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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단히 미안하다 주환아!
이름   박문송 등록일   2007-07-03 오후 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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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금 이곳은 7월 3일 3시 55분... 한참 자야 될 시간에 나는 잠 못 이루고...
한국은 여기보다 15시간이나 빠르니 자네는 시방 오후 6시 55분이 되었겠구나.
지난 토요일 6월 30일은 이 나라 국군의 날로서 모쪼록 연휴가 되어
2박 3일로 어디 좀 잽싸게 갔다가 돌아와 보니 동기 홈피에서 불현듯 아버님
부고와 거의 동시다발로 자네의 삼일장례를 무사히 치른 데 따른
감사의 답례인사를 멍하게 듣게 되는구만.
늦었지만 삼가 아버님의 명복을 빌며...
한 10년은 더 오래 사셔야 할 분이 서둘러 떠나신 것 같아
애석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
자네 집이 서울 등촌동인가 어디 국군통합병원 근처에 있었을 때
아버님을 마지막으로 뵈온 것이 거의 30년이나 지났으니
그때 은행장을 그만두시고 집 정원에서 화초를 가꾸시던 어른께서
참으로 풍채가 좋으셨고 멋장이셨는데...생각해보니
바로 지금의 우리 나이쯤 되셨던 것 같네그려.
우리가 앞으로 과연 30년을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네만
하여튼 세월이 참 요상하고 무상함을 다시 한번 절감해 마지 않네.
내가 자네 가까이 있었으면 나이 40줄에 이르도록 윈드서핑 같은 당찬
운동으로 다져진 자네의 그 팔팔한 팔뚝이라도 붙들고 아버님 영전에
비실비실 술이라도 한잔 올렸어야 했을 텐데...
주환아! 작년 9월에 광우랑 함께 그렇게 오다가다 잠시 만나자마자
그냥 헤어졌던 게 영 마음에 걸렸다.
고작 연대 제민이 좁아터진 연구실에서 한국 제일의 경제학 석학의
대우가 겨우 요거 정도밖에 안 되냐고 울분을 토로하며 요그루트만
작살내던 일만 기억에 남아있구나.
다음에 언제 다시 만나면 꼭 한번 푸짐하게 밥이나 같이 먹고
옛날처럼...해밀턴에 가서...밤새도록...뭐할라고???
잠이나 실컷 자자꾸나.


과테말라에서
친구 문송






[나도 한마디]
양주환  먼 과테말라에서 위로의 글 고맙네 2007-07-04 오후 5:46: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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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등록일자 등록자 조회수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7-07-03 양 주 환 1831
     대단히 미안하다 주환아! 2007-07-03 박문송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