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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길
이름   박 문송 등록일   2006-09-02 오전 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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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돌로 만든 담벼락
    양지 쪽에서
    순이는 참새마냥
    앉아 있었다.

    꽃처럼 순이 얼굴
    곱기도 한데
    헝클어진 머리엔
    나비핀 하나.

    오빠의 생일선물
    꿈에서라도
    서울 간 엄마에게
    자랑하고파
    잘 때도 달고 자는
    작은 머리핀.

    하얀 무명저고리
    검정 치마엔
    순이의 눈물자욱
    배어 있었다.

    산 넘어 비구름
    다가오는데
    나무하러 간 오빠는
    돌아오지 않네.

    할부지 돌아가시고
    할무이 병드시고
    아부지 술버릇에
    어무이 집 나가시고
    불쌍한 순이 생각에
    하루가 또 저무네.

    생계를 짊어지고
    눈물을 등에 지고
    예쁜 꽃 한송이
    순이선물 손에 들고
    오빠는 오늘도
    산길을 달려오네.

    내달에는 순이도
    학교를 가는데
    십리 밖 분교까지
    어떻게 다닐지.

    장날에 본 운동화
    예쁜 고무신
    눈앞에 아롱거려
    돌뿌리에 채이네.

    꾸불꾸불 산길은
    멀기도 하다.



    아름다운 친구
    시인 남순대가 떠올린 순이생각...
    예쁜 그 순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경북중학교 3학년 6반 61번
    박 문송 지음.


    무딘 기억력 땜에,
    40년 전...
    교내백일장에서 차상(2등)을 했던 원작과는 다소
    다른 점도 있겠으나 시상(詩想)은 동일한 것으로 사료됨.
    그때 장원(1등)은 3학년 4반 이 영준 군이 차지한 바,
    영준아!
    너도 글마당에 한번 놀러 오려무나.
    더 늙기 전에...

    과테말라에서
    하루가 또 저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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