라고 그 의사는 확신있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근래에 이르러 또한번 억장이 무너지는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 터졌으니 2008년 5월 열 하루.. 미국에 계셨던 어머님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지만 하필이면 그때 미국비자가 만료되어

    임종은 커녕 장례식에도 참석을 못하고 혼자 울다가 잠을 자는데

    별 희한한 꿈과 함께 야릇한 공포감이...온 몸이 뻣뻣하게 마비가

    되었고 식은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 한동안 숨도 쉬기가 어려웠지요.

    요런 증상이 그 후에도 가끔 나타났다가 괜찮았다가를 반복하더니

    어느날부터는 완전 말끔히 사라진 것으로 여기고 몇 년이 흘렀는데

    최근들어 다시 또 이 나라의 대형수퍼마켓이나 월마트 같은 곳에

    가게되면 조명이 휘황찬란하여 갑자기 눈앞이 어질어질해지면서

    다리가 후들후들...그런 다음 엄습해오는 무시무시한 공포감이...

    이거 원.. 내가 이제 세상 하직할 때가 되었나? 하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병원신세를... 다행히 의사 샘이 처방한 몇 가지 약을

    꼬박꼬박 챙겨먹으며 음식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 등 하라는 대로

    열씨심히 했더니 요즘 좀 한결 나아진 느낌이... 결국 이 병은

    당장 죽을 병은 아닌 듯... 지욱이 말마따나 내 병은 병도 아닌데

    너무 방정맞게 고별사까지 올리며 수선을 피웠던 게 아닌지...

    그러다가 진짜 작별해야 될 때는 아무도 관심조차 없을지도...

    갑자기 늑대소년이 외치며 울부짖는 공포스런 목소리가...ㅠㅠ

    친구들아! 암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미안하고 내게는 더없이

    힘이 되는 좋은 말들로 격려해준 것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대들의 우정

    영원히 기억하며...


    봉영(峰瑩)







감사합니다





















































오늘 같은 날



























      박문송 배상


      과테말라에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어머님 장례식에 애도와 조문을 보내주신











      슬퍼도 외롭지 않는 한쌍의 나비가 되어...


      외로워도 슬프지 않는 한마리 새가 되어


      노래가 되고 싶은 춤을 추고 싶습니다.


      나는 차라리 춤이 되고 싶은 노래를 부르며


      오늘같이 외롭고도 슬픈 날





      하지만 하얀 눈물만 흘려야 했기에


      그토록 좋아하셨던 붉은 장미였기에


      눈물이 되고 싶은 장미를 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차라리 장미가 되고 싶은 눈물을 흘리며


      오늘같이 슬픈 날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기에


      무슨 말이든 해야만 했기에


      그림이 되고 싶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나는 차라리 글이 되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오늘같이 외로운 날














In Our Tears / Jan Werner Danielsen










[나도 한마디]
이원근  문송아, 이제 상당히 몸상태가 호전된 것 같구나. 한뫼회에서 일본산행을 다녀오는 사이 자네 글이 올라왔네. 이렇게 문송이의 환한 모습과 여느 때와 같은 글을 다시 접하니 여간 반갑지 않네. 계속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그리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가면 조만간에 온전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걸세. 건투를 비네. 2012-05-23 오후 7:05:00 x

김지홍  그 치기어린 시절들!지금이면 훨씬더 잘 할수 있을텐데...중관이 그래도 그땐 우리 모두가 영웅들이었잖나? 2012-05-22 오전 10:59:00 x

오중관  중관이는 문송이와 지홍이를 정말 부러워했다, 두영웅은 우리학창시절 우리학교발전와 우리들을위해 간부역활을 잘했지 지금도 이홈페이지에서 우리들이 지금도 머리좋다는것을 자꾸 일깨워주지.인생은 음식조절 규칙적인생활 한번씩은 막걸리한잔에 못해본 첫사랑을 유행가가사에서 데체해보고, 2012-05-21 오전 9:33:00 x

김지홍  다행 다행! 조금 독한 감기,마음의 감기라 치부하고 여기 자주 글도 올리고 하다보면 다 나아있을걸세. 2012-05-19 오전 11:24: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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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같은 날 2012-05-18 봉영(峰瑩)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