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뫼회원들은 충북 제천시 옥순봉 산행 입구인 계란재에 10시가 조금 넘어 먼저 도착했습니다. 대구 백발회원들이 합류 예정시간인 10시 20분을 꽤 한참 넘어설 때까지 도착이 안 되어 한뫼회원들은 입구에서 담소하고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다 대부분 먼저 천천히 출발하고 회장단을 포함한 몇 명이 좀 더 기다리다 거의 11시에 가까워서야 도착한 14명의 백발회원들과 합류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 산행을 시작했고 조금 올라가다 곳곳에서 먼저 올라온 한뫼회원들과 뒤따라온 백발회원들이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함께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산행일 새벽에 이미 비가 그쳐 날씨는 약간 쌀쌀하긴 했지만 전형적인 천고마비의 쾌청한 가을 날씨였습니다. 하늘이 작년 제비봉 합동산행 땐 우리에게 등을 돌려 내내 비를 내리게 했지만 이번 합동산행에선 옥순봉 산행과 충주호 유람선 관광을 우리가 계획한 대로 차질없이 잘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후한 배려와 호의를 베풀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떨어진 낙엽들이 새벽 비에 젖어있어 길이 약간 미끄럽긴 했지만 오히려 바닥에 먼지를 일으키지 않아 산 공기는 더욱 맑고 깨끗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대구 서울 친구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꽃피우고 너털웃음을 웃으며 산행하는 동안 전개되는 옥순봉 주변의 산세와 경치와 풍광은 가히 단양팔경 중에서도 으뜸의 명승지라고 불리워질 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 가을 단풍은 이제 끝무렵이 가까워지긴 했어도 아직은 사방 첩첩의 온 산들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고 저 멀리 푸른 물결 위에 유유히 떠가는 충주호 유람선의 모습 또한 충주호반의 멋진 풍광과 어울려 한 폭의 서정어린 동양화를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옥순봉 정상에 도착한 우리는 모두 타원형으로 삥 둘러앉아 재미있는 얘기와 더불어 각자 지참해온 여러 가지 반찬과 술 안주 과일 커피 등을 나누며 맛있는 중식을 즐기고 충주호 유람선 탑승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러 하산을 시작해 다시 계란재에 다달아 각각 버스를 타고 장회나루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어 입장권을 끊고 있었고 이미 몇 갈래의 긴 줄을 이루어 입장을 하거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미리 일주일쯤 전에 인터넷으로 단체예약을 해뒀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예약시각의 입장권을 확보하고 줄지어 있는 사람들의 숲을 헤치고 우선적으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당일 선착장에서 바로 입장권을 끊을려고 했다면 기다리고 몰려드는 사람들의 숫자로 보아 탑승시각이 하염없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우리의 계획된 다음 일정상 아마도 유람선 관광은 포기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배에 들어가보니 이미 중간 통로의 좌우측으로 사람들이 거의 꽉 차 앉아 있었고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빈 자리를 겨우 찾아 앉게 되었는데 곧 배가 출발하자 얼마 안되어 우리 친구들의 대부분은 2층 갑판으로 하나 둘 슬슬 올라가 금방 갑판이 우리 일행의 주 무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갑판 바닥의 중간에 삥 둘러 앉아 막걸리와 소주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또는 갑판 울타리에 기대서서 연이어 다가서는 절경들을 바라보며 감탄을 자아내곤 하면서 선상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배가 옥순봉 앞을 지나갈 때는 마치 충주호수에서 솟아오른 듯한 키 큰 대나무 순처럼 신기하고 웅장하게 뻗어 오른 기암절벽의 절경에 우리 모두는 그저 경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옥순봉은 맨 그 자리에서 우리가 직접 산을 오를 때와는 또 다른 멋진 장관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예약식당에 도착해 흑돼지불고기를 주메뉴로 하는 뒷풀이 회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우리 모두는 소주와 맥주와 막걸리를 서로 권하고 나누며 떠들썩한 가운데 그동안 못다 한 회포들을 풀면서 중고시절의 옛 우정을 다시금 환기하고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정겹고 포근했고 여기 저기 테이블마다 건배와 웃음과 윗트가 흘러 넘쳤습니다. 김건우 백발회 회장, 이원근 한뫼회 회장, 김용휴 한뫼회 총무의 인사말과 건배사가 이어졌고 이 날 산행으로 자랑스러운 100회 산행을 달성한 백발회 강태호 동기의 인사말과 동기에 대한 축하의 박수가 뒤따랐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뫼회의 이원근 회장은 지난 10월 한뫼회의 200회 기념 산행을 축하하기 위해 백발회장이 전달해준 기념패에 대해 한뫼회원들을 대표해 백발회원들에게 정중한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이대용 회원은 옥순봉을 오르고 배에서 바라보며 느꼈던 감회와 심경을 담은 자작시를 한 수 발표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즐기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 이윽고 대구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어느덧 다가와 우리 모두는 내년의 재상봉을 기약하면서 작별의 악수를 나누며 귀환버스에 올랐고 모두들 무사히 서울로 안전귀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합동산행에 참가해 주시고 산행을 무사하게 잘 마칠 수 있도록 적극 협력, 성원해주신 33명의 동기, 회원, 영부인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자리를 빛내어주신 9분의 영부인께 특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뫼회 산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실 것을 앙망드립니다.
* 오랫만에 한뫼회 행사에 참가해주신 박상환 동기와 지난 달 200회 기념 산행에 이어 연달아 한뫼회 행사에 참가해주신 윤기준 동기부부께 감사드립니다.
* 이 날 한뫼회 산행에 처음으로 참석해주신 장웅 동기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산행참가를 기대하겠습니다.
* 이 날 우리 한뫼회원들에게 제공할 조식김밥, 생수, 술, 안주, 귤, 과자, 종이쟁반, 종이컾 등을 구입해 각각 택시로 운반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유철 재경동기회 총무와 신경철 전임 한뫼회장께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 윤기준 동기의 복숭아술, 추연수 회원의 핫와인을 비롯, 여러 동기, 회원의 과일, 과자, 커피, 매실차. 배즙 등 각양각색의 찬조에 감사드립니다.
* 다른 일로 이번 산행에 참석은 못했지만 10만원의 찬조금을 쾌히 기부해 주신 구상교 회원께 감사드립니다.
* 이번 합동산행에 대한 후기로 재미있고도 맛깔스런 4편의 “옥순봉 일기”를 써 한뫼회 홈피 게시판에 올려주신 서대교 작가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사진작가로서 많은 사진을 찍고 동기 홈피 사진방에 올리는 번거러운 수고를 홀로 감당해주신 윤병주 회원, 면밀한 이동계획을 세우고 차질없이 산행을 안내해주신 김진희 등반대장, 이번 합동산행의 전 과정을 훌륭히 관리해주신 김용휴 총무께 감사드립니다.
* 다음 달 12월 15일(셋째 일요일)에 있을 청계산 송년산행 및 회식장소 '갈비세상'에서의 정기총회(새 회장단 선출)에 동기, 회원 여러분의 부부 동반 적극적인 참가를 앙망드립니다.
*연락처: 회장 이원근 010-2668-7831 총무 김용휴 010-5584-0833 등반대장 김진희 010-6274-9344
[나도 한마디]
남순대
작가 또 한 분 탄생, 추카! 이 회장의 임기 마지막을 기념하는 기행문이구랴...암튼 임명직 4년 봉사 수고 많았소! 내년부터 백의종군도 더 힘차기만 빌고...한뫼회 파이팅
김총무야말로 정말 수고 많았소이다. 윗트 넘치는 용휴가 총무를 맡아줘 나도 회원들도 늘 재미있고 행복했소이다. 총무 2년 회장 2년을 포함해 13년을 한뫼회와 같이 하다 보니 이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한뫼회 없는 나의 삶을 상상하기 힘들 것 같으이. 용휴의 헌신적인 수고와 도움에 늘 감사하고 있네.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