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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물들은 9월이면 선운사 꽃무릇 잔치 가 보자꾸나
소쩍새 우는 봄 부터 한 여름이 지나도록 하마나 하마나
애절한 기다림 끝에 파란가슴 멍들어 쓸쓸히 가버린 잎
영원히 님 향한 마음을 아는듯 모르는 듯
가을 바람 이슬에 화알짝 피어오른 붉은 꽃잎 송이
9월의 꽃무릇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눈가가 젖는구나

잎이 다 지고 난 연후에 새롭게 꽃이 피기에 영원히 만날수 없다하여
상사화(相思花)라 불리어 진다는 상사화와 똑같이 잎과 꽃이 따로히
외롭게 피고 지는 꽃, 꽃무릇이 있다네
꽃무릇을 상사화라 불리어 지기도 합니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같은 수선화과 식물이나 꽃 모양과 개화시기가 달라
육안으로 구분 되어지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상사화는 7~8월에 연분홍빛 꽃이 피나,
슬픈 추억이란 꽃말을 가진 꽃무릇은 석산화(石蒜花)이라고도 불리어지며,
상사화가 다 지고난후 9월에 뭇사람을 현혹할 형광빛 화려함과 기품있는
아름다운 색상의 붉은 꽃을 피웁니다.
8월의 여름 산사(山寺) 경내에 품위와 순결의 은은한 분홍빛 상사화가 있다면
무리지어 군을 이루고 있다고 꽃무릇이라 불려지는
가을의 꽃 !
빠알간 기다란 꽃수술 왕관을 뽐내며 피어오른
정열의 붉은색 9월의 꽃무릇을 보노라면,
꽃의 아름다움에 경탄을 아니할 수 없다네.

9월 선운사 꽃무릇은 뭇 선남선녀의 마음을 설레이도록
붉은 아름다움으로 수놓아주며, 사진 예술가들을 벌과
나비가 꽃을 찾아들듯 선운사의 꽃무릇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꽃을 담아가는 것인지 마음을 주고 가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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