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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퍼온글
이름   이대용 등록일   2003-10-21 오후 4:22:00
e-mail   dylmo@hanmail.net
내용
풍류기녀 황진이에 대한 현대적 해석



울나라의 남성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역사인물중
항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인 .........황진이.

우리 모두가 그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녀가 누구인지 물으면 아는게 별로 없는 여인......황진이.

언제 태어났는지......언제 죽었는지,
누구의 딸인지.....언제 기생이 됐는지,
정확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신비의 베일에 쌓인 여인임다.

허균이 식소록(識小錄)에서 그녀를 맹인의 딸이라고 했고,
이덕동의 죽창야사(竹窓野史), 이덕형의 송도기이(松都奇異)등에서
설화 비스무리한 출생을 기록했으나 신빙성이 거의 없어 보임다.

그.러.나.....우리가 머 호구조사 할 일 있슴까?
그런 거이는 역사가에게 맡기고 황진이가 걸어간 길을 따라가 보겠슴다.

그녀가 기생이 된 후, 송도 유수 송공(宋公)의 잔치에 초대 받아 갔을때
많은 기생들이 때빼고 광내고 떡칠하여 "날좀보소"하듯 우루루 모여 있었슴다.

그러나 우리의 황진이는
"10년 입어도 1년 된듯한, 1년 입어도 10년 된듯한" 단아한 차림에
은은한 기초화장의 청초한 모습으로 다소곳이 앉아 있어도
"속지말자 화장빨, 다시보자 조명빨" 에 질려버린 한량들 눈에
단연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으로 클로우즈업 된검다.

또한 땐스면 땐스, 노래면 노래, 시조면 시조....죄다 메이저급이라서
립싱크로 뻥긋대며 보건체조나 해대는 금붕어가수들과 달리
고난도 파워댄스에 라이브 목소리로 뭇 사내덜의 넋을 빼 놓았슴다.

이때부터 황진이의 홈페이지에는 전국 남성들의 검색이 쇄도하는 반면
다른 기생들은 한숨만 폭폭 쉬며 "삐끼 급구"를 외치는 처량한 꼴이 되고 말았슴다.

영화배우 "말론 브랜도"가 등장했을 때 할리우드에서는
"그의 등장은 한 세대의 배우 전체를 파멸시켰다"는 말이 정설처럼 나돌았슴다.
제임스 딘 조차도 그의 아류라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고
폴 뉴먼,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등도 그의 그림자를 떨쳐 버리려 열라 애썼슴다.

"타이거 우즈"의 등장 또한 당대의 골퍼들을 졸지에 2군으로 취급받게 맹길었고 ,
모든 시합은 "우즈 : 기타선수" 로 이분화되는 현상이 벌어졌죠.
황진이의 출현이 꼭 그짝이었슴다.

그런데 사회정화추진위 고문으로 있는 지족선사가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 "황진이신드롬"을 심히 개탄하면서
"나는 그런 뇨자 한 트럭 줘도 거들떠 안본다" 고
찬물을.....숫제 얼음물을 끼얹은검다.

패싸움에서 상대방을 기죽게 하는 방법중 하나는
"젤루 쎈놈 한명" 만 죽어라고 붙들고 늘어지는 거죠....황진이는 이걸 써 먹었슴다.
누구에게냐구요?.......바로 지족선사임다.
지족암에서 30년 면벽수도를 자랑하던 당대의 고승 !!!.
그녀는 "하이힐과 노팬티" 차림으로 육탄공세를 퍼부어 초장에 함락시켜 버림다.

담날 청계천에는 "지족선사 버전" 몰카비됴가 절찬리 판매되고
졸지에 파계승이 돼버린 선사는 녹색연합 아무개처럼 개차반 돼버림다.
이 한판승부로 황진이의 성가는 하늘 찌를듯 올라감다.

다음 도전자는 대제학을 지내던 "소세양" 이라는 유명한 문인임다.
평소 소세지를 많이 먹어 힘이 남아 돌아가는 소세양은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서 한껏 거드름피며
"음란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 라며 황진이를 매도함다.

또한 이로케 호언장담 했슴다.
"내 그녀를 만나면 딱 30일만 동거하고 칼처럼 헤어지리라.
만일 그리 못하면 내꺼를....걍.....떼어버리고 잘라 버리리라"

그러나 송도 C.C.에서 동반자로 나온 황진이가
"나이스샷 굳샷" 연방 부추기고 "힘이 넘넘 좋아요" 하며 꼬드기자
라운딩 도중 30일 동거를 계약하고 꿈같은 나날을 보냄다.
어느덧 그날이 다가와 이별의 술잔을 나누는데
소세양은 안절부절 버벅대지만 그녀는 새초롬히 시를 읊슴다.

.......(중략)......
마침내 내일 아침 우리 이별한 뒤라도
그리는 정은 푸른물결처럼 끝 없으리니......

이 애절한 시 한수에 소세양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그녀와 한동안 더 머물러 있으면서 사랑을 불태웠슴다.
황진이가 일생을 통해 남성으로써 사랑했던 이가 바로 소세양이라고 함다.
그녀가 소세양을 떠나 보낸 뒤 남긴 詩.....

어저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다음 티 샷 순서는 "벽계수"올시다.
서울 외곽 신시가지 개발덕에 벽제 땅값이 올라
강남에서 돈 펑펑써대던 날라리 벽계수가 송도로 발령나게 됨다.
송별 벙개에서 친구들이 부러운듯 놀리듯 물었슴다.

친구들 : 황진이와의 라운딩 후기를 리얼하게 게시판에 올려주게나
벽계수 : 지방호스테스가 이뻐 봤자지....내게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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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온글 2003-10-21 이대용 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