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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사날의 산수유마을
이름   오월이 등록일   2006-04-10 오후 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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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월이는 ,

남편에게 몇 년만에 꽃놀이를 가자고 하였다

근간에

"넌 어느별에서 왔니?" 엠비씨 드라마나

또 다른 드라마 "봄의 왈츠" 풍경을 보며

몹시나도 자연의 생명력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4월 8일 토요일 11시 반 쯤 나갔는데..

여주버스터미날의 왕초해장국에서 내장탕을 먹고, 아들 것 포장 한 그릇하고

송정리 도림리에 3시 반이나 되어서 도착하였는데

그 황사에도 차들이 엄청 많이 와 있었다



산수유도 좋지만,

찌그러져 가는 이어부친 돌담과

살던 흔적이 있는 집 안뜰의 진달래와

잔디처럼 깔린 뒷뜰의 머위..같은 것이 반가웠다

돌담밑을 따라 시멘트 길 사이로 보기 드문 하얀민들레를 본 것 만으로도

그날의 꽃놀이는 경이로움이었다



굳게 잠긴 허물어 질 듯한 헌 집들은,

서울사람들이 노년에 살려고 사 둔 집이라고 한다



동산같은 조그만 산 언덕 산수유말에

서울사람들이 지을 것 같은 주택들을 상상해보며

그 때가서 나의 자식들이

지금 내가 느낄 운치를 이 산수유말에 와서 느낄까... ? 싶으며

사라져가는 세월의 흔적이 애석했다

박물관에서 보존하여 보여주는 것 말고..

내 습관에서 찾을 수 있는 고고조 할머니의 성질처럼

이렇게 저렇게 거치지 않고 바로 꽂히는

그런 생명의 장이 필요하다



책가방 들고,

왔소 갔소 하는 남편뿐인 이 집에

갇혀사는 여자 말고...

울타리로

감나무, 대추나무, 산수유, 오갈피, 헛개, 마가목을 두르고

뿌려두면 수확이 절로되는 돼지감자, 야콘, 깨, 호박 같은,...작물을 둘러보면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손바닥만한 텃밭에

쪼그리고 않아있는 여자이면 좋겠다



나는,

벌 써 ...

55살의 5월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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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날의 산수유마을 2006-04-10 오월이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