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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론],필수과목과 선택과목
이름   김건우 등록일   2005-06-22 오후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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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MBTI 라는 일종의 '성격 테스트'를 받고 그에 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들은 말이 '인간 각자의 성격 유형에는 다름은 있으나 좋고 나쁨은 없다.'입니다.
그렇습니다. 수긍도 하고요. 그러나 끝까지 남는 의문은 있습니다. 그것은,
대학 다닐 때 자기 전공을 위해 꼭 이수해야하는 필수과목이 있었고, 취향에 따라 고르는
선택과목이 있었는데, 아다시피 이 선택과목은 자기의 진로에 꼭 필요한 항목은 아니지요.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이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이 있습니다.
즉 성격이나 가치관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켜야 하는 덕목은 '필수과목'이요,
개인의 취향이나 선호에 따라 행동할 수있게 용인되는 것이 '선택과목' 이겠지요.
예를 들어,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라.' '거짓말 하지마라.' '약속은 지켜라.' 등은
필수과목으로 꼭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안지키면 다른 사람과 사회공동체에
피해를 입히니까.
그러나 내가 짜장면을 좋아한다고, 다른 사람도 짬봉을 못시키게하고 같은 음식을
먹도록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선택과목으로 서로 다른 선택을 해도
타인과 사회에 피해를 주지않습니다. 오히려 타인의 취향을 인정하고 서로 양보하는 것이
미덕이 되겠지요.

저의 구체적인 의문이 여기에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이견이 있고 갈등이 생길때 그 것이 과연 어느 과목에 해당되는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이 필수에 해당되는 문제라면 부부이기 전에 인간이면
누구라도 지켜야하기에 훈계와 다툼을 통해서라도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말과 다른 행동하고,거짓말과 약속 불이행을 상습적으로 한다면 이는 부부사이라도
양보하거나 덮어 줄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것이 선택에 관한 문제라면, 앞서 언급처럼 상대의 선택과 의견을 존중하고 양보하고
모자라는 점도 감싸주는 미덕이 필요하겠지요
.
부부사이에 서로 자신에게 맞추려고 상대를 고치려한다는 문제점도 위의 두 과목을
구별해서 판단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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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부부 세미나에서 강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요새 부부들은 대화가 너무 부족하다. 남편과 장단점을 다 나눠라.”

그 말대로 그녀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서로 부족한 점을 하나씩 나눠 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곧 아내 입에서 남편의 단점이 쏜살같이 나왔습니다.
“당신은 먹을 때 호로록 소리를 내고 먹는데, 주위 사람도 생각해서 앞으로는
좀 교양 있게 드세요."

이제 남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손을 턱에 대고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한참 생각하는데,
남편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내가 그 모습을 찬찬히 보니까
옛날 연애하던 시절의 멋진 남편의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결국 한참 있다가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오늘날 많은 아내들이 기대하는 남편이 이런 남편이 아닐까요?
남편도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백화점 가서 바가지 쓴 것, 가스 불 켜놓고 잠든 것,
식당에 집 열쇠 놓고 온 것, 어디서 자동차 들이받고 온 것 등
지적 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지적하지 않고,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배우자의 사명은 실패와 실수를 지적하는 것에 있지 않고
실패와 실수를 덮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의 약점을 찾아보고 하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스파이(spy)가 아니라,
배우자의 부족한 파트(part)를 메워 덮어 주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파트너(partner)입니다.

삶에 힘겨워하는 반쪽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을 때,
나머지 반쪽이 주는 격려의 말 한 마디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여야 관계가 아니고. 서로 존중하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부부는 서로의 ‘존재의 근거’입니다.

배우자를 깎으면 자기가 깎이고, 배우자를 높이면 자기가 높여집니다.
배우자를 울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울게 될 것이고,
배우자를 웃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웃게 될 것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이 말해주는 유일한 메시지는
“나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좋은 대화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좋은 말은 천 마디를 해도 좋지만, 헐뜯는 말은 한 마디만 해도 큰 해가 됩니다.
가끔 배우자에 대해 속상한 마음이 들어도, ‘시간의 신비한 힘’을 믿고
감정적인 언어가 나오는 것을 한번 절제하면
그 순간 에덴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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