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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향시 3 수
이름   이지욱 등록일   2014-10-25 오후 7:15:00
e-mail   rtiger99@naver.com
내용
望鄕詩 3 수

1)悲秋歌 烏孫公主 劉細君.

吾家嫁我兮天一方, 내 집에서 나를 시집보냈네 하늘 끝 모서리에

遠托異國兮烏孫王.멀리 딴 나라에 나를 맡겼네 오손왕에게

穹廬為室兮氈為牆, 천막(유르트)으로 집을 만들고 양탄자로 벽을 만드네

以肉為食兮酪為漿. 짐승의 고기를 먹고 마유주(크므스)를 마시네

居常土思兮心內傷, 늘 살면서 고향만 생각하네 심장이 속에서 터질 것 같구나

願為黃鵠兮歸故鄉. 누런 고니가 될 수 있다면 그냥 고향에 돌아가리라 !

이 시는 지금으로부터 2100년 전 오손국(지금의 키르기즈스탄)에 정략결혼의 희생이 된 강도옹주 유세군의 詩다. 당시 한무제는 한 수 위의 강적 흉노를 어떻게든 견제해 보려고 장건을 서역으로 파견했는데 13년간(BC138~126)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장건으로부터 흉노에 버금가는 센 나라 烏孫國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BC 115년 장건을 오손국에 파견, 혼인동맹을 추진한다.
장건은 그 1년 뒤 죽었지만 혼인동맹은 성공하여 그 1년 뒤 한나라 조정은 오손국왕 곤막 엽교미에게 시집 보낼 공주를 물색하였다. 당시 한나라와 동맹을 하면 필시 흉노의 진노를 사게될 텐데도 추진한 걸 보면 오손의 국력이 꽤 세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당시 한사군이 설치될 때이니까 당시로 따지면 오손이 동아시아 국제무대에서 Big 3 안에 들었던 모양이다.(사람이나 국가나 그래서 오래 버티다 보면 언젠가 “한방”이 있는가 보다) 여기에 뽑힌 여인이 유세군인데 한무제의 조카 유건의 딸이다. BC 121년 유건이 역모 가담 혐의로 자살을 했는데 역적의 딸이란 누명을 쓰고 적막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던 차였다. 장안에서 오손국의 수도 적곡성(이시쿨호 남쪽 나린강 계곡에 위치)까지는 장장 9천리—유세군이 신랑을 만나보니 60 후반의 할아버지였다. 유세군은 몰래 가져온 누에씨와 뽕나무 묘목으로 현지인에게 양잠을 가리키며 슬픔을 달래지만(지금도 나린강 하류에는 거대한 뽕나무가 즐비하다), 흉노에서 이를 알고 이번에는 흉노에서도 공주를 보내 곤막 엽교미는 칠십 가까운 나이에 두 명의 젊은 처녀를 새 아내로 거느리게 되었다. 유세군은 적국인 흉노의 공주와 한 울타리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위치가 되었다.
아무튼 유세군의 재색이 뛰어났던지 오손국에서는 무려 1000 필이나 되는 말을 답례로 한나라로 보냈다.
그런데 기막힌 것은 이 노인 남편이 죽으면서 자기부인 유세군을 손자 잠추의 아내로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유목민의 습성으로는 특이할 게 없으나 유교적 교육을 받은 유세군으로서는 아연실색, 한무제에게 직접 친필 편지로 하소연 한다.
그러나 한무제의 답신은 냉정하게 “그 나라의 관습을 따르는 게 옳다”였다.
유세군은 말도 안 통하는 이국에서 홀로 고향을 그리며 44세로 세상을 떠났다.
(아래는 지금도 당시의 오손과 다름없는 키르기즈의 전형적 목가 풍경.멀리 천산이 보인다)





2) 신라 승려 혜초의 시
故里燈無主 他方寶樹摧
神靈去何處 玉貌已成灰
憶想哀情切 悲君願不隨
孰知鄕國路 空見白雲歸
고향집 등불 주인 없을 터인데 타향에서 보배로운 나무 꺾이고 말았구나.
신비로운 영혼은 어디로 가버렸나 옥 같은 모습 이미 재 되었으니.
생각하면 서러운 정 사무치는데 그대의 소원 못 따른 것 못내 슬프다.
뉘 알리, 고국으로 가는 길의 저 흰 구름만 하염없이 보는 내 처지를……

이 시는 북천축국에서 중국의 한 승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덜컥 병이나 머나먼 타향에서 죽은 사연을 듣고 자기 신세와 비교해 쓴 시라 한다. 그런데 혜초 자신도 끝내는 신라로 못 돌아가고 장안에서 생을 마쳤다. (아래는 혜초의 여행경로.)


3) 杜甫의 시 –우리 고문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워낙 유명해 사족이 불필요

등고登高(두보:712~770)

바라미 빠르며 하늘히 놉고 나븨 됫파라미 슬프니/ 风急天高猿啸哀,

믌가시 말가며 몰애 흰 대 새 나라 도라오놋다 / 渚清沙白鸟飞回。

갓 업슨 디는 나못니픈 소소히 나리고 / 无边落木萧萧下,

다앐 업슨 긴 가라믄 니섬니서 오놋다 / 不尽长江滚滚来。

만 리예 가슬흘 슬허셔 샹녜 나그내 다외요니 / 万里悲秋长作客,

백 년ㅅ 한 병에 하올로 대예 올오라 / 百年多病独登台。

간난애 서리 갇한 귀미터리 어즈러우믈 심히 슬허하노니/ 艰难苦恨繁霜鬓,

늙고 사오나오매 흐린 숤 잔을 새려 머믈웻노라 / 潦倒新停浊酒杯

---나이 60 중반에 드니 마지막 두 연이 심금에 와 닿는다!


[나도 한마디]
IFRk  2022-10-19 오후 7:54:00 x

IFRk  )')".)),,. 2022-10-19 오후 7:53:00 x

IFRk  'MiEeYM<'">xSzKld 2022-10-19 오후 7:53:00 x

-1535  2022-10-19 오후 7:52:00 x

IFRk  2022-10-19 오후 7:51:00 x

IFRk  2022-10-19 오후 7:51:00 x

IFRk  2022-10-19 오후 7:49:00 x

곽동익  ...."懷兩友秋夜....山空松子落...." 이곳 서울은 첫 추위입니다. 大歷十才子 위응물의 絶句 "秋夜..."의 絶唱처럼, 솔방울(松子)이 뚝뚝 떨어지어 계절이 깊어짐을 알립니다. 항상 두 친우의 좋은 글들에 감사드립니다. 2014-11-12 오후 3:32:00 x

노타이  두 사람 다 멋있네, 사나이의 비장함이 서려 있네.. 2014-11-08 오후 3:56:00 x

권태인  당연. 장ㅇ제에는 매장 화장만 있는게 아니고 수장도 있다오... 뱃사람들은 다 수장하는게 전통이지. 2014-11-04 오전 10:41:00 x

이지욱  나는 산을 좋아하니 유골의 재가 天山에 뿌려져도 여한이 없다만 安南權씨는 바다의 사나이답게 동지나해에? 2014-11-04 오전 9:09:00 x

권태인  같이 역마살이 끼어 지욱 동지는 북녂에서, 나는 남녂에서... 좋은 시 정말 감사하이... 2014-11-02 오전 11:38: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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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향시 3 수 2014-10-25 이지욱 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