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월의 경주 고위산 산행은 쌀쌀한 날씨 가운데 건강하게 잘 다녀온 아기자기한 산행이라 여겨집니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 그 가운데 참 경주를 알려면 남산을 올라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남산과 맥을 같이하는 고위산은 실로 석가탑에 비유됨직한 밋밋하나 거칠고 한편 웅장하기도 한 씹어보아야 제 맛을 느끼는 그런 산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경주 남산의 마애불상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그 답은 간단합니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을 보지말고 거꾸로 그 불상이 보고 있는 산을 보라. 얼마나 풍요롭고 안기며 청정한가.
남산이 다보탑이라면 고위산은 석가탑에 비유됨직합니다. 고위산 - 비록 해발이 높은 산은 아니지만 큰 산이 갖춘 웅비를 지니고, 한편으로 어머니 젖무덤과도 같은 편안함, 잘 다듬어진 그라나이트의 품위있는 자태, 매료될 만한 산이었습니다. 신라 천년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그 산세가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