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야!~바쁘다 바빠...도명(濤鳴)선생! 참으로 부지런도 하십니다. 내일 모레면 환갑 노인이신데 아직도 다리 힘이 엄청 센가 봅니다. 금년 여름휴가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부산 해운대만 간 줄 알았는데 언제 그단새 청송 주왕산 절곡계곡까지 가셔서 발 담그고 오셨소? 산으로 바다로 들로 숲으로...하루도 쉬지 않고 휴가 때는 더 바쁘니... 이젠 민태원의 청춘예찬은 접고 도명의 황혼예찬을 펴야 할 것 같소.
해가 갈수록 더욱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요즘 하루는 빨리 지나가지만 옛날 동인초등학교시절 방과후에 내집처럼 드나들었던 마당 널찍한 이박사 집에서 지겹도록 구슬치기 딱지치기 온갖 놀이를 다 하고도 지붕너머 해가 질려면 한참을 놀고 또 놀아야 했던 기억이 새롭구려.
그때 내 볼따귀를 어루만지며 "하이고 고놈 볼수록 잘 생겼다" 하시며 일찌감치 사윗감을 낙점하셨던 이박사 모친을 거진 반세기가 지나서 이번에 도명이 내게 보내준 가족사진 가운데서 만나뵙게 될 줄이야.... 비록 연로하시지만 아주 건강하신 모습을 뵈오니 반갑기 그지 없소. 작년에 어르신들께서 결혼 60주년기념 회혼식을 치렀다고 들었는데 오래도록 함께 해로하시며 아들 딸 사위 손주들의 지극한 효도를 지그시 지켜보시고 더욱 행복하신 여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중관...한참 만에 보니 키도 늘씬해지고 훨~미남이 되었네. 빽바지에 빨간 티에 선글라스...우째 다들 나이들을 거꾸로 먹나베. 처남매부 동서 처형처제 모두 함께 화목한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아울러 언제 봐도 매력이 넘치는 제수씨와의 금술좋은 모습도 함께...