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이의 글이 여섯 달 째 보이지 않으니 궁금하고 걱정되네...... 문송의 글이 없는 글 마당은 암꼬없는 찐빵, 구멍없는 구공탄, 스프없는 라면, 미꾸라지 없는 추어탕......! 문송아 혹시 아프면 얼른 나아 돌아오고, 안 아프면 자수해서 광명찾길...... 이하 부질없는 낙서.....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 ‘산장의 여인’이란 제목 부터가 스산한 이 노랫말을 쓴 작사자 반야월은 한때 진방남이란 이름의 가수였다. <불효자는 웁니다>가 그가 불러 히트한 노래다. 작사자 반야월로 이름을 바꾼 후 그는 <울고 넘는 박달재> <단장의 미아리 고개> <소양강 처녀> 등 수많은 가사를 썼다. 마산 출신이었던 그는 6·25 직후 고향 마산에서 위문단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한번은 마산결핵병원으로 환자 위문공연을 가서 <불효자는 웁니다>를 구성지게 불렀다. 노래를 부르며 보니 하얀 옷을 입고 객석 뒤편에 앉아있는 창백한 얼굴의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계속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래서 공연 후 사연을 물으니 그녀는 병원 건너편 숲 속에 있는 ‘산장병동’에서 요양 중인 폐결핵환자였다. 지금 같으면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이지만 당시엔 불치병…….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생명의 끈을 부여잡고 외롭게 투병중인 이 미모의 젊은 여인에게 마음이 끌려 쓴 가사가 <산장의 여인>이다. 그 뒤 이 가사에 <나그네 설움> <번지 없는 주막>의 작곡가로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던 이재호씨(그도 40대에 요절했다)가 곡을 붙였다. 그런데 이 곡을 부른 가수 권혜경씨는 이후의 삶을 “산장의 여인”보다 더 기구하게 살았다. 그녀는 스물여섯에 발표한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산장의 여인으로 신디렐라로 떠올랐지만 가수를 ‘풍각쟁이 광대'로 비하하는 부모의 강렬한 반대에 부딪친다. 대문을 세 번이나 열어야만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유하고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그녀…….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노래를 계속했지만 얼마 뒤인 나이 스물아홉 살에 심장판막증 판명을 받으면서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음반 취입과 지방 공연 등으로 당시 그의 허리는 '18인치까지 줄어들었을 정도'였다 한다. 이러한 투병 속에 연예 활동을 하던 전성기의 권혜경은 또다시 후두암까지 선고 받는 등 무려 네 가지나 되는 불치의 병마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 남은 인생 모두를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자신보다 못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죽을 때까지 근 50여 년 간 전국 교도소와 소년원을 돌며 사형수, 무기수, 10대 범죄자 등 재소자들을 꾸준히 격려하며 살았기에 수인들 사이에서 늘 '어머니'라는 칭호로 불렸었다. 교도소 위문공연, 강연만도 4백여 차례. 이러한 공로로 권혜경은 제 34회 세계인권의 날에 인권옹호유공 표창을 비롯해 표창만도 5백여 회 수상했다. 이하는 권혜경 씨가 죽기 3년 전 그녀를 방문 취재했던 음악 평론가 박성서 씨의 기록. “……….열 평 남짓한 정원에 꽃나무들이 가득했다. 그 정원 한가운데에 움푹 파여진 구덩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시간 날 때마다 스스로 혼자 팠다고 했다. 나중에 본인이 누울 곳이라고도 했다. 이 정도 크기면 혼자의 몸을 충분히 눕힐 수 있다고 했고 언젠가, 누군가 찾아와줄 사람들과 되도록이면 가깝게 있고 싶어 일부러 지면에서 얕게 팠다고도 했다 ……….냉장고는 비어있었고 바닥을 보인 커피, 설탕 등도 모두 굳어 있어 아무것도 내올 수 없었다……………..물을 마시기 위해 일어섰다가 냉장고 앞에 붙어있는 글귀에 순간, 시선이 멈췄다. '(나) 죽은 후 연락처. 손성미 02)907-xxxx, 019-xxx-0xxx.' 자필 메모였다. 이 메모 속 '손성미'가 누구냐고 물어보았다. 죽은 셋째 언니의 서울 사는 딸이라고 했다. 죽음을 거둬달라고 부탁할 이가 '언니의 딸'이라니….. 권혜경은 이 집을 지은 이래 줄곧 홀로 이 '산장'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그 외로운 산장에서 . 1984년 5월부터 24년을 살다가 타계하였다. 그녀의 또 다른 대표적 노래는 “동심초”…. 이하는 권헤경의 노래 “산장의 여인” “동심초” 그리고 이재호 작곡의 “번지 없는 주막”(우리 세대 중 대학교 때 술집에서 이 노래 부른 적 없는 자는 가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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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의 여인,동심초,번지없는 주막
2016-04-11
이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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