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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뫼회, 서리산 정상에서 연어를..
이름   이원근 등록일   2007-05-16 오전 12:41:00
e-mail   wklee@police.ac.kr
내용
--2007년 5월 13일(일) 한뫼회 서리산 산행 보고--


오늘은 한뫼회 제123회 정기산행으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5월 중순경에 만개하는 철쭉군락지가 있어 봄나들이 산행코스로 유명하다는 서리산(825m)을 등산하는 날이다. 이 무르익은 봄날에 철쭉꽃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피어있을까...하고 무척 기대가 되는 등산이었다. 아침 9시에 청량리역 시계탑 앞에서 모이기로 되어 있었는데 지하철역에 도착하니 약 20분 전이었다. 지하철 출구 계단을 오르기 직전에 김영환 회장과 딱 마주쳤다. 아마도 같은 지하철을 탔는가 보다.

출구를 빠져 나와보니 시계탑은 그 일대가 공사중이라 온데 간데 없어졌고 한뫼회원은 아직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김회장과 그 근처를 한바퀴 돌고 다시 출구 쪽으로 돌아오는데 김회장에게로 구자호 동기가 전화를 했다. 내용인즉, 연어를 준비해 오니까 거기에 따른 후속조치(?)를 좀 취해 달라고. 야! 오늘 정말 잘 왔네, 철쭉꽃에다 산에서 연어파티라...기대가 배가되었다. 김회장과 함께 주위를 돌아보니 편의점이 하나 보였다. 거기서 은박지 쟁반과 종이컵 등을 사고 나중엔 회장과 김종곤 동기 등이 가서 포도주도 3병 사왔다. 모두 연어를 제대로 먹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었다. 참석자들은 김종곤 부인을 포함해 모두 13명이었다(구상교, 구자호, 김갑용, 김성기, 김영환, 김종곤 + 1, 남순대, 유석종, 이동헌, 이원근, 차용수, 황종열). 늘 잘 나오는 회원 여러 명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박오현 동기의 장녀 결혼식 참석 등) 오늘따라 합류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쉽게 느껴졌다.

어제 토요일엔 비바람이 치고 해 날씨가 꽤나 나빴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청명했다. 5월의 전형적인 봄날씨였다. 하늘은 푸르렀고 바람도 적절히 불어 시원했다. 참석회원 모두들 쾌청한 날씨에다 오랫만에 시외로 빠지는 등산이라 그런지 (아니면 연어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출발전부터 이런저런 얘기의 꽃을 듬뿍 나누는 모습이었다.

청량리 역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마석까지 가서 거기서 또 버스를 갈아타고 서리산 입구 종점까지 갔다. 버스에서 모두 1시간 30분 가량 걸린 것 같았다. 이미 서리산 입구 종점 한참 전부터 길옆으로 차들이 길게 길게 주차되어 있었다. 대부분 서리산의 철쭉군락지에 핀 화사한 철쭉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리라...

종점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조금 올라가니 자연휴양림 입구가 나오면서 서리산과 축령산의 방향이 갈라졌다. 우리는 서리산 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갔다. 산행코스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한참 올라가니, 그러니까 약 1시간쯤 지났을까, 드디어 오늘 등산의 highlight인 철쭉군락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교적 좁은 산행길의 양쪽으로 아름답게 핀 연분홍색(연한 하늘색 같기도 한?)의 철쭉꽃들이 한참동안 이어졌다. 때때로 어떤 지점들은 양쪽의 철쭉나무들이 좁은 길위로 아취를 만들고 있어 머리 바로 위로 가지와 잎과 꽃이 가볍게 닿는듯 하면서 다가와(그래서 이 곳을 "철쭉터널"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그 아름다움과 상쾌함으로 마치 철쭉의 무릉도원을 걷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친구들 역시 앞에서 뒤에서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가운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철쭉꽃의 색갈이 연분홍색으로 거의 한 가지 뿐이었다는 점이었다. 산행을 처음 시작해서 철쭉군락지에 이르기 전에는 빨간 색의 정열적인 모습의 철쭉꽃(연산홍이라고 하나요?)이 드문드문 선을 보였었는데 막상 철쭉군락지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참동안 철쭉꽃들을 감상하며 쭉 따라 올라가다 보니 거의 정상에 가까운 지점에 꽤나 넓은 비교적 평평한 장소가 나타나면서 먼저 온 많은 등산객들이 여기 저기 자리를 차지하고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배가 출출해진 시점이라 점심 먹을 적절한 장소를 물색했다. 이미 좋은 자리는 다른 등산객들이 거의 다 차지한 터라 그들 옆으로 약간 비스듬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장소를 한 군데 찾아 진을 쳤다.

모두들 제각기 가져온 중식을 깔개 위에 펼쳐놓았다. 그런데 오늘의 산상 점심에는 연어가 준비되어 있다는 소식이 이미 청량리역 출발 때부터 공지가 된 터라 동기들의 눈길은 모두 구자호 동기가 우리 한뫼회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연어에로 쏠렸다. 냉동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신문지로 돌돌 말아 가져왔다. 연어는 작년처럼 꽤나 큰 것이었다. 무게는 약 2.5키로나 된다고 하며 길이는 50-60센티는 충분히 되어 보였다. 구자호 동기는 우리 한뫼회를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가락수산시장에 가서 이 연어 그리고 연어와 함께 먹을 날치알, 마, 겨자씨, 양파 등을 사 온 것이었다. 그 뿐이 아니

[나도 한마디]
남순대  5월 철쭉곷 붉은 우산 아래 발그스름한 연어의 향연, 참으로 멋졌소...! 구자호 수고 많았고, 구상교 대장 한뫼회 등반 100회 축하해여, 이원근 글 쓴다고 애먹었소! 김회장도 그날 수고 많았고...한뫼회 만세, 만만세! 2007-05-16 오후 3:04:00 x

이대용  정말 정말 아쉽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그 맛있는 산상의 연어파티를 놓치다니 정말 정말 아쉽다 구자호여 영원하라 구상교 100회 등반 축하한다 2007-05-16 오후 12:06:00 x

김영환  3. 2월 산행시 여성들(최여사. 김여사. 방여사)과 산상연어파티약속했다나, 그 공약지킨 구씨자호, 당신 최고, 멋져, 약속 상대방은 빠졌어도, 그 덕분에 즐거운 연어파티 오찬이 회원들에게 돌아왔네 2007-05-16 오전 10:01:00 x

김용휴  실제(?)보다 더 재밌는 산행기 잘 감상했구려. 구자호동기가 원망스럽네그려, 하필이면 결석시에... 구상교동기 100회등반 축하연어頂上파티였으니 이해하겠소만... 2007-05-16 오전 9:57:00 x

박문송  김회장, 오대감의 글도 감칠맛이 있지만 이교수의 글 또한 산중별미로군요. 무르익은 봄날, 서리산정, 청명한 날씨, 화사한 철쭉꽃, 상쾌한 바람, 강과 바다를 넘나드는 연어회, 날치알, 들의 무공해채소, 잘 익은 우정, 우아한 붉은 포도주, 끈끈한 동기애, 뿌듯한 격려, 건강한 웃음...한뫼회 친구들! 부럽소이다. 2007-05-16 오전 9:53:00 x

김영환  2. 부탁보다 한발 더나가 한뫼회 100회산행참석기념금뱃지도안까지해준 대구 김건우 동기에 감사,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하면서 신경쓸것없다고 마음편하게 해준 그 마음씀씀이가 더 고맙고 2007-05-16 오전 9:52:00 x

김영환  1. 이교수 정말수고 했수, 오래 많이 기억에 남을 즐거웠던 하루 소풍 등 생생히 글로 남긴 이원근 동기, 정말 good, good이다. 2007-05-16 오전 9:48: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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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뫼회, 서리산 정상에서 연어를.. 2007-05-16 이원근 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