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일간지에 투고한 글(심심풀이 용) ........ 정 몽헌의 살인범은 두 명? 한 기업인 즉 정 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죽음을 두고 세상이 떠들썩 하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국민들의 고인에 대한 동정심을 이용하여 "특검이 그를 죽였다"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그를 죽였다" "대북퍼주기라 비난하던 수구골통들은 이번 기회에 반성해야 한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해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사건의 핵심은 "돈"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에 있다. 기업인이 자살충동을 느끼는 가장 많은 케이스는 "돈"이다. 특히 고 정회장의 경우 가정도 화목하였고 본인의 건강이나 평소생활도 극히 정상적이었다 한다. 기업하는 사람치고 하다못해 근로기준법위반 사건으로라도 수사기관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이것이 그에게 자살충동을 일으킬 만큼 스트레스를 주었다고 볼 수는 없다. 또 이번 경우 변호사의 입회하에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더더욱 고문이나 가혹행위를 받은 정황은 전혀 없다. 또 150억 + 알파의 알파가 터져나와 자기의 죽음으로써 모든 비밀을 안고 갔으리라는 모 인터넷 신문의 주장도 황당하다. 그 정도 비자금에서 자유로울 재벌총수가 어딨겠으며 그것이 설사 현 정권의 핵심과 연관되어 있다 할 지라도 이 나라가 스탈린 정권이나 군사독재정권 때처럼 '자살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죽은 목숨'으로 취급당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고 정회장은 유서에서 자기의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있는데 이것은 다름아닌 정경유착을 통해 돈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스스로의 잘못에 대한 회한으로 봐야할 것이다. 그 원인의 발단은 대북과의 교섭단계에 있었다. 재벌이라는 곳은 "굴러가는 돈"의 규모가 크다 뿐이지 평소 쌓아두고 있어서 빼내 소진해도 지장없을 정도 규모의 돈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은 재벌이라면 으례 수천억을 늘상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북한 당국도 현대를 봉으로 생각하고 수억불 쯤 계속 우려먹어도 끄떡없는 회사로 착각했다. 여기에 김대중 정부는 노벨상이라는 터무늬 없는 공명심에 눈이 어두워 정치적 목적으로 현대아산을 무책임하게 몰고갔다. 현대 또한 초장부터 악수를 두었다. 남북경협은 현대 이전에 벌써 국내 대기업들이 남포공단에 진출하여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것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북한당국에서 여러가지 제도적 뒷받침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해 지지부진했던 것이다. 그런데 현대는 개발독재 시대의 정경유착 버릇을 못 버리고 북한 당국에 뭉칫돈을 안겨주고 여러 사업, 그것도 알맹이가 부실한 여러 사업을 독점하려 했다. 부잣집에서 가난한 집을 도와 주려면 그 집에서 자조,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소를 주더라도 젖소 암컷을 주어 젖을 짜 먹으면서 새끼를 치도록 해 줘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현대라는 황소를 잡아먹도록 가난한 집 농장에 밀어넣었다.정몽헌의 자살은 현대아산을 봉으로 생각한 북한 당국과 현대아산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한 김대중의 죠인트 벤쳐가 초래한 필연적 결과였다. 여기에 말려들어 정경유착을 통해--즉 북한에서는 독점적 사업권을 부여 받고 남쪽에서는 대북사업을 빌미로 대규모 구제금융지원을 받는-- 불실기업을 기사회생시키려는 정몽헌의 판단착오가 가세한 것이다. 민족자존, 평화통일을 목표로 경협을 하겠다는데야 아무리 수구골통이라도 배달민족이라면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그런데 일부 식자들은 지금 한 기업인의 죽음을 호도하여 혹세무민하고 있다. 심지어 정몽헌 씨가 죽은 후 어떤 몰지각한 자는 "이제 남북경협은 끝났다고 박수치는 놈들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이들을 "음험한 수구세력"이라 몰아 부쳤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둘 것이 있다. 이번 정몽헌을 죽음으로 몰아간 결정적 두 간접살인범을 들라면 바로 김대중과 김정일이라는 사실이다. 그 둘이 마치 두 하이에나가 병든 송아지를 양쪽에서 뜯어먹듯 한 쪽에서는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로 다른 한 쪽에서는 구제금융을 주는 대신 정치자금으로 살을 베어 나갔으니 현대아산이라는 송아지가 안 죽고 배기겠는가? 김대중,김정일은 도올 김용옥이란 자가 문화일보 칼럼에서 인용한 시경 위풍(魏風) 석서(碩鼠)라는 시에서 말한 두 마리의 큰 쥐이다. 정몽헌의 육신은 바로 이 두 마리의 큰 쥐에게 뜯어먹힌 것이다. 그런데 적반하장으로 도올은 죽음을 수구세력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경협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한다. 북한은 우선 금강산관광사업을 계속하되 금강산 개방 대가로 받는 금액을 관광객 일인당 2만원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여 대한민국의 일반관광 회사면 누구나 관광을 주선하더라도 수익성이 있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같은 동족에게 경치감상을 시키며 왜 그렇게 옴팍 바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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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의 살인범은 두 명?
2003-08-07
이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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