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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秋夜의 메일/ 春雨 前 再送
이름   곽 동익 등록일   2005-09-28 오전 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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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깨달음의 정신/ 마음의 나라


추석 연휴 뒷 날, 개인적으로 하루 더 휴무가 주어진 지난 화요일의
새벽 한가한 시간, 불시에 먼길 나선 걸음 있어 내친 김에 마음 내키는
대로 태화산-칠갑산-부소산으로 휘익-하고 한바퀴 둘러 보았읍니다.

한나절동안 2천년을 거슬러 오가는 역사 여행을 한 셈입니다.

역사에도 해박한 우리 호우들께 새삼 온조대왕의 하남, 위례성
개국 B. C. 18년에서 의자왕의 사비,부여성 함락 A. D. 660으로
이어지는 백제 678년 역사에서 한성시대는 前 500년쯤이고
後 200년은 웅진,공주시대와 사비,부여시대입니다....등등으로
아는척 함은 망신살의 지름길이라.

오늘은 公州 麻谷寺 와 扶餘 定林寺의 아득하고 깊은 향기를
되살리며, 요즘 제가 가끔 들춰 보곤 하는 책 - 송 희식의
"인류의 정신사"에 실린 석가와 조주선사의 이야기를 올립니다.

*** "깨달음"에 이른 석가를 찾아온 많은 사람중 무린캐불타란
사나이가 있었다. 그의 인내심은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는 석가를
만나기전의 지난 수십년 동안 "깨달음"을 위해 수 많은 스승을
만나 숱한 질문을 던저 왔으나 여전히 답을 얻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이제 석가에게 그 질문들을 되풀이 할 참이었던 것이었다.

석가께서 말했다. "그대가 지난 30년동안 물어 온 중에 이미 많은
대답을 들었을 것이다. 내가 거기에 몇 가지 해답을 덧붙일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앞으로 1년간 내 곁에 그냥 머물러 보지 않겠는가?
다만, 한 마디 질문도 없이 그저 침묵해야 할것일세. 그 침묵의 약속기한이
지난후 내년 이 날짜에는 그대의 질문을 들려 주게나. 그때 나 또한 대답을
주기로 하세"

인내심 많은 이 사나이는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석가의 권유를
그대로 받아 들였고, 이윽고 침묵의 1년이 지났다. 약속의 그날에
석가는 그를 찾았다. "무린캐불타란 사람과 약속한 1년이 되었다.
그가 와야만한다. 그를 찾아 보아라. " 이미 석가 주위엔 1 만여
수행승이 운집한 때로 스스로 나타나지 않는 그를 찾기가 용이치
않았던 바라, 모두가 서로 물어며 그를 찾고 있었다. 기막히게도
무린캐불타 본인도 역시 무린캐불타를 찾고 있었다.

드디어 그를 찾아낸 석가가 그를 불러 말했다.

"왜 주위를 둘러 보고 있는가? 그대가 무린캐불타일세. 자, 약속대로
그대 질문하게나. 나 또한 대답할걸세."

"그는 이미 죽었읍니다. 저도 그 사나이의 이름 정도는 흐릿하게
기억합니다만, 그는 이미 아마득하게 사라졌읍니다."


***어느 날 조주선사는 손님들을 맞이하여 약간 알듯 말듯한 한 사람
에게 물었다.
"전에 이곳에 와 본 적이 있나?"
"예. 그렇습니다."
이에 조주방장은 말했다.
"그럼, 차 한잔 들게나."

조주방장이 또 다른 이에도 물었다.
"전에 이곳에 와 본 적이 있나?"
"처음 왔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그럼, 차 한잔 들게나."

그러자 조주방장을 수행하는 화주스님이 의아해서 물었다.
"전에 온 적이 있는 이에게 차 한잔 권하시더니, 또한
와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역시 차 한잔을 권하시니.
이것이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한참 후 벼락같이 조주선사가 소리높여 불렀다.
"화주!"
높은 소리에 화주가 깜짝 놀라 황급히 대답했다.
"예. 무슨 분부십니까?"

"차, 한잔 들게나."

(*이 喫茶去의 話頭로 유명한 조주대사의 또 다른 일화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선사에게 처음 가르침을 받으러 왔는데
마침 최소한의 예물도 준비하지 못했다. 이에 그 스님이 죄송한
마음으로 말씀을 올렸다.

"송구하게도 빈 손으로 왔습니다."
"그래, 그냥 내려 놓게나."

"가져 온 것이 없어, 무엇을 내려 놓을지 모르겠읍니다."
"그럼 계속 들고 있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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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입니까? 빈 손으로 온 우리들이 가지고 버티려는
이 무거운 것들, 내려 놓으려고는 생각치도 않는
이것들은 무엇인가요? 제 책상 한쪽에선 그
"마음의 나라"가 창밖의 단풍과 함께 노랗게
물들고 있습니다. 市隱 拜


[나도 한마디]
최연식  만약에 어느 貪僧이 후배스님의 예방을 받는다면? "송구하게도 빈손으로 왔습니다" "그래, 그냥 지갑이나 내려 놓게나!" 가을은 흰소리하는 계절인가 봅니다.모두들 풍성한 가을 맞이하소서! 2005-09-28 오후 12:44: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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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夜의 메일/ 春雨 前 再送 2005-09-28 곽 동익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