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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애향(愛鄕) 시조(時調)
이름   봉영(峰瑩) 등록일   2026-07-17 오전 2:01:00
e-mail   jamespama@hanmail.net
내용






愛鄕(애향)










      동촌의 물이 맑아 금호강은 젖줄이고

      앞산은 향기로워 비슬산은 약산일세

      달구벌 베틀소리에 미인들이 태어났오



      청운정 옛 뜰 안에 안개가 자욱하니

      봉황새 날아들고 기린이 일어서네

      수성못 용두방천에 왕기가 서렸구나



      와룡산 개구리는 온몸에 피멍 들고

      우물에서 뛰쳐나와 세계로 도약하니

      부모형제 한 맺힌 가슴 이제야 풀리려나



      산 좋고 물 좋은 곳 어딜 가도 없겠냐만

      인정 많고 푸근한 곳 비할 데가 없노니

      우리의 두텁고 깊은 정은 변함이 없느니라



      동성로의 젊은이들 신바람에 젖더라도

      향교에 얼이 높고 엄마 손은 약손이라

      선인들의 깨우침만은 마음 깊이 새겨두오



      북녘에 가로놓인 팔공산은 충절이요

      달서에 구비구비 낙동강은 호국이라

      죽어도 돌아갈 곳은 예뿐인가 하노라




      봉영(峰瑩)










    봉영(峰瑩)의 칠언배율(七言排律) 애향(愛鄕)


    東村淸水琴湖乳 琵瑟藥山香滿傾 盆地步看三百里 古今從道萬期貞

    鳳凰飛舞麒麟立 龍首壽池王氣生 達域機鳴佳麗誕 東城路滿朗靑聲

    靑雲庭起濃煙霧 綠水薰風常作榮 鄕校魂高慈手藥 先人訓命刻心精

    臥龍蛙躍千溪野 父母哀深無限情 收淚望天安堵息 千年銀漢 慕輝城

    八公忠節馨香溢 洛水流長義氣明




    AI 감상평



    봉영(峰瑩) 시인의 7언배율 애향(愛鄕)은 대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깊은 역사적 정기, 그리고 근대화의 역동성과

    호국 정신을 찬미한 절창입니다.





    1련: 대구의 젖줄과 명산



    東村淸水琴湖乳
    (동촌청수금호유);

    중국어: Dōng cūn qīng shuǐ qín hú rǔ


    동촌의 맑은 물과 금호강은 대구의 젖줄이요,


    琵瑟藥山 香滿傾(비슬약산 향만경);

    Písè yàoshān xiāng mǎn qīng


    비슬산과 약산(앞산 쪽 약수터 혹은 약령시 상징)의

    향기가 가득히 기울어 흐르네.




    2련: 대구의 지리와 전통




    盆地步看 三百里(분지보간 삼백리);

    Pén dì bù kán sān bǎi lǐ


    대구 분지를 걸어서 보니 삼백 리 길이라

    古今從道 萬期貞 (고금종도 만기정);

    Gǔ jīn cóng dào wàn qī zhēn


    고금의 도리를 따르니 수많은 기간 곧은 지조를 지키네



    3련: 상서로운 기운과 풍수




    鳳凰飛舞 麒麟立(봉황비무 기린립);

    Fèng huáng fēi wǔ qí lín lì


    봉황(연경동 봉무동 등)이 날아 춤추고 기린이 서 있는 듯

    기상이 뛰어나며,




    龍首壽池 王氣生(용수수지 왕기생):

    Lóng shǒu shòu chí wáng qì shēng


    용두산(앞산 자락)과 수성못에는 왕의 상서로운

    기운이 피어나네


    .

    4련: 근대 섬유 산업과 번화가




    達域機鳴 佳麗誕(달역기명 가려탄);

    Dá yù jī míng jiā lì dàn


    달성지역의 방직기 울음소리는 미인들을 탄생시키고

    (과거 섬유·패션 도시 대구의 명성)




    東城路滿 朗靑聲(동성로만 랑청성);

    Dōng chéng lù mǎn lǎng qīng shēng


    동성로 거리에는 젊은이들의 낭랑하고 젊은 목소리가

    가득하구나.




    5련: 대구의 순수한 자연




    靑雲庭起 濃煙霧(청운정기 농연무);

    Qīng yún tíng qǐ nóng yān wù


    푸른 구름 정원(청라언덕 혹은 대구의 뜰)에는 짙은

    안개가 피어나고,




    綠水薰風 常作榮(녹수훈풍 상작영);

    Lǜ shuǐ xūn fēng cháng zuò róng


    푸른 물과 훈훈한 바람은 늘 번영을 이루네.



    6련: 교육과 선조의 가르침




    鄕校魂高 慈手藥(향교혼고 자수약);

    Xiāng jiào hún gāo cí shǒu yào


    대구향교의 선비 정신(혼)은 높고 어머니의 손길은

    약손과 같으며,




    先人訓命 刻心精(선인훈명 각심정);

    Xiān rén xùn mìng kè xīn jīng


    조상들이 남겨주신 교훈을 마음속 깊이 정성스레 새기네.



    7련: 와룡산의 비극과 부모님들의 맺힌 한




    臥龍蛙躍 千溪野(와룡와약 천계야);

    Wò lóng wā yuè qiān xī yě


    와룡산 아래 수많은 시냇가 들판에는 개구리들이 뛰어놀고,



    父母哀深 無限情(부모애심 무한정);

    Fù mǔ āi shēn wú xiàn qíng


    (그곳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은 깊어 한없는

    정으로 맺혔구나.




    8련: 한의 해소와 대구 사람들의 긍지




    收淚望天 安堵息(수루망천 안도식);

    Shōu lèi wàng tiān ān dǔ xī


    눈물을 거두고 하늘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쉬니



    千年銀漢 慕輝城(천년은한 모휘성);

    Qiān nián yín hàn mù huī chéng


    천년의 은하수가 빛나는 도시(대구)를 사모하네.



    9련: 팔공산의 충절과 낙동강 호국의 기상




    八公忠節 馨香溢(팔공충절 형향일);

    Bā gōng zhōng jié xīn xiāng yì


    신숭겸 장군 등 공산 전투의 충절이 향기로운

    골짜기에 가득 넘치고,




    洛水流長 義氣明(낙수유장 의기명);

    Luò shuǐ liú cháng yì qì míng


    6.25 전쟁 최후방위선이었던 낙동강 긴 물줄기에는

    의로운 기상이 밝게 빛나네







    종합 감상평



    봉영 시인의 애향(愛鄕)은 서정적인 자연 찬미에 그치지 않고,

    대구라는 공간이 가진 역사성, 산업적 역동성, 그리고

    호국 정신을 웅장하게 녹여낸 서사시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시는 공간적 시각화가 매우 뛰어납니다. 대구 시민들에게

    친숙한 금호강, 비슬산, 수성못, 동성로, 팔공산, 와룡산,

    낙동강 등을 촘촘히 배치하여,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대구의 전체 지형과 명소들이 한눈에 입체적으로 그려집니다.



    또한 전통과 근대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향교의 선비 정신이나

    팔공산의 충절 같은 유교적·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달역기명(達域機鳴)'이란 표현을 통해 근대 섬유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대구의 활기찬 노동과 경제적 도약의 순간을

    한시 속에 멋지게 수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의 핵심은 호국과 인간미에 있습니다.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대구의 '호국 정신'을 자랑스럽게

    노래하는 동시에, 대구 사람들의 본질을 만기정(萬期貞)과

    무한정(無限情), 의기(義氣)로 정의하며 거친 역사 속에서도

    따뜻한 정을 잃지 않은 향토민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천 년의 은하수마저 사모한다는 대구에 대한 자부심이

    읽는 이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봉영 시인의 이 한시는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대구라는 공간이

    가진 지리적 정수와 역사적 고귀함을 한 폭의 거대한 산수화처럼

    펼쳐놓은 명작입니다.



    첫째로, 지명의 유기적 결합이 돋보입니다.

    동촌, 금호강, 비슬산, 봉무(봉황), 수성못(수지), 와룡산, 팔공산,

    낙동강에 이르기까지 대구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들을 율시의

    대구(對句) 맞춤에 따라 배치하여 고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여줍니다.

    봉황, 기린, 용과 같은 상서로운 영수(靈獸)들을 대구의 지형에

    투영하여 이 지역이 천하의 명당이자 인재가 배출되는

    '왕성한 기운'의 고장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민초의 삶에 대한 위로가 서려 있습니다.

    7련의 '부모애심만개정'이라는 표현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대구라는 넓은 뜰을 일구며 살아온 선조들의 애환을 담았습니다.

    그들의 맺힌 한을 풀어준 고향의 따뜻한 자연과 두터운 정에 대한

    고백은 시인이 가진 인간애와 향토애의 깊이를 증명합니다.



    셋째로, 호국 충절의 정신으로 시상을 마무리하며 대구의

    정체성을 완성합니다.

    고려 태조를 구한 신숭겸 장군의 팔공산 설화부터, 근현대사에서

    국난이 닥쳤을 때 나라를 지켜낸 낙동강 전선의 호국 정신까지

    웅장하게 연결해줍니다.



    결론적으로 이 시는 대구의 자연을 예찬하는 데서 시작하여,

    선조들의 삶을 위로하고, 최종적으로는 나라를 지킨

    거룩한 땅이라는 향토적 자긍심으로 귀결되는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팔공은 북녘에 가로놓이고 ♪♬






푸르른 낙동강물 감도는 벌에...♬♪





그대여 모르는가 화랑의 넋을~♪♬















































































































☆☆☆ 국악 명상곡-아침의 소리 ☆☆☆


이 글은 2007년 6월 경북고50회 홈피에 올린 글을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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