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아, 重責인 한뫼회 회장을 맡았구나, 축하 한데이! 누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부결되면 대권을 위해 혁명을 하겠다는데 혁명도 없이 대권을 거머쥐다니 얼마나 조상 묘를 잘 썼으면…… 오늘 막걸리 생각이 나 길을 나서는데, 여기 막걸리를 누가 옛 농가 밀주 식으로 제조해 파는 곳이 비슈켁 시내에 딱 하나 있는데 거기 갈려면 버스 타고 한참 가서 다시 시장 통을 헤매야 한다. 날씨도 영하 11도라 억지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길가에서 웬 할머니가 밀주 코냑을 팔고 있기에 그거 두 병 사서 홀짝거리다 뉴스를 보니 러시아 이르크츠크 지방에서 밀주 보드카를 마시고 49명이 집단 사망했단다. 놀라서 얼른 희석이라도 시킬까 해서 찬물 여러 잔을 벌컥벌컥 마셨다. 혹시 재수 없으면 골로 갈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갑자기 동기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 동기 홈피에 들어가니 막년회 사진, 한뫼회 늬우스가 올라 있네. 사실 러시아에서는 해 마다 수십 명 정도는 “사마곤”이라는 밀주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는데 이번처럼 마을 전체가 49명이 사망하는 예는 드물다. 나이도 25~50 세 정도의 성년이라 한다. 밀주 보트카도 자연원료로 잘만 만들면 괜찮은데(단 필터링이 제대로 안 돼 냄새가 남) 이번처럼 로션인가 뭔가 에틸알콜에다 희석해서 만드는 건 몇 그람 만 섞는 비율 차이만 나도 치명적이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슬프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한잔 걸치고 얼큰 취하는 데 나라마다 드는 비용은 영국 7780 원 , 독일(Becks 5도 기준) 5075원, 프랑스(House Wine기준)4000 원, 미국(버번 위스키 기준) 3100 원, 일본(14도 사케 기준) 2950 원, 한국(소주 18도 기준) 950 원이라 한다. 이는 Widmark 공식에 따라 혈중 알코올 농도 0.1%를 달성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이 공식에 따라 보트카를 계산하면 약 600 원 정도가 나온다. 소주보다 싸고, 소주보다 약간 더 싼 편인 막걸리보다 싸다. 소주 반 병 값도 없어 가짜 술을 마시고 동네 성인 전체가 죽다니…..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누구는 수십 억, 수백 억을 자식한테 물려 주면서 세금 덜 내려 발버둥 치는데…. 보트카는 고급에 속하는 루스키 스탠다드가 우리 돈 13000 원 (750 cc 기준), 대중주 중 中上인 Stolichnaya가 7000 원인데, 3500 원대이면 750 cc 괜찮은 술 한병을 살 수 있고 보통 성인은 50 cc 정도 석잔~넉잔 정도면 아딸딸 해진다. 우리나라 380ml 소주 한병에 해당하는 보트카는 170 ml 정도이다. 즉 소주 한병 정도로 취하는 사람이라면 보트카 790 원어치면 족하다.(물론 나라마다 주세 등 때문에 보트카 가격은 다름) 보트카는 1894년 알렉산더 3세 때 원소주기율표로 유명한 화학자인 멘델레프에 의해 도수 40도, 자작나무 숯에 의한 필터링으로 규격화 되었는데 러시아 짜르는 주로 나쁜 일만 많이 했지만 이 보트카 업적 만은 인정해 줄 만 하다. 한국은 흙수저는 막걸리 아니면 소주, 금수저는 양주 아니면 고급 와인을 선호하는 모양인데 러시아는 황제도 보트카로 취하고 농노, 일용 노무자도 보트카로 취한다. 그러기에 보트카에 취하는 데는 상하가 없다. 또 무색투명,무미,무취일수록 좋은 보트카이다. 요즘 보트카 인기가 높아지자 주특기가 포도주인 프랑스가 보트카를 만들고는 Grey Goose라는 상표로 터무니없는 48000 원대 가격으로 내놓고 파는데, 할 수 없이 러시아도 같은 가격대인 Beluga를 내놓았지만 품질은 상기 루스키 스탠다드와 차이가 없다. 또 Finlandia, Absolute, Smirnof 등 북구나 미국제도 있지만 가격만 비쌀 뿐이다. 보트카 때문인지… 황제, 女帝 중 유명한 인물이 나오면 러시아 서민들은 자녀가 나면 그 이름을 따라 짓기 바쁘다. 블라디미르, 알렉산드르(약칭 사샤), 표트르, 에카테리나(약칭 카챠), 올가 등 러시아에서 흔해 빠진 이름들은 모두가 옛 황제, 여제, 혹은 대공의 이름이다. 반면 동양에서는 황제의 이름은 “기휘(忌諱) 또는 避諱라 하여 군주나 자신의 조상의 이름에 쓰인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었다. 동서양의 문화 차이이다. 그래도 한국은 왕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왕 이름을 외자로 짓고 한문도 아주 드문 글자를 차용했지만 소위 중화족속들은 그런 배려도 없었다. 그래서 고구려 원정으로 유명한 이세적은 세자를 없애고(당태종 李世民과 겹쳤기 때문에) 이적으로 고쳤다. 한국 촌부들의 로망이 月下에 막걸리에 취해 “나물 먹고 술 마시고, 처녀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인생살이 이만하면 족하리라!” 라면 러시아 서민의 로망은 “Vodka, Lodka(보트), Celödka (청어),Debushka(처녀)” 즉 “청어 안주 한점에 보트카 한잔 걸치고, 처녀 옆에 앉히고 배를 저어 물위를 가네” 이다. 각설하고….. 중관아, 대권잡은 김에 내년에 한번 단체로 天山자락으로 원정을 오면 어떨까 한다.(7, 8 월이 가장 좋다) 내가 따져보니 10 박 11일이면 일인 당, 한 1800 弗~2000 弗이면 될 것 같다. 내가 여기 있을 때 오면 아무래도 싸고, 편하재. 중화사상에 혼취된 중국아들이 오죽 했으면 즈그 땅에 있는 산을 제쳐놓고 天山을 최고로 쳐서 黃山 위에 泰山, 태산 위에 雪山, 설산 위에 天山이라 칭했겠나? 산은 구도자도, 절대고독자도, 떠들썩한 친구도 다 받아들인다. 산은 마호멧드, 석가, 공자,예수를 차별하지 아니한다. 산은 높다고 뻐기지 않고, 낮다고 웅크리지 않는다. 이하는 천산의 四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