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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꾸로 가는 나라
이름   김건우 등록일   2005-04-07 오전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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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번 강원도 양양을 비롯해 대형 산불이 일어나 막대한 자연적,재산적 피해와 많은 재해민이
생기고 더욱이 낙산사를 비롯 동종 등 고귀한 문화재와 보물이 순식간에 재로 변했다.
집을 잃고 농사를 망친 재해민의 울부짖음이 단순한 자연재해 탓으로 돌리기에는 예사롭지
않고, 천년 고찰과 고귀한 문화유산을 한줌의 재로 날린 데 이르면 울화가 치밀어 견디기
힘들다.
정부의 사후의 대처에 대한 판단을 읽으면 더욱 기가찬다.
이왕사 불이나서 불을 끄는데 진력하여 불을 껐다면, 이제 가장 시급한 일이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재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잠자리를 제공하는 일을 시급히
시행하고 비탄에 젖은 그들을 위로하는 대책이 급 선무가 아닌가? 그런데 정부의 첫 발표는,
" 화재로 소실된 문화재와 보물을 복구하는 데, 국가가 전액을 지원하겠다." 이었다.
언제 정부가 역사와 문화재에 대해 그렇게 관심과 사랑이 깊었다고... 설사 그렇다 해도
일이 저질러지고난 마당에 그 것이 급선무인가?..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일의 순서를
아는 것이 곧 도(道)라" 고 하지 않았던가..

잔불 정리를 확실히 하지 않은 우리 국민의 '대강주의와 확인을 게을리한 치밀성 부족'을
탓하기 전에 멀리 내다 본다면, 이는 필연적인 인재로 밖에 볼 수가 없다.
이전에도 여러번 강원도 지방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나서 이로 인해 막대한 물적 피해를
입은 바 있고, 옛날에 비해 산간 도로의 발달,담배와 행락객과 화기 사용의 증가로 인한
산림화재 가능성의 증가로 이에 터를 잡은 각종 사찰과 문화재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기에 대형 산불을 몇차례 겪고서도 대책없이 또 일을 당하고, 21세기의 과학 기술과
방화장비를 비웃듯이, 천년을 무사히 지켜져온 문화재와 보물을 화마가 삼키고 만 것이다.
복제품을 만든다고?- 인간 복제로 생각하나? - 그 것은 복제가 아니라 모조품일 따름인저..

판단이 이렇게 예견 가능한 것이 었다면, 주민과 산림자원,그리고 문화재 보호를 위해
당연히 당국은 강풍에도 불을 끌 수있는 대형 헬기를 이미 도입했었어야 하고, 문화재와
주요 사찰 외곽에는 임업과 화재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자연생태와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방화선'이나 '방화벽'을 조성해 놓아야 했을 일이다.
예산 타령이 또 나오지만, 이렇게 산불로 입은 피해는 예산의 수십 배에 달할 것이다.
어느 시민의 말마따나 매년 쓸데 없이 뜯고 깔아대는 멀쩡한 보도블럭 예산을 전용해도
충분할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는 아무 계획도 대책도 없는 당국,
불이 타고나면, 무엇이 우선적으로 할 일인지도 모르는 정부..
거꾸로 타는 보일러가 있다던데.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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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꾸로 가는 나라 2005-04-07 김건우 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