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군자 가운데서도 지조와 기개의 상징으로 옛 선비들의 고고한 인품을 다스리던 매화(梅花)
평균 수령이 60년이 넘은 김해 건설공고의 매화는 수확이 목적인 과수원의 매화와는 격조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퇴계 선생이 남긴 매화시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6수 가운데 두 수를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께서 해석한 글을 소개합니다.
한밤중에 매화가 피어나자 뜰에 내려서서 매화나무 둘레를 계속 맴돈다. 내가 매화나무 둘레를 맴도는 동안 달도 나를 따라 매화나무 위를 서성인다.
步섭中庭月진人 뜰을 거니노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梅邊行요幾回巡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夜深坐久渾忘起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香滿衣巾影滿身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닿네.
* 섭(나막신 섭) 진(走+珍의 오른쪽, 좇을 진) 요(走+堯,두를 요)
獨倚山窓夜色寒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 매화나무 가지 끝엔 둥근 달이 오르네 不須更喚微風至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自有淸香滿院間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 매일생한불매향 (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한평생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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