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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슬픈 구도(構圖)
이름   봉영(峰瑩) 등록일   2014-08-29 오후 2:50:00
e-mail   jamespama@hanmail.net
내용










사고직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선.."어..사람이 없네. 우째 이런 일이.."








    사랑하는 친구 지욱에게

지욱아! 잘 지내나? 우리는 너나 없는 나그네..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심수봉의 노래가 심금을 울리네. 내 댓글에 넘 기분나빠하지 말거라. 동병상련이란 말도 있듯이 난 엔간하면 무조건 자네편을 들고 싶다만 이번엔 나도 왠지 모르게 어깃장을 부리고 싶고 억장이 무너져서.. 자넨 요즘 우리나라 대통령이란 분의 역활에 대해서 화딱지가 나고 슬프지도 않나? "박근혜 7시간 대처, 아이티의 대통령과 닮은 점".. 이란 기사를 보니 아이티라는 섬나라에서 끔찍한 지진이 났을 때 사고를 수습하기는 커녕 잽싸게 다른 섬으로 톡껴버린 일로 무책임한 국가지도자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르네 프레발 대통령과 존심 상하게도 동급비교인물로 언급되질 않나.. 이와 반대로 남미 칠레에서 신속하게 사고를 잘 대처하여 훌륭한 리더쉽의 표상이 된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와는 대조적인 열등비교인물이 되어버린 그녀.. 우리 젊은 시절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모친을 대신하여 퍼스트 레이디로서 일찌감치 많은 국정을 경험했고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하여 외국유학도 다녀왔으며 우리야 최루탄 가스에 눈이 붓고 콧구멍이 헐고 경찰곤봉에 대가리가 터지든 말든 민족중흥의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던 부친의 위업을 계승하여 누구보다도 훌륭히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으로 믿지 않았나? 근데 요즘 그녀에 대한 실망감이 넘 커서 제 2의 국가발전은 고사하고 남은 임기나 제대로 채울지 앞으로 제 2, 제 3의 세월호사건이 또 터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네. 난 별별 희한한 꼼수까지 넘 아는 게 많아서 몰상식하고 뻔뻔한 MB의 대선개입이 그녀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더라도 민주국가에서 이런 중대한 절차상의 하자가 발생한 이상 그녀가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마땅히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점검하는 비상조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지 않았고 대선수사책임자를 찍어내는 등 공정한 수사마저 방해한 듯한 인상을 준 것에 대해 내심 이런 일들은 분명 정의롭지 못하고 뭔가 정상적이 아니라는 찝찝한 마음이 들었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신뢰와 믿음의 정치를 펼치기는 커녕 그 반대로 대선 때 국민들에게 약속한 경제민주화 등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공약은 거진 다 휴지조각이 되었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났듯이 주변엔 온갖 비리와 욕심으로 점철된 무리들이 권력만을 탐하여 이미 여러차례 인사참극을 일으켰으며 국정에는 무능한 보좌진과 간신배들만 득실거리는지 나라가 갈수록 안정되고 경제가 향상되는 국운상승의 분위기를 실감하며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여망과는 반대의 길로 나아가는 것 같지 않는가?.. 에효.. 이런 개인적인 불길한 느낌까지 얘기하자면 넘 장황해지는 것 같고 현재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국민들의 당면과제, 즉 그동안의 오랜 적폐가 곪아터져 발생한 세월호사건의 철저한 원인규명과 통렬한 거국적 반성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무엇보다 유가족들의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주어 그동안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씻고 이로 인해 야기된 사회적 갈등과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여 새로운 분위기를 진작시킴으로써 조속히 세월호사건을 매듭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대통령의 대처방식과 행적을 보니 아직도 사태의 엄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히 나서서 신속하게 교통정리를 하면 끝날 일을 국회가 알아서 처리해야할 일이라며 뭉그적거리더니 한가하게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피맺힌 절규를 외면한채 청와대 뒷길로 빠져나가 뮤지컬관람이나 즐기는 그녀의 무감각함과 매정함에 대해서 그리고 물질적으로는 그다지 풍족한 삶을 살지 못하였을지언정 고품격의 정신문화와 경천애인, 상부상조, 청빈낙도의 선비정신 등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웠던 우리나라가 갈수록 도덕적 기강이 무너지고 미풍양속이 사라져가는 천박한 쩐(錢)의 노예국가로 전락하고 있는 이 통탄스러운 현상에 대한 공분과 이런 절망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호의 선장의 책임에 대하여 자네의 촌철살인과도 같은 또 한번의 카타르시스적인 통렬한 지적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네. 우르르 꽝꽝~ 천지개벽할 듯이 내리는 이곳의 열대성 소나기를 방콕에서 우두커니 바라보며...


봉영
















슬픈 구도(構圖)



신석정(辛夕汀 ; 1907∼1974)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워낼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줄 지구도 없고

      노루 새끼 한 마리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요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드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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