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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물머리와 옥천읍 하계리
이름    곽동익 등록일   2006-07-31 오후 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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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두물머리- 兩水里 의 빼어 난 풍광을 사랑하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을 자주 들리는 동기들께는
뒷북치는 얘기가 되겠습니다만,연꽃의 절정기가
끝나기 전에 용담대교 밑 일원의 洗美園을 찾아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避暑보다는 迎暑 !"라며 三伏의 무더위를 오히려
즐겨하는 분들은 그곳의 몇만평 넓은 뙤약볕 연꽃밭을
거닐며 땀방울을 뚝뚝 흘려 봄직합니다. 혹이나 필기구를
챙겨가서 "賞蓮" "採蓮"...등등의 연꽃을 노래한 漢詩
명작이나, 산책로 곳곳에 세워둔 詩燈에 적힌 詩 몇편을
옮기노라면 그야말로 以熱治熱일 것입니다.

"두물머리 연꽃밭 거닐기"와 달리, 조용하고 시원한 곳을
찾아 "하이얀 겨울"의 詩心을 만나보는 것은 또 어떨런지요.

노주인의 腸壁에
무시로 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런 불이
도로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지어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냄새 훈훈히 김도 서리다가
바깥 風雪소리에 잠착하다.

산중에 冊歷도없이
三冬이 하이얗다.


이 詩, 鄭 芝溶의 "忍冬茶" 속 노인은 겨울 산의 한적함을
무시로 마시는 인동차만큼이나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흙냄새 물씬한 초가집 밖으로는 눈보라치는 엄동인데,
책력은 봐서 무억하랴? 온통 눈 덮힌 세상속으로 세월은
써늘하게 흘러감이니.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에는 이 써늘하고도 깨끗한
시인 정지용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가시는 차편에
챙겨 가면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이동원과 박인수가 함께
부른 노래 "향수"입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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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물머리와 옥천읍 하계리 2006-07-31 곽동익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