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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의 찬손
이름   이지욱 등록일   2008-06-02 오후 9:50:00
e-mail   leejiuk@online.ru
내용
그저께 일어난 실화-- 사무실을 나서 전철 역--참고로 그 역은 전철역 뚜르게니엡스카야(뚜르게니에프의 이름을 따서 붙인 역)에서 세 정거장 떨어진 곳이었다--으로 가는 중, 한 중년 여인이 멈칫 멈칫 하면서 손을 내 밀며 -그 손에는 동전 십 여불이 있었다- 자기는 지금 전철을 타야하는데 10루블(약 400 원)이 모자란다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얼핏 차림새를 보니 그 돈 10 루블 때문에 거짓말 할 양으로 보이진 않았다.십 루블을 주머니에서 꺼내다 말고 윗 주머니에 있는 전철표를 꺼냈다.
모스크바에서 지금 쓰는 전철표는 종이 카드로 되어 있는데 나는 가끔 5회이용권을 구입해서 쓰는데 아침에 4회까지 쓰고 남은 표가 있었던 걸 기억하고는 그걸 건네었다.
"이거 1회 남았으니 가져 가세요"
1회 표를 돈 주고 사려면 19 루블이 든다.
내 말에 그녀는 약간 놀라며,
"놀리시는거 아니죠 정말 1회가 남았나요?" 하였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정말입니다."
하고는 한 마디를 더 붙였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온 사람입니다. 그런식으로 비열하게 사람을 놀리진 않습니다"
그 여인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나는 속으로 흐뭇했다.
마태복음 5장 46절;속옷을 달라면 겉옷까지 벗어주라
동 5장 41절;너에게 오리를 같이가자면 10리를 동행하라.
동 5장 42절; 구하는 자에게 주며 꾸고자 하는 사람에게 거절하지 말라!
10루블을 달라는 사람에게 19루블어치를 주었으니 이상의 3 가지 계명을 동시에 실천하였다! 예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게 어렵지 않구나!.....
그리고는 10 분쯤 더 걸어 전철역에 다다른 나는 다시 5장 짜리 승차권을 사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깜짝 놀랐다.
전철표가 하나 더 나온 것이다.
떨리는 가슴으로 그 표를 TOLL에 갖다대니 --- 1회가 남은 유효표였다.
아아! 내가 그 여인에게 준 것은 다쓰고 남은 1루블의 가치도 없는 종이
였는데 버리지 않고 있다가 준 것이고 1회 남은 표는 그대로 남았던 것이다.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 여인은 나를 욕했을 것이다.
"天罰을 받을 놈!" 이라고....




[나도 한마디]
박문송  이거...예삿일이 아닌 것 같다. 국가의 명예가 걸린 중대사항인 만큼 신문에 광고를 내서라도 그 여인을 찾아야 할 듯...찝찝한 게 남아있으면 스트레스 된다. 그동안 고유가 덕분에 건설경기가 짭짤했다는데 암만 벌어도 건강 잃으면 다 파인기라....조만간 자네가 씩씩하게 금의환향했다는 소식을 듣기를 바라며... 2008-06-17 오후 11:28:00 x

오중관  이지욱씨, 소련의 지명 또는 사람이름은 왜그렇께 긴지 읽기도 어렵네요 일전 조선일보에 쏘련사람보다 쏘련을 더 잘 안다는 이지욱씨 소개 기사를 스크랩 했지요 참 반갑습니다 2008-06-04 오후 8:37: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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