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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봉 정자에 올라 한강을 바라보며
이름   김용휴 등록일   2008-01-25 오전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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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서울경맥산악회 신년 산행을 다녀와서-

우리 한뫼회 산벗들은
산을 닮아서 그런가?

마음은 남양주벌보다 넓고
기상은 柏峰보다 높으도다.

차가운 北風을 등에 지고
柏峰 정상 정자에 올라

저 멀리 大海를 향해 묵묵히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며

우리 12명의 산꾼들은
戊子年 정월 스무날 진정한 하나의 큰 산(한뫼)이 되었다.

희망을 잃지 않는 자만이 산을 넘을 수 있고
양보하는 자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우리는 믿는다.

선배한테는 극진한 양보를 후배한테는 한없는 겸손을 보여 준
우리 동기들은

그날도 역시
입빠른 主張보다는 忍耐란 쓴 열매를 침묵으로 맛보았지.

산은 늘상
너와 나를 왜소하게 했지만

정상에서 주고받는 잔에
우리들의 우정은 바위처럼 커져 갔고 아량은 큰 골처럼 깊어 갔지.

사실 양보하고 난 뒤엔
아쉬움과 현실적 아픔이 뒤따르므로

잠실역 호프집에서
또 한 번 서로 맴을 달래고 해 질 무렵에야 헤어졌지.

그래
친구야,

아쉽지만
따뜻한 우리 50회 친구들의 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걸로 퉁 치자꾸나.

마음을 활짝 열어
우리 慶脈人 모두 하나 되고 선배, 후배 모두 산벗이 되어

비바람 눈보라도 함께 맞고
그러면서

천천히, 천천히
산에 오르자

내달에도 내년에도 수십 년 후에도
다 같이 변함없이...

-김용휴 拜-

추서 -참석 산꾼: 강용수, 구자호, 김영환, 김용휴, 김종배, 남순대, 신경철,
오중관, 이강호, 이승구, 이승우, 이창규(12명)
-호프집은 이승우동기가 쏨-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