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라는 말은 지금의 기성세대가 그들의 청소년기인 50~60년대에 많이 쓰던 말인데 지금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다. 꼰대의 어원에 관해서는 4가지 학설이 있는데, 첫째는 영감탱이 정도 의미의, 젊은 세대가 아버지나 선생님 등의 기성세대를 불량스럽게 지칭하는 은어라는 것, 둘째는 번데기에서 왔다는 설, 지금 일부 지방에서 번데기를 “꼰대기’라 부르는데 나이 들면 주름살이 많이 생겨 번데기와 같다는 뜻으로 꼬온대라 했다는 설, 셋째는 나이 들면 안방에서 가루담배를 말아 피우던 “곰방대”에서 나왔다는 설, 넷째는 프랑스어로 백작을 뜻하는 콩테(Comte)란 단어에서 비롯됐다는 설인데 일본은 메이지유신 때 서양의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 등 공훈제를 본받아 작위를 남발하였다. 일제 강점기 매국 친일파들이 일제로부터 백작지위를 받고 당시 유행하던 프랑스어를 흉내내서 스스로를 콩테라고 부르며 자랑하고 다녔는데. 이를 백성들이 비웃으면서 꼰대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아무튼 권위적이고 말이 안 통하고 본인만 옳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는 한없이 관대한 사람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데 나무위키에서 열거한 꼰대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체크리스트: 당신은 꼰대입니까? 1.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는 반말을 한다. 2. 대체로 명령문으로 말한다. 3. 요즘 젊은이들이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 탓, 불평불만만 하는 거라고 주장한다. 4. "….란 …인 거야" 식의 진리명제를 자주 구사한다. 5. 버스나 지하철의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젊은이에게 "비켜라"라고 말하고픈 충동이 있다. 6. 후배의 장점이나 업적을 보면 자동반사적으로 그의 단점과 약점을 찾게 된다. 7. "내가 너만 했을 때…" 얘기를 자주한다. 8.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가 거슬린다. 9. 고위공직자나 대기업 간부, 유명 연예인 등과의 개인적 인연을 자꾸 얘기하게 된다. 10. 커피나 담배를 알아서 대령하지 않거나 회식 자리에서 삼겹살을 굽지 않아 기어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후배를 불쾌해한다. 11. 낯선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 후배에게는 제대로 일하는 법을 알려준다. 12.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라고 해놓고 나중에 보면 내가 먼저 답을 제시했다. 13. 옷차림이나 인사예절도 근무와 연관된 것이므로 지적할 수 있다. 14. 내가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15. 연애사와 자녀계획 같은 사생활의 영역도 인생 선배로서 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16. 회식이나 야유회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17. 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는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18. 미주알고주알 스타일로 업무를 지시하거나 확인한다. 19. 아무리 둘러봐도 나보다 더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 아이들에게도 배울 게 있다는 원론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 뭘 배워본 적은 없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그들의 아버지 세대 즉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사춘기, 청년사절의 대부분을 일제식민통치시대와 해방, 6.25 사변을 겪은 세대를 꼰대로 비꼬아 불렀다. 그런데 50~60 년대 그 소년 청년시대를 보낸 세대가 지금의 꼰대가 되었다. 세대는 물같이 흘러간다. 이탈리아 폼페이를 발굴하면서 고고학자들이 벽에 덮인 화산재를 닦아 냈더니 이런 낙서가 있었다. “요새 젊은 것들은 형편없어!” 2천년 전에도 기성세대들은 철없는 젊은 것들을 한탄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헬 조선? 무슨 개 뼈다귀 같은 소리? 먹고 살만 하니 이것들이….” 라 발끈한다. 그러나 세대는 바뀌었다. 지금의 꼰대 대부분은 이승만 정권하에 교과서 맨 뒤에 인쇄된 우리의 맹세 즉 “첫째, 우리는 대한민국의 아들 딸,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키자 둘째, 우리는 강철같이 단결하여 공산침략자를 쳐 부수자. 셋째, 우리는 백두산 영봉에 태극기 휘날리고 남북통일을 완수하자.” 를 매일 보고 살았다. 아침 조회가 끝나면 “나가자 씩씩하게 대한소년아! 태극기 높이 들고 앞장을 서서... 우~리는 싸우는 대한의 아들딸. 무찌르고 말 테야. 중공 오랑캐”를 행진곡으로 불렀다. 필자는 전쟁동이로 고교 1년 때 담배를 배웠는데 그 때는 양담배, 양주가 엄격히 금지되던 시기였다. 그 때 “전매청 단속반은 200m 앞에서 연기 피어 오르는 모양만 봐도 양담배인지 국산담배인지 안다” 는 소문이 있어 우리는 양담배를 피울 꿈도 못 꿨다. 필자가 첫 해외출장을 한 건 1975년도인데 그 때는 해외여행은 허가제였고, 해외여행을 하려면 안기부에서 행하는 이틀간의 “소양교육”을 받아야 했고, 해외여행자에게는 “나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가로 10cm 세로 17cm의 소책자를 배포했다. 나는 수십 페이지의 그 내용을 혹시 출국 전에 시험이라도 치나 싶어 달달 외웠다. 출장지는 당시 오지이던 방글라데시 였는데 도중 방콕에서 1박하고 갈아 타야 했는데 그때 양담배인 “던힐”을 한 갑 샀다. 그런데 그 담배를 피우면서, “내가 해외에 나왔다 해서 꼭 이렇게 방종하게 양담배를 피워야 되나……” 양심의 가책을 받아 결국 일 주 출장 동안 한 갑을 다 못 피우고 남은 개피는 귀국 전에 쓰레기 통에 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양담배, 양주 금수조처는 아주 잘 한 조치였다. 필자가 만 20년 동안 선진국 후진국 밥벌이 하러 돌아다니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정부가 그런 조치를 하는 나라를 보지 못 했다. 국제담배사의 압력 때문인지 국민들의 원성을 듣기 싫어서인지 다들 수입담배, 술에 무관심하였다. 결과는 외환보유고가 낮아 쩔쩔매는 후진국이면서도 허무한 외화낭비….. 지금의 세대는 어떤가? 해외여행자유, 양담배, 양주 자유 뿐 아니다. 제가 똑똑하면 국적 선택의 자유까지 있다. 빅토르 안(안현수)이 한국에서 선수출전을 거부 당하자 2011년 아예 국적을 바꿔 러시아 선수로서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딴 것은 우리 같은 꼰대 생각에는 “에이 그래도 국적까지 버린 건 너무 심하잖아…..”일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들 간에는 “나의 우상, 나의 아이콘”이다. 우리가 꼰대로 불렀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어떠했는가?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부친(1920년 생)은 해방 당시 면장이었는데 태백산 끝자락에 있는 마을이어서 밤에는 빨치산 낮에는 대한민국이 되는 마을이었다. 밤에는 빨치산들이 죽창을 들고 나타나 처단하겠다고 나서는 통에 개만 짖으면 도망쳐야 했고 낮에는 지서에서 조사하겠다고 나타나 멀리 산에 밭 메러 나갔다며 피하면서 몇 년을 음지에서 사셔야 했다. 어머니는 외조부가 서당 훈장이었고 일제(日帝)라면 치를 떨었지만 당신은 해방 전에 고향에서 대구역으로 기차를 꼭 타야 했을 때 매표원이 “일본말로 하지 않으면 표를 팔지 말라는 당국의 지시가 있었다”며 표를 팔지 않아 “별 수 없이 옆에 사람이 시킨 대로 일본 말로 해 기차표를 샀다”는 말을 두고두고 한숨을 쉬며 말 하셨다. 시대는 변하는 것이고 꼰대는 꼰대대로 할 말이 있고, 신세대는 신세대대로 할 말이 있다. 지금 대졸실업증가, 엘리트교육 실종도 따지고 보면 좌파정권 탓이 아니고 1974년 고교평준화 정책, 김영삼 정권의 1995년도 대학설립의 양적 확대, 질적 저하에 원인이 있다. 조갑제 닷컴은 논쟁의 승부를 정하는 자리도, 누구 주장이 옳다는 재판소도 아니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화풀이 하는 장소도 아니다. 논쟁에 이겼다고 누가 밥 사주고 술 사주는 자리도 아니다. 보수끼리 서로 “네 탓이요”라 빈정대는 건 옳지 못하다. 건전한 토론을 통해 보수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시사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세대간 갈등도 발전적으로 이해, 수용해야지 무턱대고 “촛불이라고? 철없는 애들…”이라 욕해서는 안 된다. 조 대표도 가끔 제 주장에 취하여 한편을 편드는 성향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 보수가 다음 선거에서 패하면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오직 조롱거리만 된다. “저희끼리 잘 났다고 찌지고 볶고 왈왈 짖어대더니 꼴 좋다”고 할 것이다. 한국민은 다혈질이다. 분통, 열불은 다른 나라에서는 없다. 미국 정신과 협회에서는 “화병”을 한국인에게만 특유한 “문화결함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어떤 나라사람들은 한국인들의 이 “부글부글 성질”을 오히려 장점으로 보기도 한다. 장점이냐 단점이냐는 그 성질을 좋은 방향으로 변증법적으로 승화시키느냐 끓어 올라 싸우고 찌지고 볶고 하다가 터져서 회복불능의 내상, 외상을 입느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