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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목; 박 문송 소식(2)
이름   박문송 등록일   2006-06-29 오후 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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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 범룡이 올린 박 문송 소식을 읽어보니 내가 봐도 생뚱맞고, 답답합니다.

과테말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 달랑 올려 놓았는데
조회해본 많은 동기생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내가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내 근황을 자세히 얘기해 주었는데도 범룡이에겐 나머지 소식들은 하나도 안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나 봅니다.

야! 살아 있으니 디기 반갑다라고 하더니,
내가 죽지 않고 여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소식거리가 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사실, 며칠 전 임 승택의 사망소식에 충격받고 이제 좋은 친구들이 하나, 둘씩
떠나는구나 싶어 불현듯 옛 친구 동창생들의 정겨운 얼굴모습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운 친구들,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게 여겨졌습니다.
수십년간 컴맹으로 지내다가 마누라와 아이들(큰애는 한국, 둘째는 미국 유학 중) 지들끼리 맨날 메신저 화상통화하면서 아빠라는 존재가 가끔 엄마 뒤에서
얼굴만 비추면서 어슬렁거리는 것이 못 마땅한듯, 아빠는 구석기시대 사람이야?
왜 컴퓨터를 안 배워? 자주 질책 당하는 내 모습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져서
이제부터라도 가리늦게 열심히 컴퓨터를 배워야지 작심하게 되었습니다.

마누라의 지도로 처음으로 정 범룡과 화살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서로가 대뜸 하는 말이 살아있었드나? 니 와 그리 늙었노?
감탄하면서 어찌 지 늙은 줄은 모르고 상대방만 늙었다고 우기는지...
어쨋든 반갑고 기쁘고 유쾌한 대화를 몇 년만에(근 10년)나누게 되었습니다.

동기생들 소식은 컴퓨터에 들어가보면 다 알수가 있다고해서 이제 막 뚜껑을 열고 동기회 주소록에 등록하고 늦었지만 동기생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고 나의 근황을 알려드립니다.

재학시절에 학생회장을 지냈으면서도 동기회 발전에 전혀 이바지하지 못한 점을 정말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늙으막에 가서 행여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 보리라 다짐했건만
불행히도(?) 나는 이 곳 과테말라라는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제일 큰 나라에서
(멕시코는 북미에 속함) 이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1989년에 처음 이민 왔다가 봉제의 봉짜도 모르면서
의류봉제사업에 뛰어들었다가 3년만에 수십만불(요새돈으로 수백만불)
까먹고 완전히 거덜났던 곳인데 뭐가 좋아 1998년에 다시 여기 오게
되었는지 자세히 말하자면 몇날몇일을 해야하므로 생략하고 간단히 말하자면
딴 데 갈곳도 없고 돈도 없고 그래도 만만한게 한번 가 본데가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왜냐? 여기는 첫째로 날씨가 기가 막힙니다.

사시사철 기온이 18도~22도 사이로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가죽잠바를 입든
반바지에 난닝구를 입든 자기취향대로 아무거나 걸치고 삽니다.
난방도 하든말든 에어콘도 달든말든 상관이 없는 곳입니다.

과테말라 시티는 해발 1500M 고산지대라 그렇고, 해안쪽(동은 대서양, 서는 태평양) 으로 내려가면 무지하게 더워서 사우나탕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열대과일이 풍부해서 먹고 사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한국돈 2천원이면 오렌지가 한자루,바나나가 두자루입니다.(한자루에 100개)
둘째로, 여기는 아직도 초창기 개발도상국이라 인건비가 싸고 사회구조가
느슨해서 무슨 업종이든 빠릿빠릿하게 움작아가만 하면 소자본으로도
얼마든지 큰 사업을 벌일수가 있습니다.

이 곳 한국 교민들은 대부분 봉제공장(미국 하청), 아니면 옷장사(수입수출 도소매업) 에 종사하는데 나도 그 중 한사람으로 미국, 중국에서 의류를 수입하거나 봉제공장 잉여 생산품(스탁)을 수출하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소매점도 여러군데 두고 직영도 하고 있습니다.
또, 쫌 이색적이긴 하지만 과거에 내가 처음 왔을때 한국에서 데리고 왔던 10여명의 봉제 기술자들이 계속 여기 남아 내가 자리 비운 사이에 다 성공하여
큰 봉제공장 사장들로 변신하였고, 그 중 한명은 이 곳 교민 회장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도와주어 이 곳에서 DROGUERIA Y FARMACIA YON SEI (연세약국)을 차렸는데 한국 봉제 공장(약 230개)에 상비약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인권문제 때문에 미국 바이어들이 한국 봉제공장에 오더를 줄 때 종업원 의료복지상태를 일일이 체크하기때문에 상비약 제공은 의무 사항입니다.

그동안 양쪽 사업이 자리 잡히고 안정이 되었읍니다만,
최근 건강상태가 갑자기 나빠져서 걱정입니다.
고혈압에 천식, 불면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더니 모든게 좋지 않습니다.
지방간 중증에 고콜레스테롤, 과체중(179cm, 95Kg)으로 고혈압 약을 죽을 때까지 달고 다녀야 한답니다. 언제 뇌졸증이 올지 모른다고 해서 요즘 밥보다 약을 더 많이 먹게 되어 밥 맛도 없고 힘도 없고.....

[나도 한마디]
박문송  삐빠빠 룰라 노래하며 춤추던 니모습이 선하구나 그시절이 그립구나 멜 보내마 2006-07-03 오후 4:02:00 x

강경호  문송아 자슥아 와이리 늦게 소식주노? 반갑다 영근이는 한국왔을때 한번 봤는데... 2006-07-03 오전 11:58:00 x

박문송  우리 집사람이 메일 보냈다 나도 보고싶다 2006-07-01 오전 3:47:00 x

허영근  문송아 억수로 반갑다 보고싶다 연락하자 2006-06-30 오후 11:45: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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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박 문송 소식(2) 2006-06-29 박문송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