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제목 |
어디로 갈거나 |
| 이름 |
봉영(峰瑩) |
등록일 |
2008-03-23 오후 5:59:00 |
| e-mail |
|
| 내용 |


지난밤 도명(濤鳴)이 편지를 보냈기로 열어보았더니
평소와는 달리 이런저런 아무런 사연도 적지 않고
다음과 같은 짤막한 싯구(詩句)만 달아놓은
사진 석 장을 보내왔다.
|

꽃 피는 봄이 오면
그리움의 가슴앓이 하며 . . .

봄날이 시작되면
왜 눈물이 나려 하는지 . . .

|
당나라 시인 동방규는 중국 역사상 4대 절세미인중 한 사람이었으나
궁중 화공(畵工)의 실수로 흉노족 왕에게 시집간
한나라 황제 원조의 후궁 왕소군의 가련한 처지를 동정하여
소군원(昭君怨)이라는 유명한 시를 남겼다.
.........( 전략 ).............
호지 무화초 ( 胡地 無花草 )
춘래 불사춘 ( 春來 不似春 )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구나.
흉노족은 유목민족이라 풀을 찾아 이동하였으니
봄에 당연히 꽃과 풀이 없을 때도 있었겠지...
꽃과 풀이 없는데 봄을 무슨 봄이라 하겠는가.
그런데 친구 도명(濤鳴)은 어찌 그러시오?
저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면 봄이 아니라곤 못 할테고
저렇게 꿀을 빠는 나비를 보면 봄은 완연한 봄이로고...
화창한 춘삼월에 속앓이는 무엇이며
만화방초에 눈물은 왜 나는 것이요?
오호라...친구가 기다리는 봄은 자연의 봄이 아니든가
친구의 마음 속엔 기다리는 사람이 있구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고 했으니...
기다려지는 그 사람이 곁에 있는 사람이기를...
|

만남을 인연이라 여기고 살아왔듯
이별 또한 인연이라 자위하며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것처럼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것처럼
떠나보냈습니다...
그후로 비가 내릴 때면
내 몸 한구석 어딘가는 아파왔습니다.
헤어짐이 사랑의 끝은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그대 떠나감은
나에게 힘겨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알아버렸습니다..
나를 진정으로 힘들게 하는 것의 실체는
그대 떠나감이 아니라
그대 떠남에도 버리지 못하는
남은 내 그리움이었다는 것을...
이별보다 아픈 그리움
글; 소리새








|
뒤뜰에 흘린 종이 날려온 휴지임을 모름이 아니건만 하도 아쉬운 맘에 행여나 님 던진 편지인가 만적거려 보노라
일엽(一葉)스님의 시(詩) < 휴지 > 에서
그리 열렬한 정감도 아닌 것 같고 못견디게 그리운 줄도 모르겠는데
당신의 영상(映像)이 공중에 걸어놓은 온갖 행동을 하는 그림처럼
자주 나타나면서 가슴에서는 그 무언지 모르는 기운이 슬그머니 일어나
온몸을 슬슬 휘감아 돌아갑니다.
그 얽매임은 나로 하여금 위험도 창피도 돌아볼 겨를도 없이 피하지 못할 감옥에 갇히게 합니다.
아주 스러진 줄 알았던 당신에 대한 연정(戀情)은 내 영(靈) 속 비밀감 밑에 숨어서
정신의 영양소를 받아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일엽(一葉)스님의 회고록 < 청춘을 불사르고 > 에서
아아...님이시여!
또 다시 타오르는 이내 가슴의 사랑의 불길은 무엇인가요?
정녕 그간의 닦은 수도는 무엇이었더란 말인가요?
일엽(一葉)스님이 노환으로 병석에 누워계셨을 때 스님께서 오래 전 속세에서 영육을 어루만지며 혼백을 다해 사랑하셨다는 그분의 유일하신 그 님이란 노신사가 수덕사로 찾아왔다.
이노익 임장화 오다세이죠 방인근 국기열 백성욱 하윤실...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결혼전 교사신분의 어느 지식인...
그 님이 과연 그 가운데 누구였는지 한때 세간의 관심을 모았지만
그가 누구였던지 그것이 무슨 대수겠는가?...하지만,
당시에 스님의 병간호를 맡았던 상좌스님의 최근 증언에 의하면
그 노신사는 스님의 유일한 혈육이신 일당스님(세속명; 김태신)의
부친 오다세이죠로 밝혀졌으며 이분은 스님과 1924년에 헤어진 후 독일의 한 양로원에서 운명할 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사셨다니...
불탄 송아지같이 날뛰던 청춘을 불살라버리고 영원한 청춘-
길이길이 싱싱하고 시들지 않는 청춘을 얻고자 입산했다는 영원한 처녀 일엽(一葉)스님도 마지막으로 돌아서는 노신사의 뒷모습이 사라진 후에도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고 한다.
봉영(峰瑩)
|
♪ 슬픈목가- 명상음악
♪ 어디로 갈거나- 명상음악

수덕사의 여승
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두고온 님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아 ~ 수덕사에 쇠북이 운다
산길 백리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염불하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맺은 사랑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아 ~ 수덕사에 쇠북이 운다

♪ 수덕사의 여승/송춘희
♪ 수덕사의 여승/김용임

|
|
| 제목 |
등록일자 |
등록자 |
조회수 |
|
어디로 갈거나
|
2008-03-23 |
봉영(峰瑩) |
123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