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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고파 !
이름   도명(濤鳴) 등록일   2012-12-05 오후 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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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012년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속세와의 인연을 끓고 운명을 달리한 서원 동기의 영정이 안치 된
경남 김해 OO 병원에 백발회 박성갑 회장과 함께 조문 다녀 왔다.

친구와는 10 여일전 휴대폰으로 한참 동안 통화를 끝내며,
가까운 일자에 김해를 들려 소주라도 한잔 하자고 하였었는데 .....

친구와 휴대폰 통화기록을 보니, 11월19일 오후 8시경 이제는 안정을 찾았
다며 밝은 목소리로 근황을 전하며 주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부고에 믿기지
않았으며, 아직도 다정히 내 이름을 불러주던 그의 음성이 들리는듯 하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김사장 (서원 동기의 이전 직장 동료) 얘기로는,
11월 28일 친구와의 전화연결이 계속 닿지 않아 김사장이 홀로 살던 원룸
독신자 숙소를 직접 찾아 갔더니만, 친구는 혼수 상태인지라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로 이송후 잠시 안정을 찾는듯 싶었지만 끝내 29일 오전 6시
30분경 향년 63 세로 생을 마감 하였다고 전해 주었다.

서원 동기를 물심 양면으로 무척 많은 도움을 준 김 사장이였지만,
친구의 죽음이 김사장 자신의 부덕한 잘못인양 마음 아파 하였다.
나를 포함 이날 창원에서 조문온 이상봉동기 그리고 박성갑 동기등 세사람은
친구와는 인척도 학교 동창도 아닌 김사장의 서원 동기에게 베풀어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 하기도 하였다.

명문대 S 대 상대를 나오고 미술과 음악 문학등 예술성도 뛰어난 천재성을
가진 기인(奇人) 이기도 하였던 친구 .....

아직은 더 살수 있는 나이인데 ......
뉴질랜드 해외로 이민가 살다가 부인과 이혼하고 혼자서 귀국하여 말년을
원룸에서 경제적인 어려움과 투병 그리고 진한 외로움속 영원한 안식을 위한
죽음을 맞이한 것 같았다.

고등학교 재학시는 그와는 교분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몇년동안 친구는
이따금식 전화를 걸어선 그의 자작시, 자서전 집필 이야기도 들려 주기도
하였으며, 최근엔

" 친구야 !
  나는 1000 여수의 시(詩)를 암기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한 수를 친구에게 들려 주고 싶는데 ....."

개인적인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그의 가족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친구의 답답하고 진한 외로움이 전달 되어 오기에 하든 일을 제쳐 두고,
친구의 열정적인 시 암송을 들어 주곤 하였다.

시를 암송 할 때 친구의 음성은 평소 전화상의 대화 목소리와는 전연 다르게
수화기로 들려오는 친구의 음성은 크고 열정적이었으며
친구의 외롭고 답답한 마음이 가슴 저미게 전달 되어 왔었다.

당뇨병으로 투병하며 몸이 좀 나았다며 서너 달전
친구가 절규(絶叫) 하듯 암송 해 준 이은상 작시 '가고파'
나 자신 가슴 뭉클하니 눈시울이 적셔 옴을 느꼈었다.
( * 절규라는 단어가 고인에게 무척 조심스러우나 다시금 돌이켜
보아도 당시 나로선 그렇게 마음에 전달 되어 졌었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 ~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하고
보고파라 보고파 ~ ~


서원 동기의 음성이 아직도 귀에 쟁쟁히 들려 오는듯 하다

친구가 가고 싶었던 그 곳은 어디였을까 .....





친구의 아들 상주가 머나먼 유럽 해외 유학중이라
친구의 남자 형제 두 동생들이 지키는 장례식장 조문을 마치고
자리를 뜨기전 그의 영정을 바라보며

" 친구여 !
  이제 편안히 잘 가거레이 ..... ! "

고별 인사를 남기고
장례식장을 나서니 어느 듯 밤은 깊어
음력 10월 열 이드레 둥근 달은 두둥실 떠 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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