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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0-50-70 행사에 대한 소회
이름   김영환 등록일   2019-11-18 오후 12:45:00
e-mail   ywhkim@rhilaw.com
내용
1. 끝나지 않은 노래 -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세월과 우정의 50년’, 그 졸업 50주년 기념잔치가 끝난 지도 3주일이 지났건만, 아직도 귀에 쟁쟁거리며, 잔잔한 울림으로 남아, 그 곡조와 그 노랫말이 들려오는 듯하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 “박인희의 노래 “모닥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왠지 모르게 조용한 동기 신경철의 잔잔한 목소리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축하공연(1부) ‘작은 음악회’ 말미에 우리 동기들의 자랑스런 노래 모임 “싱잉 파파스”(singing papas, 노래하는 아빠들?), 애창회가 부른 노래를 두고 하는 말이다.

2.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봄부터 소쩍새는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기념잔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을 보고 나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나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가 떠올려 졌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무서리 내리는 몇 밤”, 그게 아니더라도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조제일 동기의 경과 보고를 듣고 박수 쳤던 것은, 이 행사를 반듯하게 치르기 위해 회장단이 TASK FORSE 전담 팀을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어, 행사를 기획, 준비하고 일정 별로 챙기고, 시행한 노력에 대하여, 대충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겠다는 큰 열의와 뒤따른 많은 노고가 눈에 보이는 듯하여, 그 열의와 노고에 대한 훈훈한 감사의 박수를 보냈던 것이다. 많이들 고생하셨습니다. .

행사 내용 결정, 일정 수립, 호텔 선정과 예약, 식단 선정, 버스 대절, 기념품 구매 등등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회원들의 최소부담과 최대 만족을 위하여 점검 또 점검하고 예상 밖의 비용 지출을 감당키 위해 동기들로 협찬의 도움을 부탁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3.“시간에 기대어”를 부른 유용운 동기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 조원형 동기

저 언덕 넘어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계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난 기억하오 난 추억하오
소원해져버린 우리의 관계도…
그리워하고 또 잊어야 하는
그 시간에 기댄 우리…

가슴 울리지 않은 가곡이 있겠냐 마는 그 노래 말과 곡이, 또 멋지게 부르는 유용운 동기의 노래 솜씨에 감동받았다.

아마도 내 개인적으로는 집사람이 앓고 있는 불기억증 탓이 연상되어 내집사람은 기억 못하오, 내 집사람은 추억 못하오 라는 안타까움에 내 마음이 아린 탓도 있으려나. 집사람에게는 “기억이 되어있어야, 그 기억을 회상하는 추억이 있을 테지만 지금은 이러한 잔치도 기억이 안되니 추억할 이러한 잔치도 없는 것이다. 다만 사진으로 보여 주면 보는 그 순간 동안은 이해한다.

조원형 동기는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수수만년“으로 시작되는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1, 2절 가사를 혼동할 수 있으니, 뒤편 상단에 걸려있는 화면에 있는 가사를 볼 수도 있다고 양해를 구하는 솔직 토크로 박수를 받았다.

세월이기는 장사 없다고 심지어 의사인 동기 자신도 나이 드니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실토한 것 아닐까,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생명을 다루는 의사인 동기도 자신의 노화현상을 어찌 할 수 없는 게 자연의 이치인가 보다.

유용운 동기는 안면이 없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알아보니 중.고 6년을 같은 교정을 다녔으면서도 동기인 줄을 몰랐다. 졸업 50년 후에서야 비로서 알게 된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조원형 동기처럼 한번이라도 같은 반을 했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두동기 조원형과 유용운 두 동기는 외과의사 출신으로 각각 다른 대학 병원장(계명대와 카톨릭대) 출신을 지냈다. 대수술을 많이 경험했을 터이고, 수술후의 마음의 안정을 노래로 달래며, 이렇게 노래 실력을 키워왔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거나 말거나다.

이러한 점은 후술하는 두분 내과 의사로 노래와 춤에 익숙한 자로 보이는, 대구 동기회 회장 조동규 동기와 사회도 본 최시호 동기에게도 적용되는 듯하다. 수술하는 외과 의사는 아니더라도 내과 의사도 나름의 심적 고통을 달랠 수단이 필요할 테니까,

4. 슈베르트의 세레나데(ständchen)를 부른 동기 문경연

축하공연 1부 (‘작은음악회’)에는 문경연 동기가 1번 타자로 들어섰고, 동기를 떠올리면 학창 시절 황태자의 첫사랑에 나오던 것이던가, “축배의 노래”를 아주 신나고 즐겁게 감동적으로 불러준 노래 잘 부르는 최고의 동기 중의 한 분으로 생각해 왔다. 동기가 슈베르트의 ständchen 세레나데를 원어로 불렀다.

노래 멜로디에 가사가 실려 그 노래에 대한 상상의 그림이 내 뇌리에 떠오른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내 음악 소양의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동기가 부른 그런 세레나데(ständchen) 원어 가사 내용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능력부족자임을 실토하지 않을 수 없다.

나중에 노래 부른 동기들이 복도에서 스쳐 지나기에 동기에게 한마디 툭 던졌다. 노래 잘 들었다. 원어로 부른 높은 수준의 음악을 내 낮은 이해력 탓으로, 높은 수준의 명곡을 충분히 전달받지 못했다고. 그래서 아쉬웠다는 투다. 우리말 가곡 그리운 금강산처럼 곧바로 머리 속에 선율과 영상이 바로 펼쳐지는 그런 전달을 비교/언급하자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무례할 수도 있는 내 말에 긍정을 해주어, 모르는 만큼 못 듣는 내 소양 부족을 덮어주는 아량을 보여주었다..

5. 조동규 회장과 부인 정화선 여사가 함께 부부가 오페라 춘향전 중의 “사랑가”를 서로 화답하며 불렀다.

“한 번을 보아도 내 사랑, 열 번을 보아도 내사랑, 이렇게 보아도 내사랑, 저렇게 보아도 내사랑,…” 온통 내 사랑 타령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전통 고유 의상까지 착복하여 정성을 다하여 열창한 원앙 부부의 모습은 두고두고 오래 기억될 것이다. 중책 회장 소임을 맡으면서 똑 각론의 일부를 분담하며 깊이를 더한 모습을, 그것도 부부가 함께 보여주었으니 더 감사 받을 일이었다.

6. 이분들 외에도 여러분 들의 협조 공연이 어우러져 성공한 음악회가 되다

박은구 동기 부인 김성희 교수(다른 분의 노래 피아노 반주를 다 맡으셨기에 사실은 제일 많이 수고하셨다)이 의 베토벤의 소나타 OP.13 비창을 피아노로 연주, 가을의 성찬이라는 시를 낭송한 최연식 동기, 이상태 동기 부인 전영선 여사의 Perhaps Love(아마도 사랑?) 오카리나 연주, 전진곤 동기의 부인 김덕희 여사의 고향의 노래, 박성갑 동기가 허영란의 날개를 색소폰으로 연주.. 이렇게 여러분의 연주로. 우리들의 자축 작은 음악회 공연은 훌륭하게 막을 내렸던 것일 것이다.

이외도 함께 노래부르고 춤추고, 단체로 춤을 춘 여러 여사님들이 당일의 주인이었다,. 좌석에 머문이들을 대표하여 노래하고 춤춘 뜻깊은 당일 행사 무대의 주역이었다.

7. 70 고희 의 나이에 동심으로 돌아간 우리들,
하얀 파도 거품을 보고 왠 거품이다 아니다 포말이다 등등 웃음 논란

이해관계 없이 동심의 나이, 중고교시절에 동기로 만나 , 사심 없이 우정을 쌓았던 동기들을 만나면 아무리 나이 들어도 오늘 같이 나이 70의 고희의 나이에 들어도 소년소녀의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정동진 바다 부채길(동해 선크루즈 호텔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심곡항까지)인 해변길 산책길 데크를 오르락 내리락 걸으면서다. 햇볕도 쪼이며, 바람도 맞으며, 바닷가에 몰려오는 파도가 검은 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부셔지는 파도를 보면서, 멈추어 사진을 찍으면서 가는 길에 때 아닌 논쟁이 일고있다.

갑자기 몇몇 동기들 간에 말이 많아지고 있다. 저건 하연 거품이다, 아니다, 포말이다, 포움이다, 버블이다,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제 70 노인은 간데 없고, 20세 미만의 소년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다, 해당자는 한말씀하시라, 왜 서로 다투었는지?

8. 졸업 50주년 기념잔치 공식 행사와 축하공연 1, 2부를 재미있게 이끈 사회자 동기들 (박상환, 김용휴, 오중관, 최시호)

박상환 동기는 미소와 유머가 몸에 밴 진중한 신사로 무게 감이 있다. 재경동기회 초대회장도 역임한 박상환 동기의 멋진 사회로 기념 행사가 시작되었다, 금호그룹의 창업공신으로 그룹과 함께 성장했다. 그 그룹을 벗어 났어도 승승장구한 기업인, 경영인 양반으로 동기들의 존경을 받는 자라고 생각된다.

한편 김용휴 동기는 제1부 음악회 사회를 맡은 도중에 웬 초등학교 명문 타령을 했는데 그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평소 우스개 소리로 명문 대성초등을 나왔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대성초등이 명문이라서 명인 김용휴 동기를 배출한 것이 아니라 동기가 대성을 명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기야 대성초 출신으로는 광진공 사장출신 sjkim, 명문 sm 학생회장 출신 yschoi 여사 등 유명인도 있기는하다. 동기가 우리 50회 동기들을 쥐락펴락 하기 그 얼마며, 유머와 재치의 달인이며 갖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 얘기 보따리(예를 들어 “조ㅅ도 시리즈” 들 포함)를 풀어 놓으면 끝이 없다, 동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모임, 특히 한뫼회 모임은 재미있었는가를 생각하면 동기는 최고 훈장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일찍이 한뫼회 회장 출신으로, 현재는 동기회 부회장으로서, 일찍이 한뫼회 사진작가, 바둑홍보팀장, 당구고수로서, 애창회 회원으로, 약방의 감초 역할로서 동기들에게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고 생각된다.

공동사회자 최시호.오중관 동기가 축하공연 2부에서 공동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 최시호 동기는 사은과 우정 30주년 행사 축시로 올린 “길은 떠나기 위해 있고, 세월은 흘러만 가는 줄 알았는데”라는 시작하여 “친구야 신초록 5월에 한잔 술이나 부어 잡고 웃어나 보자”로 끝마친 아주 멋진 시 "우리"를 읽고 난 후에 알게 동기다.

최시호 동기는 춤과 공연 2부 (춤과 노래)의 사화를 오중관 동기와 공동으로 맡으면서 먼저 “한국무용선비춤”을 선보이며 소개했다. 나는 그 광경을 놓쳐버린 안타까움이 있다. 아마도 무용 같은 춤사위가 뇌와 신체의 노화를 막는 효과가 탁월함을 얘기했던 것 같은 느낌만 남아 있다. 막 춤사위가 시작될 무렵 집 사람이 회장 실을 찾기에 데리고 갔다 온 그 사이에 지나간 것 같다. 그러니 달리 동기의 선비 춤을 볼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다,

한편 오중관 동기. 또 다른 공동 사회자 오중관 동기의 평소의 태도는 자기의 약한 부분 내지 시행착오도 남 얘기하듯 객관화하여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드러내니 동기들이 쉽게 다가서게 만드는 그런 동기다.

이 동기도 웃음복판에 서 있으며, 노래면 노래, 만담이면 만담, 여러 가지 재능을 가진 동기다. 작고한 최의환 동기와 함께 현풍 포산중에서 경북고에 합격하여 시골 무명 중학교를 일약 유명 중학교로 만든 유명인이다,

이번에도 처음에는 사회자 역할애 적극적이더니 차차 최시호 동기에게 사회 바통을 넘겨주었던 것이던가, 스스로 균형을 잡고 역할을 줄였던가, 남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는 균형감각의 발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팅방을 보니까, 서대교 동기가 언급하기를 오중관 동기를 배출한 현풍초등을 명문이라고 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

공동사회를 맡은 최시호가 달성초등을 나왔다, 사진 작가 구자호동기도 달초출신, 한뫼회회장, 재경동기회장으로 동기들을 이끌고 생생한 사진으로 동기들께 기여했고, 또한 한뫼회 직전회장을 역임한 윤병주도 그 역할과 생생한 사진 작가로 동기들께 크게 기여한 바가 이미 크고,또 요새 의사본업을 그만 두고 시골에서 탓밭을 일구며, 동기들과 활발한 소통을 시도하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추연수 동기도 달초 출신임 점을 생각하면, 달초는 명문에 진입한지 오래되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동기들 의견을 보면 명문초등의 조건이 명문 중학교 합격자 수의 과다에 달린 것이 아니라 현재의 오는날의 우리들 동기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여를 많이 하는 동기를 배출한 초등학교가 명문으로 인정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번 50-70 같은 대행사를 기획연출하여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대구동기회장 조동규 동기와 재경 동기회장 이원근 동기의 각 출신초등인 내당초등과 동인초등도 명문으로 인정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것이다,

9. 사진작가 윤병주 동기와 작가 서대교 동기

이제까지의 두분의 사진 보시를 무시하더라도, 이번 만의 역할만으로도 사진 작가 윤병주 동기의 달성초등학교(이하 학교 생략”)와 서대교 동기의 남산초등은 명문으로 진입했다고 보여진다 .(서대교 동기는 카톡 방에서 동기는 겸손하게 남산 초등은 따라지 아니제 하고 묻고 있더라” 본인은 겸손하게 묻고 있지만)

우리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다.

윤병주 동기는 2012년 정월 분당 영장산 산행이후 본격적으로 동기들의 산행/여행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당구 실력 400이 넘는 고수의 감각으로, 사진작가 구자호 동기의 수제자(아마도 달초 동기?)로 그 실력을 우리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서대교 동기도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여 번쩍이는 시적 예인의 감각으로 우리들의 꾸밈없는 그대로의 순간 순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고, 그 입담 센 구찌펀치로 장도석 교수와 맞수를 이루며, 한때 김용휴 한뫼회 회장을 위한 신용비비어천가를 즉석에서 부런 재능과 줄 잘서야 한다며 모두를 웃음짓게하는 강펀치의 소유자로 입담 센 김종원 동기도 서동기에게는 한 수 접어두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다. 하여튼 현재 상한가를 올리고 있는 채팅 방의 방장의 실세로서 동기들의 여론 형성에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실력에 더하여 박여사님의 맛있는 전이나 과일 공급의 후한 인심까지 지원받아 인기상한가의 잘나가는 동기의 한 사람으로 판단된다.

그간 나는 카톡과 담을 쌓은 세상에 살아왔기에 동기들의 동정에도 어두웠는데, 이번 50-70 행사에서 보여준 것만으로 판단해도, 두분 윤병주 동기와 서대교 동기가 올린 단체사진, 예를 들면 솔비치리조트 현관입구에서 대구/서울 전체 동기들의 사진을 찍을때, 리조트 옥상에 올라가 모든 이를 다 한장에 담아낸 그런 사진(아시는 분는 알겠지)이나, 서대교 동기가 동기들의 면면을 담은 수백개의 얼굴 사진은 일찍이 보지 못한 것으로, 새로운 작품으로 서명덕 화백이 인정하는 것을 볼 때, 그 기상천외의 번쩍이는 아이디어는 칭찬받아 마땅한 “놀랠노자”라고 말하고 싶다.

안도현 시인의 시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구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두분이다. 그래서 우리들 자신은 어땠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복 많이 받으시라.

이러한 행사에 대한 사진을 촬영하여 단체 채팅방에 올려널리 우리의 이번 행사에 참가한 동기들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은 우리 동기들에게 하는 대단한 보시다.

나는 최근 2년간 산행이고 동기들 모임에 나간 횟수가 거의 없으니 생생한 현재의 사정을 모른다고 쳐도, 내가 알기로 이분들은 종전부터 계속 재능 보시를 계속해 왔고, 적어도 이번 50-70 행사 만으로도, 윤병주 동기(달성 초등)와 서대교 동기(남산초등)는 자기들의 출신 초등학교를 명문으로 만듬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 과거의 명문 초등은 명문 중학교에 얼마나 많이 입학했느냐의 인원수의 다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그 출신이 경북 중고 동기동창을 위하여 헌신했는가의 동기들에 대한 기여도가 그 중요 기준이 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는 앞서 언급한바와 같다.

말이 나온 김에 서대교 동기에게 하나 물어보자, 동기가 나온 남산 초등의 남산은 애국가에 나오는 “철갑을 두른 듯한 저 소나무”가 있는 그 남산과는 다른 건가?. 만일 다르지 않다면 남산 초등은 진짜 태생적으로도 명문 초등이 아닐수 없게되는 것이지?

10. 집 사람에게는 50-70 행사에 대한 추억보따리가 따로 없다.

수년전 한뫼회 남한산성 산행을 하면서 집사람의 기억력에 대하여 걱정을 토로한 바도 있다. 아는 동기는 짐작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집사람에게 하나의 장애가 생겼다. 따로 사는 아들이 왔다 갔어도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말한다. 뇌의 노쇠현상의 하나인 기억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

이번 동기회 50-70 행사로 각자 나름의 추억 보따리를 안고 왔을 것이다. 그러나 집사람에겐 이번 행사에 대한 입력된 기억이 없으니 추억할 보따리가 따로 없다. 안그래도 시원찮은 나에게 그 만큼 나에게 과부하가 생긴 것이다.

힘들지만 챙겨야 할 집사람이니 안고 가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그러나 참 살기 편한 세상 덕분에 그럭저럭 잘 버티고 살고 있다. 밥은 밥통이 하고, 빨래는 세탁기가 하니 반찬은 반찬가게 있으니 그것도 수고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대화하는 매 순간 순발력, 유머, 미안함, 배려심도 있으니 그게 어딘가, 자기가 오히려 챙겨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 내가 작은 실수를 하면 “이런 남자를 믿고 살아야 하냐고 조크를 던진다.”

우물에서 물길어와 청솔가지로 불 피워 가마솥에서 밥짓고, 양잿물로 빨래하던 우리의 어린 시절의 불편한 그런 세상에 살고 있지 않으니 그 얼마나 다행인가,

집사람은 거실 TV 옆에 놓여있는 파란 박스를 가르키며 어디서 낫는지 궁금해 한다. “동해시 수협 수산물 직매장, 동해시 수산업 협동조합의 로고가 새겨진 길고 넓고 두꺼운 박스(안에는 750g의 싱싱 멸치와 진부령 용대리 명품 500g 황태채가 들어있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동기회 졸업 50주년 기념으로 강원도 삼척에 함께 갔다 오면서 행사 선물로 받아 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해보아도 자기는 안 갔다나,

집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집사람에게는 하등 이상한 게 아니다. 이러한 일들이 애초에 전혀 뇌에 입력 자체가 안되어 있으니, 기억이 없는 것이다, 사진이라도 보여주면 그 순간 만이라도 사진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고 알지만 이것 조차도 뇌에 입력이 안되니 곧바로 잊어버린다. 그러니 같은 질문을 또하게 된다. 질문했다는 기억이 없으니까.

11. 내가 카톡 단체 체팅방에 지각으로 가입한 것은 윤성일 동기에게 배신 때린 것인가

나는 평소 동기회 관련 사항은 총무가 보내준 문자를 보고 안다. 총무는 “행사 집합 시간과 장소를 행사 전날에도 독려/재확인 차원에서 보내주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50-70 기념 잔치처럼 큰 행사 불구하고 별도의 알림 문자 메시지가 없기에 염치불문, 안 그래도 행사준비로 바쁠 사람 유철 총무께 전화를 했다.

웃으며 대화 중에 카톡을 안하는 동기는 치과의사 윤성일 동기와 나 둘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곧바로 오후 5:40 MMS 문자메시지로 공지사항과 차량탑승번호, 및 50주년 기념잔치 이동계획 사진을 문자로 알려왔다.

그 동안 본의 아니게 사실은 유철 총무께 번거로움을 끼친 것이었다. 카톡에 올린 공지 사항을 비회원은 알지 못하니 별도로 신경을 써 따로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었던 것이다. 다음날 삼척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마주친 윤성일 동기에게 키톡비회원은 우리 둘뿐이라고 전했다.

동기 왈 “그래도 자신은 끝까지 카톡 안하는 세상의 원시인으로 남겠다나.” 함께 웃고 말았다. 아마도 SNS가 판을 치는 오늘날 디지털 세상에서 비카톡회원은 좋게 말하면 세상과 담을 쌓은 은둔자나 원시 밀림에 남은 마지막 미개인으로 취급을 받았을 지도 모르겠다.

50-70 동기회 행사를 마치고 귀가한 당일 19일(토) 밤 10:15 라는 늦은 시간에, “유총무님, 이번 행사 수고 많이 했다. 김영환이다. 경북고 50-70 행사 단체 채팅방에 초대 부탁한다.”라는 문자를 남겼다. 7시간 지난 바로 일요일 새벽 오전 5:47에 유철 총무의 메시지가 떴다. “초대했으니 동기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어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로써 카톡 세상에 첫발을 디뎠던 것이다. 이제 윤성일 동기만 남았는가,

나의 비카톡 회원 탈퇴는 처신은 “자신은 끝까지 원시인으로 남겠다던 윤성일 동기에게는 “의리 없이 그날 내가 배신 때리는 일이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 익일 초대를 받았고, 가끔 카톡 세상을 방문해본다. 올려지는 동기들의 사진과 메시지 등을 잘 보고 있다. 집사람에겐 백마디 말로 하는 설명보다, 사진 한 장이 설득력이 강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약간만 설명을 해도 알아들으니 참 유용하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답답한 놈이 우물판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다.

--오늘은 이만 .이후에 50-50-70 발의한 원죄,외국서 달려온 친구들, 옥의 티들, 마음써준 고마운 분들 등등 추가 예정 ,

* 오늘은 본문에 대해 댓글로 올라온 것으로 보이지만 읽을 수 없는 14건 이상이동일한 것이 발견되어 이들을 삭제하고 2019.11.14. 1:58 분에 올렸던 것을 다시 그대로 올리는 바임

[나도 한마디]
서대교  대단히 죄송하여이다.이제사 보고.ㅠㅠ 굽신굽신.... 글에 대해선 무슨 댓글 달기가 감히... 그냥 무한 박수를 .짝짝짝~~~~~ 소생에 대해선 부끄부끄 따름이외다 2019-12-20 오후 12:00:00 x

김용휴  이렇게 자상한 기행문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어이할꼬! 부인 외조하기도 바쁠텐데~ 오랜만에 돌아온 우리 50회 전속작가님께 감사드리고 바쁜 와중에도 간간히 시간 내어 이런 재밌는 글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9-11-28 오후 10:12: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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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50-70 행사에 대한 소회 2019-11-18 김영환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